안녕하세요..

평화로운 일요일 한낮인 것 같습니다....

내일 일기 예보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한풀꺽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집사람과 아이들은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집근처 유원지로 놀러가고 전 또다시 혼자 이 일요일 오후를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조카들이 집에 놀러 왔습니다..그래서 집사람이 모처럼 같이 영화한번 보러 가라하더군요...

 

그래서 디워 라는 영화가 인터넷이나 일반 대중매체에서 떠들썩하기에 마침 잘됐다싶어 상영하는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이미 볼사람은 다 봤는지 극장안은 좀 썰렁하더군요...

자리를 잡고 영화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배경자막이 뜨고 동양과 서양을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며 영화는 일반적인 전개나 스토리를 유지하며 나가더군요...

 전 대체 어떤면들이 이 영화에대해 논란이 많은지 그것을 알기위해 마치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의 의심스런 눈을 유지하며 영화에 최대한 집중을 하였지요..

.때로 약간 엉성해보이기도하는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건 극히 지엽적인 면들이였지요..

약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마지막 용으로 변신한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의 싸움신이 장엄하게 끝마무리를 하며 물론 선은 반드시 이긴다는 스토리로 영화는 마무리를 지으며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리랑 이란 민요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며 감독 심형래씨의 영화 제작의 후기담이 올라오더군요...

전 그 글이 끝이날때까지 앉아서 다 읽었습니다....

옆에 아이들은 영화가 끝났는데 왜 제가 안일어나는지 이해를 못한채 저만 쳐다 보았지요...

전 그 자막을 읽으며 순간 울컥하는 그 어떤 눈물이 흘러 나오더군요...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심형래씨 개인이나 주변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불면의 밤을 새웠을까....

 지금껏 우리나라에 이런 류의 영화를 그 누가 만들었는가 생각해보면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었습니다....

 

아리랑이 그 아리랑을 배경 음악으로 선택했을때는 일제 시대때 나운규란 감독이 그 서슬퍼런 일제의 억압아래에서 우리 민족의 한을...민족성을 잃지말자고 간접적인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주고 싶었듯이 심형래 감독은 그런 마음으로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고 앞으로도 좀더 다듬어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수있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다 영화를 보는 평범한 사람이 영화 평론가들처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이 영화를 제대로 판단하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 완성도만해도 전 참 잘만들었다...정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7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보았다 들었습니다....

앞으로 갈길이 멀겠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 분야말고라도 우리의 능력을 여러 분야에서 발휘하며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

그냥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며 이 글을 끝냅니다...

 

심형래 감독님...수고하셨습니다.....

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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