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주말내내 전국을 휘젓고 가더니 오늘은 너무도 화창한

 

가을하늘 입니다...

 

시험 준비기간이다 보니 휴일을 잊은채 어제도 새벽에 들어 왔습니다...

 

아침에 서류가방을 정리하다 야쿠르트가 눈에 띄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토요일 학원 식당에서 받아서 가방에 넣어두고

 

그만 꺼내 놓치를 않고 그대로 하루를 묵히고 말았다는 생각에

 

급히 냉장고로 가져 갔지요..그런데 딸아이가 학교갈 준비하다

 

궁금했는지 제게 물어 보더군요...아빠....왜 맨날 야쿠르트를 안먹고

 

집에 가져 오느냐고......

 

제가 그랬습니다....우리 예쁜딸 먹으라고 아빠가 가져 오는거지..라고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저녁에 학원 식당에서 밥을 먹고 후식

 

으로 나오는 야쿠르트를 전 집에 가져옵니다...물론 딸을 위해서지요

 

딸이 야쿠르트를 좋아하냐구요?..하하..아닙니다....

 

딸 보경이는 어렸을때부터 변비가 있었지요...아직도 어리지만

 

늘 화장실을 가면 끙끙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치를 못하는건

 

유독 아들과 딸에대한 저 스스로의 마음의 편애때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집사람은 알아서 잘먹이고 운동도 시키고 하는데

 

제가 야쿠르트를 매일 가져오는걸 보며 그러지말라 합니다...하지만 전

 

밥을 먹고 야쿠르트가 나오면 늘 한번은 딸을 떠올리며 물론 크게

 

도움이 되는건 아니지만 기쁜 마음으로 들고 학원 책상에 놔뒀다가

 

집에 가져 오지요..하하..물론 사람들 만나 술한잔 나누고 하다보면

 

그다음날 꺼내 놓을때도 있지요...

 

살아가면서 아이들 키우면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자식을 키웠는지..

 

왜 맛있는걸 들고 자식들을 위해 남겨 두는지 전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철이 저도 조금씩 들어가는거겠지요....(그러다

 

결국 다 늙어서야 인생을 깨닫게 되겠지요....)

 

매일밤 퇴근하고 곤히 자는 아이들 보며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뽀뽀도

 

해주며 그렇게 전 마음속으로 아이들을 늘 사랑해줍니다...

 

때론 언젠간 놔두고 갈 헤어질 아이들이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인생이란게 때가 되면 나이를 먹고 늙고 병들고 그러다

 

이 세상을 떠나는것 아닌가요...그래서 어쩔때는 스스로가 나중에

 

정을 못떼고 눈을 감을까봐 아이들에게 정을 덜 주려고도 합니다..

 

(어리석은 마음이지만)

 

이번주만 지나면 전 또 고향에를 갑니다...그새 추석이군요...

 

시험 기간이라 이번엔 오래있지 못하고 바로 올것 같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못하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출근하며 또 저녁을 먹으며 전 야쿠르트를 손에 쥐고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방에 넣고 집에를 가져 올것입니다...

 

아이들과 늘 행복하게 웃으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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