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태풍으로 어제도 비가 많이 오더군요...

 

추석도 얼마 남지않은 이 때 비가 이렇게 내리니 가뜩이나 추석 물가가 더 뛸것 같아

 

서민의 한사람으로 걱정도 됩니다...

 

전 비를 참 좋아합니다...하하...남들은 비가오면 귀찮다고 밖에도 안나간다하는데 전 그 반대이지요

 

오히려 비가오면 혼자 상념에 잠기고 괜히 기분이 가라앉으며 때론 쓸쓸해하기도 하지요...

 

그래서그런지 어젠 늦게 퇴근을 하며 우산을 들고는 그냥 걸었습니다...

 

이미 늦은 밤이라 거리는 한산하더군요....비와 바람이 어울러져 우산을 쓰고가고 있었지만  이미

 

전 흠뻑 젖은 상태가 되었지요....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도 흥얼거리고

 

지나가는 차들...네온사인들...가로수들...평소에 자주보는 사물들이 어제따라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늘 바쁘게 앞도없는 미래를 하루하루 보내며 이렇게 자연이 주는 선물을 전 너무도 무심히

 

지나쳐 버리고 있음에 저또한 현대인의 물결속에 그냥 파묻혀 살아가는게 아닌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노래방을 가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더군요..하하...

 

그래..기분도 그런데 노래나 어디한번 실컷 불러보자 싶었습니다...

 

혼자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카운터에 주인이 혼자세요?...하고 묻더군요....그래서..네 그랬지요..

 

어느 방인가요?.하니..5번방이요..들어가세요..소리와 함께 전 의기양양하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인이 다시 묻더군요...아가씨 불러줄까요?...하하..전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아주 이쁜 아가씨없으면 전 안논다고...그러면서 혼자 부르다 갈거니 맥주나 한잔 달라했지요...

 

주인은 상당히 제가 이상히 보였나 봅니다...아니 속으론 싸이코(?)인가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지요

 

남자가 밤늦은 시간에 혼자..그것도 아가씨하고 노는것도 아니고 왜 왔을까....생각하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서부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옛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며

 

그 여자친구가 좋아했던 노래도 부르고....음은 높아 남들앞에서는 안부르는 그렇지만 꼭 불러보고

 

싶은 노래도 불렀습니다...가곡...팝송...그저 제 생각나는대로 쉬지않고 불렀습니다...

 

한시간이 넘었더니 이제 저도 좀 지치더군요...그런데 주인아주머니가 서비스 시간 넣더군요...

 

하하...한번에 너무 목을 써서 내일 수업에 지장이 없을까 걱정하면서도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혼자 감정을 최대한 잡고 서비스 시간을 채웠습니다..속이 후련했습니다...

 

정말 속이 후련했습니다... 야 이런 마음도 드는구나...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남들 눈에 이상히 보이겠지만 다음에 또 혼자 가야지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렇게 혼자는 요란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환절기라 그런지 여기저기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더군요...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오늘도 행복하게 멋지게 하루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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