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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하는 노래를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듣게 되었습니다...잔잔히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전 혼자 속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이 가을을 왜 남자의 계절이라 부르는 지 조금은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며 알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 여자가릴 것 없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전 남자이기에 유독 이 가을을 아파하고

 

 짧은 이 시간이 가는 것을 아까와하고 안타까와하며 보내지요....

 

 언제부터인지 저 또한 인스턴트 사회속에 갇혀 살며 편지를 쓰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편하게 메일를 보낸다든지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요...

 

 옛날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여기저기 유명한 싯구를 뒤적이며 제 마음을 전하려 노력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비록 못쓰는 글씨지만 제 정성이 사랑이 잔뜩 묻어있는 그런 편지를

 

 썼었지요....

 

 그리고 대학 생활하며 멀리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편지를 쓰며 혼자 눈물을 머금던 그 시절도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일일이 못그리는 그림을 그리며 직접 카드를 만들고 간단한 글을

 

 적고 전 주소를 모르는 친구집은 그 밤에 추위와 싸우며 집까지 찾아가서 대문안으로 밀어 넣고

 

 혼자 마치 큰일을 한 것처럼 기뻐하며 집에 오곤했었습니다....

 

 이젠 그런것들이 추억이 되고마는 그런 세상을 전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렇다고 지금은 그때처럼

 

 못할 이유도 없으련만 이젠 그런 열정도 마음도 그때만큼 못한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점점 나이가 들어 가고있는데 마음이 차가와지는 절보며 좀더 따뜻해지고 감싸 안아

 

주고 이해해주고 더 사랑할줄 알아야 그게 나이와 비례해 이 삶이 더 행복해지고 보람되고 빛날텐데....

 

 하는 아쉬움이 왜이리 자꾸 생기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을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대화가 통하고 서로의 생각이 통하고 남을 이해할줄 알고 따뜻한 미소를 가진 사람과 뜨거운 사랑을

 

 히고 싶습니다...비록 그게 한순간의 찰라로 끝날지언정 그런 열정을 펼칠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가을에 누구에겐가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제 마음과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글을 종이에 적어 보내고 싶습니다...

 

 늘 이 세상을 마음대로 생각하며 마음먹은대로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지요...

 

 하지만 결국 마음대로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됨은 ...어쩔수없는 인간이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렇기에 인간이 겉과 속을 다른이에게 똑같이 내보일수없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조그만 더 시간이 흐르면 이 거리에 낙엽이 쌓이겠지요...

 

 아마 낙엽이 수북이 쌓인 가을거리를 보다보면 지금보다  더많은 상념과 쓸쓸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맑은 가을 하늘과 떨어지는 낙엽....그리고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

 

 정답이 없는 삶을 살아가지만 이 가을....아니 오늘도 이런 글을 혼자 써보며 그 정답을 찾아보려

 

 애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하하하   그런데  제 편지를 누구에게 보내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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