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되돌아 볼 때마다, 흐뭇한 순간이 있다. 나는 그런 순간을 인생의 '극적인 순간들(majestic moments)'이라 부르고 싶다. 그런 순간들이 인생이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나는 30대에 초반부터 한 가지 꿈을 갖고 있었다. 그 꿈도 원래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 낸 꿈이었다. 어떤 사회가 부유해지기 위해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야 하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세웠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나는 그런 연구소를 꼭 만들고야 말리라'는 꿈을 수없이 자신에게 되새겼고, 노래를 부르듯이 외우고 다녔다.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나의 꿈이 실현되리라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우직하리 만큼 그런 꿈이 반드시 실현되리라는 믿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놀랍게도 1997년 2월의 어느 날, 그런 기회가 왔다. 나의 신념을 이해하고 힘을 더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진 S씨가 고위직에 임명됨으로써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때가 왔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료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의 머리에 '이것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점심을 먹다 말고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S 씨가 사람을 만나고 있던 남산의 하이야트 호텔로 달렸다. 차를 타고 가면서 나는 생각을 가다듬었다.
'그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작전 계획이 차근 차근 머리 속에 정리되어 나갔다. 연구소가 출범하기까지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결국 연구소 건립을 성사시키고 초대 소장에 취임하여 3년 동안 정말 엄청난 일을 하였다.
나는 그런 성공 경험을 하면서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사람은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꿈을 가질 때 비로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답을 찾을 뿐만 아니라,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를 위해 준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깨우친 것은 인간이 가진 의지와 열의가 가진 불가사의한 힘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보통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휠씬 큰 재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 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빙산의 일각 이라 부를 정도로 자신의 능력 가운데 아주 조그마한 부분만을 발휘하다가 가 버린다는 사실을 몸소 깨우치게 된다.
항상 꿈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준비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그것이 기회인지를 알아 차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준비된 마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인 기회인지 아닌지를 모른 채 다시 오기 어려운 멋진 찬스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 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헌신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마지막이라 생각해야 한다. 마치 매듭을 매듯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란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기회가 오면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꿈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집요하게 추진하라. 그리고 기회라고 판단하면 이것 저것 지나치게 계산할 것 없이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라.
(출처) 행복한 동행 / 공병호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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