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아들 재영이가 꿈을 꿨는지 왔다갔다하는 통에 그만 잠이 깨었다.. 잠시 아이들 자는 방에를 들어가니 딸 보경이는 새근새근 무슨 일이 있는 지도 모른채 평온히 잠을 자는걸보며 잠시 잠이 안와 이 글을 남긴다... 어제 저녁 아이들 목욕 시간때였다... 웬일인지 딸 보경이가 아빠와 목욕을 하겠다고 얘기를 꺼내는 것 아닌가.. 난 그냥 못들은 척 오빠하고 해라..하며 재영이와 늘 그렇듯 목욕할 것을 말하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번으로 끝나지를 않고 여러번 내게 목욕을 같이 할것을 주장하는 거였다...그러다 재영이가 그새 샤워를 하고 혼자 나와버렸다... 난...딸과 목욕을 한적이 없다..한번도.. 이제 보경이가 6살인데 웬일인지 흔하게 아빠들이 목욕탕에를 한번이라도 데리고 갈법한데 난 집사람이 재영이와 같이 다녀오라해도 극구 싫다고 하며 한번도 목욕탕을 같이 가보지를 못했다..그냥 딸애와 가는게 부담인건지... 어제따라 집사람이 옆에서 딸애 편을 들었다..빨리 목욕을 같이하고 나오라고..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못하겠다고 할수도 없어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그러다 결국 욕조로 들어갔다...보경이는 마냥 신기한가보다.. 오빠와 목욕하다 아빠와하니 그냥 그자체가 기쁜지 연신 아빠는 왜 오빠보다 털이많아 하며 묻다가 등을 밀어 준다고 그 고사리만한 손에 때타올을 들고 비누까지 묻혀 내 등 을 밀어주는 것 아닌가...하하.. 잠시의 시간이였지만 그렇게 보냈다...그러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그래..내가 언제 딸과 목욕을 하겠는가...이렇게 아무 철이 없을때 목욕을 하는것도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점점 더 크면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할텐데... 늘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참 배우는것 느끼는 것이 많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피자도 시켜먹고 티비도 같이보고 또 놀이도 하고... 어젠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같이 있던 하루였다..저녁에 간간히 전화가 와 날 찾아도 난 그냥 집에서 하루 마무리를 하였다..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며 가볍게 손도 잡아주고 손에 입도 맞춰주며 난 늘 몰래한 사랑을 나눈다...언젠간 이 세상에 놔두고 갈 이 아이들과 난 그 언제인지 모르지만 때론 마음 한구석이 그때를 생각하면 아프면서도 늘 많은 사랑을 나눠주지 못하는건 내가 눈을 감을때 덜 마음이 아프고 싶어서일까... 내일은 아침 일찍 영화를 보러간다...그리고 점심을 보경이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 해서 덕분에 분위기 있는 곳에가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이렇게 휴가의 일부를 난 보내고 있다...늘 건강하게 예쁘게 훌륭하게 자라주기를 여느 아빠와 마찬가지의 소원을 빌면서 이 글을 마친다...사랑한다...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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