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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게하는 제도입니다 최소 이수학점만 따면 졸업이 가능하다
도입 목적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러면 교육 과정을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취지이다
수업 선택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고교학점제' 미리 보기
서울과 세종시같은 일부 교육청에서는 고교 학점제와 비슷한
'과목 선택형' 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있다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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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학교안에서 문과,이과 장벽을 없앤 '개방형' 선택 교육 과정이있다
서울의 도봉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1학년 때는 공통 필수 과목을 다같이 배우고, 2학년과 3학년 때는 개개인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공부한다.
같은 반 학생들은 아침 조회와 오후 종례 시간에만 한 교실에 앉는다.
그 외엔 각자 수업이 열리는 교실로 뿔뿔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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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서울 도봉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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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과목을 한 가지 분야로만 치우치게 선택할 수는 없다. 대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국어 분야와 사회 분야 과목을 좀 더 선택하고,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수학과 과학 분야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이 빨리 정해질수록,
모집 요강에 맞춰 전략적으로 과목 배분을 할 수 있으니 대입에서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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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식은, 인근 학교들이 함께 수업을 개설해 공동 운영하는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이다.
규모가 작은 학교는 교실이나 교사가 부족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럴 때 이웃 학교 2~3곳이 연합해, 수업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 북부 지역의 예를 들면, 불암고와 재현고, 서라벌고가 연합을 구성했다.
불암고에는 사회과학방법론·과학사 및 과학철학·지구과학실험·비평적 읽기와 쓰기 수업이 개설돼,
세 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함께 듣는다.
서라벌고에는 국제 관계와 국제 기구·생명과학 실험·미술전공 실기·로봇 기초 수업이 개설됐다.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각 학교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이나 토요일에 진행된다.
성적은 담당 교사 한 명이 세 학교 학생의 성적을 모두 평가하는데, 등수는 매기지 않고 성취도만 평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에서 1단계로 학교 내 선택 과정, 2단계는 학교 간 연합,
3단계는 지역 사회 연합, 4단계는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으로 확대한다는, 단계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자는 학생 줄었다"
억지로 들어야 하는 수업과 선택해 듣는 수업의 차이는 컸다.
서울 도봉고등학교 2학년 화학 시간, 20명의 학생들이 모두 눈빛을 반짝이며 수업에 집중했다.
자는 학생도, 딴짓을 하는 학생도 없었다.
도봉고 2학년 이화민 양은 "내가 선택한 일이니 책임도 내가 져야 되고, 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봉고의 '개방형 선택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8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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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설계 밑바탕
학생들은 수업 선택 과정을 거치면서,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는 기회를 얻는다.
송현섭 도봉고 교감은 "학생들이 먼저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아갈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직업이나 대학 전공에 따라, 수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할수 있기 때문이다.
서라벌고에서 생명과학실험 수업에 참여하는 박성빈(서라벌고 2학년) 군은
생명과학 교사가 되고 싶어서 이 수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적성이 희망하는 진로와 맞는지 미리 가늠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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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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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고교학점제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야 한다.
교과 연계형 과목이나 심화 학습 과정뿐 아니라, 직업과 바로 연결되는 과목도 필요하다.
내신 평가 어떻게?
문제는 평가 방식이다. 이론 중심 수업, 실기 중심 수업, 토론 중심 수업 등등
여러 유형의 수업 방식이 펼쳐질 것이다. 또, 수업마다 학생 수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객관적이고 통일된 평가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한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
상대평가 방식이 불합리할 수도 있다.
교육계에선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 평가 전환'은 서로 맞물려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취도'를 평가하는 절대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당장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 과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내신을 함께 절대평가로 바꾸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대입에서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는 "수능 개편, 내신 성취평가제, 고교학점제,
이 세 가지가 연동돼 있고 급한 현안"이라면서,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