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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15명정도 가르치는 교습소 이구요..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남편과 둘이서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10년을 넘게 강의 하지만 제가 왜 이런 직업을 택했을까 회의가 참 많이 들어요.

특히나 시험이 끝난 이시점..

물론 아이들이 성적이 다 올라 좋으면 정말 기분이 날아갈듯하지만

올라간 아이가 있으면 떨어진 아이도 있는법..

그 맘을 잘 추스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우린 교육자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사업자니까요...

어제도 시험 성적이 나온 한아이..참 많이 공을 들인 학생이였어요..

대형학원에서 성적이 안나와서 엄마가 교습소로 모험을 하시고 저의 쪽으로 왔어요.

1년 넘었는데 첨엔 성적이 그냥 그렇다가 지난 중간고사에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평균이 7점정도 떨어졌더라구요..

근데 중요한 영수가 성적이 안나와서 이 학생이 아마 떨어져나갈듯한 그런기분..

아시죠..전화오면 분명히 엄마가 안보낼것 같다고 전화하실것 같은 그런 기분..휴우..

그 학생도 알거예요..저와 울 남편이 정말 많이 신경을 썼거든요.

그랬을때..부모님께 뭐라고 상담해야 하는지...뭐 우선 학원을 끊을려고 하는 마음을 갖고

전화를 할거란 생각도 들고..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그런제 마음이 전해질런지..

이 학생이 말 잘듣고..모범적인아이였지만 집중력이 짧고..그러나 왜 그런 학생 있잖아요..

가르치다보면 이 학생은 좀 오래가르치고 싶다는...그런 학생이였는데..성적이 떨어져서 ...

게다가 작은 인원수를 가르치다보니 아이들이 빠질땐 분위기를 타더라구요..

교습소 운영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젤 어색하면서 싫더라구요.

애들도 샘 눈치 보는것 같고....당당하게 빠질놈은 빠져라 티는 내지만 제 맘은 다 붙잡고 싶죠..

시험이 끝나니 제맘도 허전한게....그렇네요...

주절주절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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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말라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첫째: 그 학생을 잡고 싶다면 학부모가 전화했을 때 내방하시라는 말씀부터 드리세요. 편한 시간에 오셨을 때 그 학생의 학습태도의 장단점을 정말로 세밀하게 분석하신 자료를 보여주면서 학부모가 감동(?)하게끔 만드세요. 그때 학부모가 "우와~어쩜 이토록 내 자식에 대해서 철저하게 연구분석했을까? 이런 자료를 챙길 정도라면 한번 더 믿고 맡겨보자"는 마음이 생기도록!
둘째: 10여년을 강의하셨으면 이번 시험에서 성적이 오를 애랑 그렇지 못할 애를 예상하지 못하시나요?ㅠ.ㅠ그래서 시험치기 1주일 전쯤에 해당학생에게 선포를
합니다. "넌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학생이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시험에서 네 성적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ㅠ.ㅠ"라고 말해주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학생은 당연히 님을 믿고 따를 것이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학생이 정말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을 경우엔 그 학생이 님을 더 의지하게 됩니다. "과연 무슨 근거로 내 성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는 지 궁금하다. 정말로 나를 제대로 분석하신 것인 지 알아보고 싶다"는 심정으로 님에게 더 다가오지 않을까요?(참, 몇 학년들인가요??)
 
 
빨강
성적이라는 결과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저는 수업전에 항상 학부모 상당을 한시간 이상합니다. 수업시스템이나 교육 내용들을 얘기하면서 확실한 신뢰를 먼저 주기 때문에 퇴원이 잦은 편은 아닙니다. 저 역시 10여년이 되었는데요, 방문 과외에서 한 장소에 정착할 당시 50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100 명이 넘어간 상태이지만 여전히 한 사람 빠져나갈 때 기운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한 번 수업이면 대체로 그 아이의 상태를 90%이상 파악하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상담 내용이나 교육 과정도 수정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엄마와의 교감, 아이의 의욕들이 합쳐져야만 성적 향상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의기소침하기보다 힘을 내야할 시점입니다. 남편분과 고민하면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니 좋잖아요? 제 경우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일의 양이 상당합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의 성적을 다 올려야한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아요. 항상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siam
저도 요즘 심하게 슬럼프가 와서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특히 시험기간 끝나고 난뒤엔 더 심하죠.요즘엔 아무것도 안하고 여행이나 했음 좋겠네요.그러나 그럴 여건도 안되고...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하기 싫은데 해야하는 처지가 비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그저 힘내자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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