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과 의욕에 불타도 모자랄 것 같은 이시기에 오히려 좀 당황스럽고, 머리가 무거운 초짜입니다
원래는 고등전문 수학강사였는데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개원은 생각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다니던 학원은 그닥 많이 나쁘고 그렇진 않았어요
아이들이 워낙 잘 따르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편이라, 솔직히 고등부 모범생만큼 가르치기 좋은 아이들도 없으니까요
다만 학원 원장님스타일이 좀 개인적으로 싫어지고 점점 짜증이나서 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겐 너무 미안했지만 학원생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학원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한 학부모께서 학원을 직접 해보시는게 어떻겠냐고 연락이 온 겁니다
그러시더니 진짜로 바로 알아봐 주시고 정보를 주시는게 아닙니까.
그리고 다른 학부모님들도 고등학생이라 걱정이 많으 셔서 그런지 자꾸 연락을 하시더라구요
주변에 친한 강사분들도 괜찮을 거라면 너무 뛰워 주시고 학부모 몇분이 하도 잘해 주시는 통에
제가 이성을 잃고 일을 저지른 겁니다
여하튼 결론을 이미 건물을 계약했고 12월 말이면 오픈을 한다는 겁니다
예상보다 마음에 드는 건물도 없고 지역 특성상 학원이 많은 지역이라 건물이 바로 바로 나가버려서 애를 많이 먹었어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건물을 계약했는데 건물 얻는데만도 결국 모든 돈을 다 쓰고 말았네요
이 싸이트를 미리 알았더라면 면구스럽더라도 얼굴에 철판깔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앞뒤 생각없이 되는 데로 일을 저지르고 나니 솔직히 두렵고 좀 막막 해요
이제 인테리어비용이며 학원 비품까지 하면 적어도 1000은 빚을 질거 같은데.....
이렇게 남의 말에 혹해서 아무 준비없이 시작하는게 점점 후회가 되요
솔직한 심정은 이렇게 대책없이 시작하는 거 이제라도 멈추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하지만 성격상 한 번 시작하면 죽더라도 책임은 지고 죽는 편이라 그게 더 두렵네요
앞으로 1년 이상은 누구나 다 살기 힘들텐데 처음부터 빚지고 시작하는게 영 깨름직해요
선배님들 격려 좀 해주세요.솔직히 요 몇일은 겁나서 소화도 안됩니다.......
객관적이고 , 좋은 말 부탁드려요
나중에 제가 자리가 잡히면 저도 좋은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밑바닥도 아닌 지하실에서 부터 시작해야하는 인생후배들에게 힘되는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되겠습니다
지루하고 쪼잔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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