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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생활 5년만에 부푼 꿈을 안고 개원을 하였습니다.
절친했던 영어 강사님과 동업하여 운영하던 중
6월에 동업자의 변심으로 동업자에게 투자금 + a 를 빚을 내어 지급하고
혼자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업자가 변심하여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할 때
원생은 그닥 많지 않고 경영이 최악의 상황일 때라 솔직히 선생님들을 다 내 보내고 공동파산과정을 거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자고 다짐했던 선생님들을 혼자 살자고 내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선생님들께 못 할 짓 하기 싫어 억지로 빚을 내어 인수를 하였습니다.
힘든 여름 시간을 보내고 가을이 되니 원생이 가뭄에 콩 나듯 오기는 하는데
눈에 확 뜨일 만큼의 수입 변화는 없었습니다.
강사 임금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고 또 빚이 있다 보니...
그리하여 오늘 결단을 하고 한 분의 강사를 보내드릴 의사를 살짝 비치자
옆 선생님이 눈치를 채고 자기가 광분을 하며 "이게 무슨 함께 하자고 다짐했던 가족이냐?"이러면서 자기도 나가겠다고 하는군요. 가장 믿고 신뢰했던 강사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월급을 미룰 수가 없어, 고민하여 내린 결정인데 참 슬픕니다.
강사들은 자기 필요한 때(더 높은 페이를 준다거나 진학을 한다거나)후임 구하라는 말 한마디 던지고 아님 그 달 월급 받고 담날부터 바로 안 나오기 일쑨데 학원입장에서 형편이 안 되어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렇게 광분을 합니다. 물론 내가 내 발로 나가는 것과 나가라고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요, 그 감정에 있어서...
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빚을 내어 월급을 지급하면서까지 모두 끌고가야 하는 것인지 나갈테면 다 나가라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인지...
올해 왜 이런 시련이 닥치는지 내가 뭔가를 크게 잘못하고 있는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원장님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원장님... 오른팔 선생님을 만드십시오. 그리고 왼팔 선생님도 만드시구요.. 그리고 모든걸 공개하고 모든 선생님을 끌어 안으십시오. 그것만이 원장선생님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 생각에서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생각에서 행동하시고, 선생님들에겐 원장의 입장에서 어떠한 결론을 내리겠느냐고 반문하십시오. 소주한 잔 곁들이면서 원장선생님의 속내를 솔직히 들어내시면 선생님들이 해결책을 찾고자 할 것입니다. 모든 재정상태를 알고 있으면서도 선생님들의 주장만 고집한다면 정리를 하시고, 차라기 혼자하십시오. 좋은 결말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메타
 동업은 참 힘들지요..저도 지금 동업의 상태인데 사실 제가 지분의 80%이상을 투자한 사람이라서 제 의견에 모두 따라와 주십니다. 가끔 마찰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잘 굴러 갑니다. 그런데 신경은 많이 쓰이더라구요...그래서 저도 권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지금의 상황은  술한잔 하면서 말하는 것도 좋답니다. 그리고 원장님의 상황을 이해하고 같이 가주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원장님이 생각하는 가족같은 사람이라고 판단하시면 되구요 자기들의 희생을 감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냥 과감히 혼자 하세요.
 
가족이라는 생각은 서로 해야하는 것이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할수는 없는 겁니다. 뜻이 맞으면 톻하겠지요. 항상 좋은 생각하시구요. 일단 지금의 상황을 호전시키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저도 개원해서 1년 6개월 동안 참 많은 시련을 겪었답니다. 강사님들을 움직이게 하는게 힘들더군요..어쨌든 화이팅하세요..
 
 
웃음
학원장 참 외롭습니다.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은 사람을 크게 합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내가 조금 커져 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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