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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을 자신의 말로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단순히 스프링쿨러를 만들어내는 일일까요?
쌀과 돼지고기와 아이들의 청바지를 살 수 있는 품삯일까요?
아니면 불길이 치솟는 방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구원의 물줄기일까요?
어쩌면 불에 타 죽게 된 다른 사람의 생명일까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그 일의 주인도 되고 그 일의 종이 되기도 합니다.

- 구본형의 '일상의 황홀' 중에서 (을유문화사) -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 내가 맡고 있는 업무.

당신은 그 일을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까.

'월급을 받기 위해 하고 있는 것'? 아니 그런 정의 자체를 생각해보지 않았나요?

한 석공의 이야기, 들어보셨을겁니다. 어떤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돌을 쪼고 있는 석공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는 답했습니다. "보면 몰라요? 그냥 돌을 쪼고 있지요."

하지만 옆에 있던 다른 석공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고 있지요."

그저 돌이나 쪼고 있다고 생각하는 석공과, 사람들을 위해 성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석공.

같은 일을 하면서 누가 보람을 느끼고, 누가 행복을 느낄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저 스프링쿨러를 조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화재로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생명의 물줄기를 쏟아줄 '구원의 존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들은 분명 다를 것 같습니다. 표정도 활력도 다르겠지요.

"그래봤자 힘든 현실이 변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지 맙시다.

'아름다운 성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석공은 행복한 삶을 향한 첫걸음을 이미 내딛은 것입니다.

그것이 단지 첫걸음에 불과할지라도.


(출처) 코리아인터넷닷컴 / 예병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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