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장 성 웅입니다...

잠을 일찍자서인가요...이리저리 뒤척이다 마침 둘째 보경이가 자다 떨어 졌다며 오는 바람에

결정적으로 제가 잠이 깨었습니다...

아직은 칠흑같은 밤이군요...멀리 창문밖으로 노동을 나가는 아주머니 아저씨 노인분들 발걸음이

제 눈에 들어 오는군요....이렇게 또 한주가 시작되나 봅니다....

마음은 늘 청춘이란 말이 그 말이 저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 같더니 어느새 피부로 느끼게 되는건

자연의 이치를 조금씩 알아가기 때문일까요...

무슨 말이냐구요?...

이번 토요일 모임을 여러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끝내고 난 뒤 전 어제 하루 종일 병든 환자모양

집안에서만 맴맴돌다 말았습니다...

도저히 몸이 분명 제 몸이 맞을진데 말을 안듣더군요...밤을 세우고 다른 분들 다 가는 것까지 본것은

늘 해오던 일이건만...하하...이제 그 다음이 문제이군요...

정말 마음은 안그런데,,,,왜 체력이 바탕이 안될까....벌써 이러기엔 아직 이른 나이같건만....

그렇다고 애써 거부한다고 흐르는 세월 막을수는 없다는 연세드신 분들의 넋두리들이 가슴에

정말 팍팍 들어오는 건.....

모임 무사히 잘마쳤습니다...참석해주신 여러 회원 및 몇몇 원장님들 감사 드립니다...

오후 6시에 만나 새벽 첫차 다니는 6시까지 분명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일들이 있었지요..

오랜만에 만났다고 반갑다고 한잔 ..새로 봤으니 반갑다고 한잔....다같이 오래오래 가자고 한잔...

긴긴 시간들....웃고 떠들고 이리저리 장소 옮겨기며 마치 학창시절처럼...그렇게 영등포를 모처럼

휘젓고 다녔지요....하하....

제 살아가면서 추억의 한페이지가 기억속에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모임이 끝난 뒤엔 혹 저처럼 기쁘고 즐겁고 한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가신 분들이

있을지 마음이 쓰이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학부모 간담회로 자리를 뜬 청량리 원장님....

무사히 잘끝냈다고 저녁에 전화가 와 전 마음의 안도를 하며 그렇게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 했습니다..

멀리 청주서 온 이 원장님....잘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모임 첫 참석하고 서울까지 온다 피곤했

을 텐데 새벽까지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정말 미안하더군요...

인천 정원장님...사모님이 좋아 하시던가요..일찍 들어 오셨다고...하하...

그래도 평소보다 오랬동안 계시고 술도 하시고 참 즐거웠습니다...

의정부 최원장님...새벽까지 힘들었을텐데 결국 학부모 간담회도 참석했단 얘기 들었습니다...

역시 의리 빼면 시체십니다..고마왔습니다...(회원 명단 정리해서 메일 주십시요...등업도 시켜드릴분도

있으니..)

안산의 곽원장님....잘들어갔습니까?..여러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준 그 마음이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 제 운영 노하우 아는대로 알려 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하하하..

목동의 이원장님....새로 개원하고 그 애기듣는다고 하루 다 간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해장국까지 먹고 차를 태워준 것 잊지않겠습니다...처제와 소개시켜준다는 것

안잊었으니 노력은 해보겠습니다...(서로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서대문과 일산에서 오신 두분 원장님....참석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가급적이면 저희 모임에 들어

오시면 좋겠구요...일단 등업 빨리 시켜드리겠습니다....다음번에 또 만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만나면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진다 하더군요..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겠지만 전 정말이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왜냐구요?

인생이 영원하면 모를까 짧기 때문이지요....얼마나 오래산다고 서로 좋은 인연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전 오래오래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대신 서로에게 상처주지말고 위로해주고 따뜻한 마음 전해주고

그렇게 얼마든지 살수가 있기 때문이지요...서로의 이익 따지지말고 조그만 양보하고 희생하면

이해해주면 절대 불가능은 아니라 생각합니다...전 지금껏 그리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물론

시행착오야 겪는것이지만 뜻대로 다 되는건 아니지만.....

저희 회원분들만이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앞으로 아이들 시집 장가 보낼때까지만이라도

서로 잘지냈으면 합니다...그럼 벌써 우리들 머리도 희끗희끗하겠지요....하지만 서로 할 애기는 너무너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건강들 잘 챙기시고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십시요....이제 마지막 연말 모임만 남았군요...

혹 중간에라도 소주한잔 하고 싶으시면 누구든 번개 치십시요...특히 의정부 최원장님 ..

지사 일호점 손꼽아 기다립니다..좀더 분발해주세요....하하하....^^





오늘은 나름대로 바쁜 어느 가을의 오후였습니다...왜 바빴냐구요?

 

집사람 핸드폰을 바꿔주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다녔거든요...하하..

 

저희집사람 핸드폰은 중고중에 중고입니다...정확히 기억이 나지를 않는데 처음 지금 쓰는 핸드폰은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이었습니다...그전에는 집에만 있는데 무슨 핸드폰이 필요하냐며 한사코 안사더군요

 

그러다 주변 친구들과 한번씩 모임을 다니고하면서 좀 불편했던가 봅니다...

 

그러더니 어느날 제게 핸드폰하나 장만해도 되겠냐고  묻더군요,,,그래서 제가 그래..하나 장만해..

 

요즘 초등학생도 들고 다니는데...그랬지요...그런데 저녁에 퇴근해 와 보니 제게 보여준 것은 겉도

 

색칠이 벗겨지고 디자인도 말그대로 영아닌..그런것을 제게 보여주며 ..웃으며 그러더군요...

 

자기야...나 오늘 이것 얻었다...남이 쓰든것이지만 통화만되면 됐지 뭐...하며...제가 뭐라 말할까

 

혼자 서론에 결론까지 내더군요....전 그 형편없는 핸드폰에 그래도 첫 핸드폰 가지게 되었다고

 

그전부터 보관하고 있던 금한돈짜리 핸드폰줄을 달아 주었지요....정말 안어울리는 핸드폰과 줄이였

 

습니다...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작년서부터 아들 재영이가 핸드폰을 사달라하더군요....전 일언지하에 선을 그었지요...

 

초등학생이 무슨 핸드폰이냐고....나중에 니가 아르바이트해서 사고싶거든 사라고....

 

아마 어린 마음에 아빠의 말이 마음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하지만 전 알면서도 요즘 세태에

 

어디까지 아이를 따라가게 할 지..말지를 늘 고민하지요....그래서 때론 보수적이 되곤 합니다..

 

그러더니 어느날 아침 학교에 가는데 집사람 핸드폰을 재영이가 가져 가더군요...전 깜짝 놀라

 

왜 엄마 핸드폰 가져가느냐 물었지요..그랬더니 옆에 있던 집사람이 제게 그냥 둘이 나눠 쓰기로

 

했다나요......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그러더니 이젠 막내 보경이가 이제 7살인데 핸드폰

 

만지며 사진도 찍고 내장된 게임도 하더니 급기야 제게 어느날 그러더군요...

 

아빠...엄마 핸드폰좀 바꿔 달라구요....그래서 제가 왜?...하고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게임도 재미있는게 없고 사진도 잘 안찍힌다나요.....하하..참....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내던 시간이었습니다...결국 얼마전부터 집사람 핸드폰이 잘 통화가 안되

 

더군요...문자도 잘 안들어오고....그래서 전 결심을 했지요....새로 사야겠군.....

 

그런데 도통 당사자는 여유만만입니다...그리곤 오히려 아직 더 써도 된다 말하더군요....

 

전 집사람을 알기에 아무말 안하고 지내다.....오늘 드디어 평소보다 좀 일찍 출근하여 핸드폰을 사주기

 

위해 뛰어 다녔습니다....먼저 인터넷을 검색하여 요즘 나온 모델..디자인...가격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집사람에게 은근히 인터넷 보여주면서 나중에 사면 어떤게 좋을지...의견도 물어놨었지요..

 

테크노 마트 이곳저곳 돌아 다녔습니다..평소 싸다고 써붙인곳 가게도 들리고 그렇게 여러 시간을

 

헤매었지요...결국 최저 가격의 구하고자 하는 핸드폰을 찾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바로 개통을

 

했지요...정말 뛸듯이 기뻤습니다...(마치 제것을 샀을때 그마음이 들더군요....)

 

저녁에 퇴근하여 핸드폰 박스를 보여주니 집사람 놀라며 그러면서도 굉장히 기뻐하더군요...

 

비로소 집사람의 새 핸드폰이 생긴것입니다...아이처럼 이것저것 설명서도 보고 부속품을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진작에 사주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저렇게 좋아하는데

 

그리고 또하나 집사람에게 선물을 준비했지요...뭐냐구요?...새핸드폰 줄입니다...

 

이게 또 사연이 있지요...몇일전에 전 헌혈을 하였습니다...그런데 평소엔 영화표를 선택하는데 유독

 

제 눈에 띄던게 있더군요...케이스에 든 크리스탈 핸드폰 줄이였습니다...전 보는 순간...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마침 핸드폰도 바꿀 생각이였는데...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줄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랍에서 꺼내 달아 주었지요....하하하....남편 피 뽑아 달아준 핸드폰줄이니.....

 

평생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늘 아내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낍니다...하지만 그건 언제나 속으로 생각이며 마음입니다..

 

표현하라구요..?....차마 쑥쓰럽고 어색해 못하지요....나중에 정말 나중에 전 지금보다 더 늙어

 

인생을 정리할때쯤 그때가서 말할것 같습니다....

 

여보...사랑했어...정말 그동안 고마왔어....또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만났으면 해....라고 말이지요....

 

 

어느새 하루가 이렇게 깊어가는군요....

 

선선한 밤기운을 느끼며 전 아직도 퇴근을 하지않고 일과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험기간이라 평소보단 조금 늦게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큰애 작은애가 학교다녀오는 모습을 다 볼 수가 있었지요...

 

그런데 분명 학교에서 급식을 먹었을 아이들이 또 속이 허한지 라면을 먹겠다고

 

하더군요,,,,하하...그래서 제가 자주 안하지만 아이들에게 점수도 딸겸 오늘은 아빠가

 

해주마 하였습니다....그리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어떤 스타일로 할까?

 

그랬더니 딸 보경이가 아빠 유럽식으로 해줘...하더군요....유럽식?..알았어...

 

그럼 오늘은 유럽식으로 해주마...하며 주방으로 갔습니다...

 

전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 한번씩 라면을 끓여 줄 때면 이라면은 유럽식이다..

 

이건 아메리카식이고 또 이건 아프리카식...이런식으로 말해주며 라면을 끓여 줬습니다..

 

아마 큰애 재영이때 부터이니 여러해가 된것 같군요..

 

아직 보경이는 오빠만큼 얻어 먹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지 유럽식이 뭔지도 모르면서

 

오늘은 유럽식 해달라하는군요....하하하...

 

어떻게 끓이는지 궁금하시지요?...특별한건 없구요...조금씩 끓이는 방식과 재료가 틀리지

 

요....유럽식은 어떻게 끓이느냐구요?...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게 합니다..그리고 라면을 넣지요,,,,그런다음 면이 익으면

 

스프를 넣지요,,,,그런데 계란을 넣지않고 전 대신에 우유를 적당하게 냄비에 넣지요...

 

하하..이게 유럽식입니다...이 요리법은 사람에따라 느끼하다하겠지만 제가 자취생활하며

 

영양실조 안걸리려고 많이 해먹은 라면 요리법이지요,,,어떻게보면 생존을 위해 끓여먹은

 

우유라면입니다...그렇다고 많이 넣는건 아니지만 국물과 면발이 부드러워져 아이들은

 

때론 굉장히 맛있게 먹습니다...

 

아메리카식라면은 한술더 떠서 우유에 치즈까지 넣은 전형적인 느끼한 라면입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맛있습니다...얼큰한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겁을 하시겠지만

 

문제는 넣는 양만 잘조절해주면 때론 훌륭한 별미이지요...

 

아프리카식은 뭐냐구요?....

 

라면을 넣고 끓이되 면을 푹 삶지않고 약간 꼬들꼬들하게 합니다...그리고 스프를

 

다넣지않고 반만 넣지요..물론 싱겁지요...하지만 김치와 먹으니 전 아이들에게 짜게

 

먹이지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식은 전형적인 라면이지요...파넣고 스프넣고 끓이는.....

 

하지만 아이들은 이 한국식 잘안먹고 늘 유럽식 아메리카식 아프리카식합니다....

 

기대를하고 읽으시는 분들은 실망을 하겠지만 전 이렇게 아이들에게 어쩌다 끓여주는

 

국적불명의 라면 요리법으로 잠시의 아이들과 시간이지만 재미있게 보내려합니다...

 

전 정말 좋은 아빠는 아닙니다....늘상 바쁘고 휴일이면 여러 모임에 다니며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를 못해왔지요....그렇기에 때론 미안한 마음에 졸아가며 책도읽어 주고

 

때론 아이들에게 책도읽어 달라하고....아이들에게 제가 해주는 애기가 아닌

 

거꾸로 제가 아이들에게 애기를 해달라고 하지요...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신나서 제게

 

해줍니다..그렇게 저희집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제 미안함을 이런식으로 교육받으며

 

자랐습니다...아직도 아이들이 아빠의 손을 필요로하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알면서도 세상일에 더 신경을 씁니다...아이들이 크면 아빠를 이해해주리

 

라 착각하면서말이지요.....

 

이쁘게 착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전 늘 속으로 흐뭇해합니다..

 

솜씨없는 라면을 끓여주지만 맛있게 먹는 남매얼굴을 보며 한없이 미소짓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조그만 행복속에 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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