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정보만 얻어가다가 몇 글자 남겨봅니다
젊은 시절 영어강사로 월급 35만원짜리 강사도 해보고
운이 좋아 월 천만원 넘는 강사도 해보고
학생 1만명이 넘는 학원의 성장과 몰락도 목격하고
나이가 드니까 학원 사업도 하게 되더군요
힘들게 모은 돈 분당에 가서 몇 년 동안 모두 날리고
은행에 대출받아 서울 변두리에 1인 학원을 차린지 이제 9개월
세상은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전단지 3만장 뿌리고 현수막 내결고 아파트 단지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겨우 모인 3명에 눈물도 나고
그래도 생활비는 벌어가라는 뜻인지 이제 30명 정도되니 건물세 내고
아이들 학원에 보낼 비용은 나오는정도가 되는군요
정말로 감사하고 과분하게 생각하며 수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인 학원의 어려움이 만만치 않네요
상담을 해도 제가 가르치는 반이 한계가 있는 관계로
너무 못해도 너무 잘해도 받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초,중,고 과정을 내년부터는 아무래도 중,고 학원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관리쪽 개념이 약하기도 하고 상담보다는 가르치고 배우는 걸 좋아해서
아직도 원장 자격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이탈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는 아이들 보면
어설픈 1인 학원이지만 힘내려고 합니다
제 경우처럼 강사 고용하지 않고 혼자 하시는 원장님들 많이 계시겠지요....
참 힘든 학원사업이지만 1인 학원의 현황과 가능성에 대해 좋은 의견 남겨주시면
저의 경우처럼 적은 자본으로 학원을 시작해 보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행복하고 힘내시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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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을 2-3일파트로 고용하시면, 잡무도 줄어들고, 잔심부름도 시킬수있어서 스트레스 줄일수 있을꺼여요,,
저도 나름 잘나가던(?) 강사 출신이지만 학원은 강사와는 다른 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원장과 학원보고 학생들이 등록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원장 혼자 강의만 해서는 제대로된 학원 분위기와 이미지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교습소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쩔쩔 멜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아이들 골라받기도 어렵고 제대로된 이미지 만들기도 어렵죠.
학원 기강이 잡히고 분위기 잡히면 강의 미친듯이 안해도 성적은 알아서 오릅니다.
원장이 직강할때는 모자란 부분과 핵심만 잡아주면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