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사 례 1 ]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사실 내세울 게 별로 없습니다.

학벌은 변변치 못한 지방의 전문대학에서, 인기 없는 학과를 겨우 졸업한 후, 작은 회사에 들어 가 1년 남짓 근무하다가 몇 달 전 나왔습니다.

영어라도 잘 하고 싶었지만, 아직 외국어에 대한 공인점수는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학원을 다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보았는데,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마음에 내키질 않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라고 하십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자신이,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재산, 3억원을 투자하여 작은 기업을 설립하여 우수 인재를 뽑고자 한다면, 위와 같은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결국, 그는 지금까지 아주 게으르게 살아 왔다고 할 수밖에 없다.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고, 특별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없으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뛰어 다니지 않으며, 그런 주제에 지방을 기피하는 태도는 자신을 한참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40~50년을 더 살아 가야 할 젊은이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능력을 키우고 경험을 축적해야 할 미래를 결정하면서, 어떻게 자식의 실력도 가늠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요구에 흔들리는가?

그런 사람이 어떻게 치열한 경쟁사회에 뛰어 들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다면, 지금부터라도 고생을 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것보다 더 큰 시련을 겪으며 극복해야 하고,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흘리는 것보다 더 진한 땀을 흘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혹독한 꾸지람을 들으며 눈물을 흘려 보아야 한다.

[ 사 례 2 ]

“정말, 빨리 떠나고 싶습니다.

남 보기에 화려한 직업이고, 좋은 회사일 뿐입니다. 지긋지긋합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썩어 있는지 모릅니다. 비전이 없습니다.

변해야 할 사람, 바꿔야 할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좋은 자리 있으면 연락 주시겠습니까?”

자기가 몸답고 있는 회사가 문제 투성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변해야 할 사람에 자신은 제외시키며, 다른 회사를 찾는 사람이 담당업무에 얼마나 집중하여 일을 하고 있겠는가?

비전이 없는 회사에 꿈을 키우고 새로운 비전을 창조해야 할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정말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상사와 경영진이 있다.

원칙에 맞지 않고 논리가 통하지 않으며, 아주 비인간적인 경영자도 있다.

63억의 사람들이 수천 수만 가지의 생물과 함께 살아 가는 이 지구상에 어떤 유형의 사람의 없으랴.

그런 느낌과 생각은 자신이 단지 그렇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는 착각일 수 있다.

그렇다고 느끼는 상대방이 정말 고쳐질 수 없는 자폐증 환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살아 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해를 입혀서야 되겠는가?

정신적인 부담을 주는 것도 해를 끼치는 일이다.

아래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여 그로 하여금 밤새 잠 못들 게 한다면 이 또한 얼마나 큰 죄악이겠는가?

회사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사와의 불협화음이 지속된다면 떠날 생각부터 할 게 아니라, 맞붙어 논쟁하고 의견을 나누고 싸워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여러 사람들이 부딪히는 갈등구조 속에서 문제를 한가지씩 해결하다 보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된다.

그런 과정은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절대로 필요한 일이다.

그런 일은 어렵고 힘들어서, 귀찮아서 상대하기도 싫다고?

원래 그런 일을 해 낼만한 체질이나 성격이 아니라고?

세상 일에 공짜는 없다.

수십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복권을 사는 일도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일의 결과이다.

수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꿈을 키우고 계획을 세워 전략적인 숫자를 만들어 넣었다.

꽝이 나올 때마다 얼마나 많은 허탈과 큰 실망을 느끼며 돌아 서야 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어려운 환경에서 실업계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이나 은행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또 다시 대학에 편입하여 정규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다양한 직무에 관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2~3개 외국어를 할 줄 알며, 40대 중반이 되어서도 새로운 꿈을 만들어 가며 힘차게 살아 가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데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되어, 피아노 조율까지 배우고, 작곡과 편곡을 해내는 사람이 있고, 곧 죽을 것 같은 병마와 싸워 이긴 70대 중반의 코미디언이 있다.

80대 중반의 탤런트 할아버지가 친구 전화번호는 잊어도 대사를 까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2030과 5060으로 나뉘어지는 게 아니다.

그 한 가운데와 그 이상의 범위에 커다란 숫자들은 얼마든지 있다.

방법과 요령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경험을 알려 주고 싶지만, 같은 느낌으로 전해지기는 또 어려운 일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잔꾀를 부릴만한 요령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고 해서 그대로 자신에게 맞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사람마다 받아 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른 효과를 가져 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간접경험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이야기,

실패한 사람들의 쓰라린 추억,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극적인 전환,

그리고 남몰래 흘린 눈물과 피의 가치를 공감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며, 희열과 감동을 맛본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집단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동안, 고도의 언어 표현 능력과 다양한 감성을 접목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은 전문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또 다른 자질이며 기술이다.

그래서 詩와 소설을 읽고 역사와 예술을 공부해야 한다는 게 유명한 교수의 조언이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을 보듬으며 어려움을 이겨 내려 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노력할 마음자세를 다잡아야 한다.
안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온갖 상상과 갈등으로 번민하는 일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밖으로 뛰어 나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묻고, 배워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하고, 해 낼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행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져, 더욱 힘든 상황이 되었을 때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은 자기 기만(Self Deception)이다.


(출처) 월간 산업교육(2003년 2월호) / 홍석기 스카우트컨설팅 대표이사/부사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