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가시는군요. 제가 영어학원을 하면서 겪은 일들이 떠 오릅니다.
제일 힘들고 갈등이 생기고 망설여질 때죠.
시설도 좋고 프로그램도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고
위치도 양호한데 통 원생이 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간간히 오는 어머니들은 옆 학원 상담 온김에
그냥 들르신 엄마들이어서 그런지 진지하게 상담하지도 않고 저만 혼자
짝사랑하는 사람이 되곤 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도 잘 되는 학원은 잘 됩니다.
옆의 학원은 원생이 200명......학원 차량 몇대가 줄지어 위용을 자랑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 출근길과 퇴근길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광고 하나가 떠 올랐습니다.
지하철에서 본 광고였습니다.
어느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 광고였는데
고슴도치가 사자도 두려워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만의 필살기인 강력한 가시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나만의 필살기>....
전 그게 없었습니다.
그저 모든 걸 해 줄 수있다는 상담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듣기, 말하기, 읽기,쓰기, 원어민 화상 수업, 온라인 복습......
어느 학원을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원생들로 꽉찬 학원의 모습을 그렸던 것이지요.
원장님.
혹시 원장님만의 필살기가 있으신가요?
어머니가 꼼짝 못하고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그런 강력한 무기.
저는 하루 50문장 암기와 인증 시험 전문프로그램으로 간신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거의 1년만에....
그렇다고 원생이 100명, 200명 된 것은 아닙니다.
30,40,50, 60명.....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거의 사라졌던 희망이 생긴 것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어머니들은 결국 어떤 방법으로이던지 영어를 시키고 있습니다.'
그 생각은 제가 버틸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근 학원들이 갖고 있지 않는 나만의 강력한 필살기를
갖추고 오랫동안 버티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엄마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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