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펜과 칠판 하나로 시작해서 10년 넘게 한 지역에서만 꾸준히 해와서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엄마들 사이에서는 꽤 인정받는 어학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제 좀 도약을 해보자 하는데 재개발 폭탄을 맞았답니다.

 

어떻게 인연이 닿아 신축하는 건물로 이전을 하기로 했는데 준공이 자꾸 미루어지는 겁니다.

 

1월이 2월이 되고 3월로 늦어져 결국 4월 넘어가서 지난 주에야 준공승인이 났답니다.

 

몇 달 사이 학생수는 계속 줄어만 가는데 대책도 없어 가슴만 태우며 지냈는데 정작 이전을 하려니 더 막막하네요.

 

여태까지는 인근지역 학생들만이 와서 셔틀 운행을 안하고 버텼는데 옮기는 지역이 지금 있는 지역에서 차로 10-15분 걸리는

 

상업지역이어서 주거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실어날라야 해서 학생수도 얼마 안되는데 셔틀 버스를 두대나 운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강사진으로 확충하려다 보니 급여도 전에 비해 거의 20% 이상 인상하게 되었고 임대료도 30%이상

 

더 지출하게 되었네요. 이런저런 지출 내역을 뽑아보니 이전 지출액의 거의 80% 이상을 더 지출을 하게 되네요.

 

인테리어 비용도 처음 예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가서 여유자금으로 쓰려고 대출한 돈이 이미 바닥이 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교육청과는 큰 문제 없이 해결이 날지...

 

요즘 수강료 문제로 시끄러운데 적정한 수강료를 받을 수나 있을지...

 

앞으로 몇 달은 계속 적자가 날텐데 알량한 자금력으로 버틸 수 있을지...

 

가르치는 것은 자신 있는데 운영자로서는 자꾸만 고개를 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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