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글 좀 올릴 여유가 생기네요~

저는 학원에서 숙식을 한담니다.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저녁이면 사무실에 접이식침대 깝니다. 28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이기에 이정도 고생은 괜찮습니다.
저녁식사는 밤11시에 합니다. 학생도 많지 않은데 학년이 다들 달라서 도저히 밥먹을 짬이 없어서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가르칠 학생만 있다면요.

오늘로 개원한지 10일정도 됐구요.
지방에 있는 소도시에 개원했는데 처음에 2만장 전단홍보 효과 전무하고,
중학교 앞이라 하교길에 전단지도 무수히 뿌려도.. 문의 전화 제로..ㅡㅡ;;
금요일 저녁에 현수막 10개를 인근 아파트 단지에 붙이고 일요일 저녁에 떼고 하였지만 이것도 역시...;;;
근처 학원에서 떼어가 버리기도 하고, 다음날엔 교육청 직원한테 연락와서 불법이니까 하지 말란 소리도 듣고..;;;;;;;;

이 지역이 기말고사가 빨리 시작되는 곳이라 유동학생도 없었을 뿐더러, 인맥이 많이 작용해서
학원도 아는 사람따라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더군요.
학부모들도 학원 바꾸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대단해서 다른 아이들 다니면 보낸다는 식이었죠.
이러니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인고의 시간 동안 이곳에 와서 저보다 더 어려웠던 시절을 보내셨던 선배 원장님들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되었담니다. 선배원장님들의 이야기가 없었더라면 정말정말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제 원생은 6명 모였어요. 다음주 중으로 예약된 학생은 4명 정도 되구요.
진짜 성심성의껏 가르치니까 아이와 학부모들도 그걸 알고, 소개시켜 줍니다.
쿠폰제도 하고 있지만 그런건 받을 생각도 안하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죠.

기본에 충실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2만장 전단보다 피토하는 감동적인 강의 한번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뜸했던 토익책도 다시 펴고, 토익토플텝스 만점받기위해 다시 공부 시작했습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서 따로 공부도 하고, 아이들 공부시키는 중간중간 시간에 저도 옆에서 단어 외웁니다.

한 아이는 외국에 나갔다와서 9-가 수학 전과정을 3일동안 끝내줬는데, 지금은 저의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누구나가 다 하는건데 그 아이 눈에는 신기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방학동안은 전학년 모두 1년 선행학습 들어갈 생각입니다.
같이 문제 풀면서 하나하나씩 짚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과감하게 본인이 풀수 있는 것은 넘어가고
설명만 충실히 해줄 계획입니다. 얘들 고생이 늘어나니 미안하긴 하지만, 그것이 본인에게
득이 된다는건 학생들도 다 알고 있는 듯합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죽어라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이 선생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최고의 선생한테 배우고 있다라는 자부심을 느낄 때까지 공부해야겠습니다.
이 지역에서 학부모와 학생에게 인정받는 학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지역에 종로엠스쿨을 운영하시는 분이 정말 노력하시는 젊은 원장님 부부신데, 원생이 500명쯤 된다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는게 중요하겠죠?

우리 원장님들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또 여유돼면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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