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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을 사실로 만드는 강철여인

"나, 내년에 미국여행 갈 거야."
"그래서 나, 1년 안에 생활영어 소통에 문제가 없게 완전 마스터할 거야."
"그리고 나, 한 달에 한 곡씩 팝송을 완벽하게 소화할 거야. 내용까지도. 그래서 회식 때 노래방에서 발표해 보일 거야. 점수 매겨 줘."
M주식회사 여직원회 회장인 서른 여섯의 싱글의 S씨는 늘 이런 식이다.
"나, ∼할 거야."
"나, ∼할 거니까 점수 매겨 줘!"
"나, ∼할 거야. 힘들까? 그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내기하자. 난 '할 수 있다' 쪽!"

자주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그걸 관심 있게 봐달라고 늘 아우성이다. 그래서 하루는 가장 가까운 후배인 K가 퇴근 후 물었다.

"언니, 미국에 진짜 갈 거예요? 요즘 생활이 불경기라며. 그건 그렇고 영어, 그거 될까? 몇 년씩 한 사람도 쉽지 않다는데. 이보영이나 오성식 같은 사람들은 정말 난 케이스예요. 그런데 그렇게 소문 내서야 언니가 꽤 부담 될 텐데…."

그랬더니 S씨가 대답했다.
"내 귀여운 후배야. 소문내야 할 수 있다는 거 몰라? 소문낸 게 부끄럽고 부담되어서라도 이를 물고 하게 되는 거라구. 꼭 해야 할 일, 꼭 하고 싶은 일은 소문 내! 그리고 소문낸 만큼 망신살 뻗치고 싶지 않으면 열심히 하는 거야. 뭐 그동안 내가 소문 내고 안한 일이 뭐 그렇게 있었나?"

K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S선배가 입 밖으로 신나게 '떠든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안 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는 너무 놀랐다. 소문내고 그걸 확고한 사실로 만드는 S선배의 전략에 감탄하며 보이지 않게 땀을 흘렸을 노력에 찬사하고 싶어졌다. K는 믿는다. S선배가 내년에 꼭 미국여행을 하고 말 것이라는 것을. 유창한 생활영어로 어디를 가도 웬만한 의사소통에는 그다지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힘든 일을 즐기는 나, 그들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내 가치관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일은 아주 많은 노력과 엄청난 정신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확실한 목표 앞에서 그들의 조언에 예민하게 구는 것은 큰 장애가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너무 의식한다. 친구, 가족, 동료나 직장상사, 존경하는 어떤 분 등. 심지어 아무 생각 없이 그들의 가치와 안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사실 그런 가치들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옷을 하나 살 때 도 같이 쇼핑하던 친구나 동료가 내가 선택한 옷이 '별로'라고 말함으로서 그 옷 사는 일을 포기한 적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남의 눈보다 더 심각한 것이 내가 만든 벽이다. 지금 처한 환경, 과거의 실수, 또는 인식의 한계 때문에 벽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한 특정 생활스타일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그 벽은 자꾸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벽에 갇혀 있으면 자신의 진짜 가치관과 그 가치관에 따른 목표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느껴지는 수가 있다. 결국 이 벽을 만나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좌절을 맛볼 뿐이다.

그러나 쉬운 것은 재미없어야 한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매력을 느끼지 못해야 한다. 한다고 한다. 무슨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짐으로써 잠재력과 도전정신으로 파고들 일이다.

그리고 내 주위사람들은 내가 잘해내는지 격려하고 확인해주고 칭찬해줄 사람으로 자리를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내 의지가 확고하고 비전이 있다면, 굳이 그들이 훈수를 두려고 한다 해도 듣기만 할 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출처) 샐러리맨 / http://www.sm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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