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조직이든 비영리조직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장기간에 걸쳐 탁월한 업적을 달성하고 그것을 유지해 가는 방법은 세가지 요소가 살아 있는 조직일 것이다. 첫째는 고객을 중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끊임없이 혁신을 행하는 것이며, 셋째는 직원들의 사기앙양을 중시하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나라의 상황에서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경영을 추가하고 싶다. 이 네 가지를 잘 연결하는 작업은 경영자의 리더십에 의하여 해결되어야 한다.
요약하면 21세기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 기업을 이끌어 갈 경영자는 고객지향적, 혁신지향적, 직원사기지향적이며, 세계지향적 측면에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강병서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CEO를 위한 신경영학 1권 41P~46P 요약, 발췌)
고객지향적 경영자
역사학자인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에 의하여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기업경영에 적용하면, 기업의 고객가치창조를 위협하는 모든 환경변화는 도전이며, 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응전인 것이다.
여기서 도전의 핵심은 소비자들의 변화이며, 응전은 소비자들의 필요 및 기호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활동으로부터 출발한다. 제품의 원가요소, 기술, 가격요인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 역시 중요하나, 이는 소비자들의 변화 예측에 비하면 부차적이다. 소비자들의 변화는 기업으로서는 새로운 창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객은 인간이다. 따라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경영은 고객가치 증진의 지름길이다. 고객지향적 경영자는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고객의 변화를 느낌으로 파악하려는 ‘고객에게 밀착된’ 경영자를 의미한다. 고객의 불만 표출을 고객이 준 보약으로 변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피터스는 ‘고객의 냄새가 가득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고객은 소비자는 물론 자재 및 부품제공업자들을 모두 포함한다.
혁신지향적 경영자
모든 부문과 계층에서의 끊임없는 혁신은 경쟁상의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혁신은 제품개발에서 조직변화, 새로운 경영방법의 도입 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발전의 원동력이나 언제나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따라서 혁신지향적 경영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3M이라는 기업은 “실패없는 무산안일보다는 실패가 가능한 창조를 위한 노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풍토를 조성하였으며, 신제품 개발 실적 및 매출액 기여 성과가 다른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부담은 기업가치창조의 근원이며, 위험부담의 조직분위기는 창조적 분위기가 된다.
위험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업은 초과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위험이 없는 사업에 초과이익이 존재하면 곧바로 많은 경쟁자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위험부담이 있는 곳에만 초과이익이 존재하며, 이것이 곧 기업가정신의 원천이다. 이를 위험부담의 원리라고 부른다.
직원사기지향적 경영자
기업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의하여 운영된다. 경영자의 일상적 업무 중의 하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Miller사의 드프리 사장은 “사원은 보배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경영한다고 말한다. 그는 직원은 기업내에서 필요한 존재가 될 권리, 경영에 참여할 권리, 책임질 권리,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경영자는 이를 충족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시키는 리더십이야말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경영자의 역할은 비전의 창조자이며, 경영자의 임무는 봉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기업내 분위기를 이해와 신뢰, 그리고 애정이 넘치게 선도하고, 직원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독재는 허용되지 않는다. 강압적인 종래의 경영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직원들을 계도하고 봉사자로서의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실성이 필요하다. 성실성은 ‘사소한 일’까지 성실하게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
인도의 간디가 하층민들을 방문할 때는 하층민과 똑 같은 식사를 하층민과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이것을 간디의 위대성 중의 하나로 꼽는 사람도 있다. 직원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를 원하거나, 고객에게 친절하기를 원하거나, 열의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기를 원한다면 경영자는 이를 솔선 수범하여야 한다.
세계지향적 경영자
21세기에는 시장개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개방은 기업의 활동범위가 넓어져 고객의 범주가 세계인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90년대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계경영은 대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특히 e-비즈니스의 활성화는 세계경영의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세계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능력 및 시야가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경쟁 상대가 더 이상 국내 기업에 국한되지 않으며, 전 세계인이 잠재적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세계경영은 구호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사고와 행동이 세계경영에 맞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세계경영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스위스 국적의 네슬레이다. 네슬레의 매출액 중에서 스위스 시장 매출액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98.5%의 매출액이 외국시장에서 외국통화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최고경영자 및 주요 경영진의 대부분은 스위스 출신이 아닌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슬레의 슬로건은 “wherever, whenever, however”이다. 네슬레의 제품은 장소, 시간, 방법을 불문하고 세계의 모든 소비자들에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글을 마치며
과거의 안정적인 기업환경에서의 효율경영을 위한 지배적 경영원리는 내부효율지향 원리, 경쟁지향 원리, 계층지향 원리, 관행지향 원리 등의 4가지 축이었다. 이에 비하여 디지털 시대, 글로벌 시대, 개인중심의 시대로 요약되는 e-비즈니스 환경하의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영원리로서 고객가치지향 원리, 공생가치지향 원리, 개인가치지향 원리, 학습가치지향 원리를 제시한다.
고객가치지향 원리란 고객의 요구에 대한 충족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하여 제각기 다른 개별적인 요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공생가치지향 원리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통하여 상호호혜의 원칙을 극대화하는 경영원리이다. 공생가치지향의 원리는 장기적으로 ‘서로 이길 수 있는’ win-win 전략경영이다. 공생가치지향 원리에서는 협력업체 및 외부조직(경쟁기업 포함)과의 신뢰관계를 중시하며, 경쟁자와도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경영원리이다. 따라서 공생가치지향 원리는 기업 내, 외적으로 네트워크화로부터 출발한다.
개인가치지향 원리란 개인 또는 소집단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고 경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에 맞도록 스스로 경력계획을 세우고 평가기준을 스스로 제시하며, 기업은 각 조직 구성원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가치지향원리란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식창출과 지식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고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E-비즈니스 시대에는 지적자본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학습가치지향원리는 지식창출뿐만 아니라 창출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미래기업활동에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지식경영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에 부응하여 21세기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 기업을 이끌어갈 경영자는 고객지향적, 혁신지향적, 세계지향적, 직원사기지향적 측면에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출처) 스카이벤처 / http://www.skyven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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