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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에 김제동이라는 MC가 등장했다. 한 TV 프로그램의 작은 코너에서 무척 재치 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에게 바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제는 주요 방송국의 메인 MC로 자리매김하였다.

전국 방송에 데뷔한지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왜, 김제동이 인기가 있을까?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다름아닌 말솜씨라 할 수 있다. 내용이 아주 기발하다. 또한 짧게라도 생각을 하게 만든다. 웃음 속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까지 MC의 이야기를 묶어 어록이라는 것이 나온 적이 있는가? 김제동의 재치 있는 이야기를 모은 ‘김제동 어록’까지 등장했다. ‘김제동 어록’을 자세히 살펴보자. 거기에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달래 주는 말이 많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면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한다.

1. ‘저는 이런 여자가 싫습니다. 깜찍하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교 있고, 섹시하고, 나랑 친한데... 나랑 사귀지 않는 여자!'

2. ‘키가 작았던 나폴레옹은 자기 자신의 키를 땅으로부터 재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작은 키이지만, 하늘에서부터 재면 자신의 키는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은 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희망을 가지시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3. ‘이별의 의미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별하는 사람들은 기뻐해야 합니다. 이별이라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들만의 특권이잖아요.’

우린 자주 남보다 못한 처지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남과 비교해 가면서 열등감을 느낀다. 능력에 있어서, 외모에 있어서, 심지어 태어난 가정이나 배경에 대해서도 그런 느낌을 가진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심리가 지나치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데 주력한다. 칭찬에 박해지고, 비난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을 무조건 따라잡기 위해 무리를 한다. 더 큰 떡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비즈니스에 있어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한 대기업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그대로 철수를 한 적이 있었다. 남이 하는 것을 보고 꽤 큰 떡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실수였다. 사업을 다소 무리를 해 가면서 추진을 하게 되면 꼭 탈이 난다. 특히 자신의 의지가 아닌 상대방을 보고 따라 할 때 더 그렇다. 자신의 떡을 키우는 것이 남의 떡을 빼앗아 오는 것보다 쉽다는 평범한 진리가 확인된 사례이다.

흥행 사업이라고 불리는 영화나 게임 업계에도 그런 경우가 많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뒤로 한 채, 다른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탐나 무리를 해 유사한 내용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다. 흥행 사업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다른 회사의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쉽다. 문제는 이런 경우도 역시 대부분 실패를 맛본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업을 욕심이 나서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세대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한 회사에서 얼마 전 야심 차게 준비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좋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분명 이 사업도 시작은 남의 떡이 커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일 때 제일 조심해야 한다.

늘 내 떡이 클 수는 없다. 상대방 떡 안이 텅 비어 있거나, 고물이 맛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남의 떡이 커 보여도 내 것이 더 맛있을 수도 있다. 우선 내가 가진 떡을 보자. 그리고 그 떡부터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남의 떡을 보자. 그래도 남의 떡이 커 보이면 상대방의 떡을 철저히 분석해 보자. 그러면 답이 보일 것이다.

절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 가면서 스스로를 위축시키지 말자.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명심하자. 상대방에게 내 떡은 분명 더 커 보인다.


(출처) 코리아인터넷닷컴 / 고평석 / http://korea.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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