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방학중 뚜렷한 문의 감소

오픈하고, 10 여일은 전화/방문이 하루 2-3건씩 있었고, 그에 따른 인원증가가 있었었죠.
그러나, 8월 넘어오면서 지금까지 신규인원 1명.
7월말경, 막 방학을 할 무렵에는 인원이동이 있지만, 그 이후는 많이 없는가 보네요.
이제 방학이 끝나가고 이번주, 다음주 즈음에 대량의 인원이동이 있겠지요.
방학중에 학원을 쉬었던 학생들도 다시 학원문을 두드리겠구요.


2. 전단지 만들기

전단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디자인 잘해주고 괜찮은 업체가 있더군요.
가격이 A4규격 4000장 단면 9만원, 양면12만원.
우선 4000 장 정도만 양면으로 해봐야 겠네요.
디엠으로 1000여장 쓸거고, 남은 3000 장은 어찌 소모해 버리나.
두고 두고 쓸만한 내용으로 뽑아야겠네요.


3. 나태함

가끔은 수업하기도 싫고, 교재연구는 안하고 스타크래프트나 하다가, 인터넷이나 끄적거리
다가, 다들 잘 사나 전화 한통하고, 담배한대 피고, 커피한잔 마시고.
매일 그러는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항적으로 나태해집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이래선 안되겠지요.


4. 아직 안오는 정수기

gs홈쇼핑에서 주문했는데, 휴가기간이랑 밀린 주문이 많아서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네요.
30만원 주고 동양매직 뭐시기 정수기 샀습니다. 1년 무료관리. 1년 이후에 관리계약
월 9900원. 의무가입기간 내지는 의무조항 없고, 관리계약 해지하고 그냥 자체관리
해도 된다네요.


개원한지 오늘로써 3개월하고 보름이 넘어가는 시점이네요.

저는 왕초보 나이도 왕초보 원장입니다.

새학원을 만들어 할려고 했는데 자금이 여의치 않아 기존에 학원을 인수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인원 40명이라고 해서 덥석 들어갔는데 이건 왠걸~

결국확인해본결과 10명조금 넘는 인원이었어요~ 휴~

사기당하고 시작했기때문에 의욕도 없고 전에 있던학원은 기존에 어떻게 애들을 가르쳤는지 그 주위에서 영~ 안좋은 학원.. 망한학원으로 소문이 나있고...휴~

한숨만 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심장이 터질것같이 두근두근.. 긴장에 연속..

더 무지막지 무서운 이야기는 같은 건물에 영어학원만 10개 휴~

저희 학원 앞엔 영*어학원, 청*어학원, 삼*어학원, 또 이곳에서 인지도 높은 Ec* 까지

여기서 한번더 휴~

징그럽게 많습니다.

거기다 나이도 어려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보실지... 휴~

그래서 그냥 젊은 원장이미지로 확 그냥 열심히 아이들 가르쳐 왔습니다.

저를 믿고 보내주신 분들이 있기에 아이들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말 부랴부랴 여기까지 와서 지금은 50명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개원했을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저랑 동생 둘이서 똘똘 뭉쳐 우리학원 다른학원에서 경쟁상대로 끼워주는 그날까지 오늘도

달리렵니다.


오늘 학원가는길에 옆건물에 또 새로운 간판이 보입니다. 이*영에 토킹크럽

우와 ~~~ 이걸로 주변에 영어학원 16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곳에서 저도 살고 있어요~ 저처럼 초보 원장님들 기운내시고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학원을 이번 12월에 오픈하면서 준비된 것은 딸랑 임대차 계약서 한장이었습니다.
아는 학생 한명없고, 아는 학부모님 한명없고, 아는 동네사람도 없고

게다가 큰일은 아는 선생님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학생이 와도 가르칠 선생님조차 없었습니다.

'학강모'와 '훈장마을'에 구인광고를 내도
1달동안 전화한통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구인광고에 "이번에 처음 오픈하는 신생학원"이라고 소개를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훈장마을에 등록되어 있는 이력서를 보면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이번에 오픈하는 학원이라고 하니까 한동안 말을 안하더군요.

면접 약속을 어렵게 잡아서
오전에 일찍 학원에 나가서 기다려도 대부분 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못 온다고 연락이라도 해준 선생님들은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바람을 10여차례 맞은 저로써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보통 학원을 할때 미리 같이 일할 선생님을 섭외하고 시작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저는 아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아는 몇분에게도 그런 말을 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같이 일하자고 해놓고 학원오픈해서 가르칠 학생이 모이지 않으면
그 선생님과의 관계도 안좋아질 것 같아서 였습니다.

제가 당분간 직접 학생들을 가르칠까도 생각했지만
스스로 평가하기에
학생들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강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서 학원을 해나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며
학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많은 원장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선생님을 모실 수 있는지, 그냥 운에 맡겨야 하는지...
사람보는 눈이 없는 저에게 어렵기만 한 일입니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모시는 일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힘든 때도 있지만 좋은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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