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숲」을 보라

 




브라질에서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콜롬비아로 가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 뒤에 항상 주머니를 달고 다녔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세관원이 몇 번이고 검문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머니에는 언제나 특이할 것 없는 모래만 들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머니에 대한 의심을 내려놓지 못한 세관원이
콜롬비아로 향하는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듯 물었습니다.

"영감님, 체포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밀수하는 게 있지요? 그게 대체 뭡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토바이라우!"

==========================================

조금만 생각을 비틀면 큰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매직아이처럼 말이에요.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관점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그다음은 너무나 쉽게 잘 보이기 마련입니다.

728x90
728x90
침묵의 지혜

 




시베리아의 북쪽에 있는 타우라스산 독수리들은
산을 넘는 두루미들을 공격해서 배를 채운다고 합니다.

두루미들은 하나같이 요란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독수리들에게 먹잇감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되는 것이지요.
두루미들은 소리 내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든 두루미들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작은 돌을 하나씩 입에 물고 하늘을 날아오른다고 합니다.

입에 문 돌의 무게만큼 무거운 침묵이
두루미를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

세월이 흐르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그 순간, 젊은 날이 그리워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나이를 먹는 동안 소중한 추억들이 쌓였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륜이 쌓여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생겨났으며,
또 다른 가족이 생겼고, 조금은 여유도 생겼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728x90
728x90
엄마와 도시락

 




척추 장애를 가진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둘은 진심으로 사랑했고, 여느 부부처럼 아이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품은 열 달을 불안함과 미안함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자신들의 장애가 아이에게 유전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부부에게 누구보다 건강한 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엄마는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웠고,
아이 또한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랐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다시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한 살 두 살, 아이가 철이 들어가면서 몸이 불편한 부모를 창피해 할까 봐..
그런 아이의 마음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엄마는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단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에 간 것입니다.
엄마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도시락을 갖다 주면 아이가 창피할 테고,
그렇다고 갖다 주지 않으면,
점심을 거르게 되는데, 그것 또한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엄마는 몰래 갖다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마저도 쉬는 시간에 찾아가면 아이들이 볼까 봐
수업시간 중에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아이의 학교였습니다.
복받치는 마음을 억누르고 누가 볼까 조심스레 학교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교문 앞에 웬 아이들이 모여있습니다.
어느 반의 체육 시간이었나 봅니다.

엄마는 그마저도 들킬까 봐 고개를 돌리고
한 발 더 학교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시선에 들어오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아이였습니다.

심장이 쿵.

아이 반의 체육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고 있었고,
얼굴은 하얗게 질릴 정도로 엄마는 당황해 있었습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힘든 몸을 이끌며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교문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저쪽 나무 밑에서 아이가 교문 쪽을 바라보며
입에 손을 모으고 소리쳤습니다.

엄마!!!!!!!

엄마의 눈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

내가 가진 모든 조건이 열악해서
세상 모든 사람이 내가 나를 생각하듯 바라본다고 생각하세요?

절대 아닙니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지만, 조금 덜 드러난 능력과 아직은 덜 발산된 매력,
타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활력까지
당신만 모르는 좋은 조건들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느끼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신을 늘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은 사랑의 마음이 더해져
당신을 세상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728x90
728x90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의 아이를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지만
죽은 남편이 가해자로 몰려 피해보상을 해주느라
집이며 돈이며 모두 잃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는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온종일 빌딩청소며, 식당 일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인 맏이 영호가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냄비에 콩을 잔뜩 넣어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남겼습니다.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고된 삶에 지친 엄마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단 생각에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생각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영호의 머리맡에 쪽지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오늘 엄마 말대로 콩이 물러졌을 때 간장을 부었는데
동생이 짜서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열심히 콩을 삶았는데, 이렇게 돼버려서 정말 죄송해요.
내일은 저를 꼭 깨워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엄마! 피곤하지요? 엄마 고생하는 거 저희도 다 알아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먼저 잘게요.'

==========================================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좌절과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 약한 생각, 누구나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물어보세요.
그에게 누가 가장 필요한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728x90
728x90

중견 그룹 주력사에서 근무하는 장 과장(35)은 스스로 생각해도 평범한 소시민이다. 버는 게 적으니 어떻게든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한두푼에도 ‘목숨’을 건다. 점심은 항상 구내 식당에서 먹는다. 메뉴를 거의 외울 정도다. 커피전문점에서 자기 돈 내고 커피를 마신 기억이 거의 없다. 몇백원이면 마실 수 있는 회사 자판기 커피와 맛 차이도 잘 느끼지 못하겠단다.

저녁 약속도 어지간하면 피한다. 상사나 선배면 얻어 먹는 것이 그리 부담스럽진 않지만 동료, 친구, 후배들과의 자리는 ‘돈’ 신경을 써야 하니 영 불편하다. 자기 먹은 값만 내고 일어서기는 뒷통수가 뜨겁고, 누군가 밥값을 낸다고 해도 자기가 2차 맥주를 사야한다는 부담이 생기고, 술자리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중간에 도망갈 수도 없고……그래서 20대 때는 ‘잘 놀았던’ 그도 저녁시간이면 외톨이가 된다. 학원간다, 동창회다, 집안 행사다 이제 더 댈 핑계도 없다.

비슷한 규모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차장(38)은 장 과장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말이 늘상 입에 붙어있다. 한번을 먹어도 좋은 사람들과 그럴듯한 곳에서 맛있게 먹자는 주의다. 커피도 스타벅스 등 전문점에서 마셔야 대화 수준이 달라진다고 믿는 그다.

외근 부서가 아닌데도 점심, 저녁 약속이 꽉 잡혀있다. 자주 못 본 후배, 신세를 진 다른 부서 동료, 입사 동기들과의 약속을 미리미리 잡아 놓기 때문이다. 선배들도 그의 ‘관리 대상’에 들어있다. 대신 “저녁만 맛있게 먹고 헤어진다”는게 그의 원칙이고 상대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지간해선 2차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평일엔 거의 매일 외식을 하는 셈이지만 가족들도 별 불평이 없다. 저녁을 차릴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아주 늦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예의 두 사람 가운데 어떤 스타일인가? 지나친 단순화이긴 하지만, 우리 직장인들의 씀씀이는 이 두 사람의 범주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다. 요약하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망신을 감수하느냐(장 과장) 아니면 좀 부담이 되더라도 네트워킹에 투자하느냐(이 차장)다.

많은 이들이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때문에 장 과장과 같은 길을 ‘할 수 없이’ 걷고 있다. 이 차장 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다 ‘밥을 먹이는’ 일은 마음은 있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다행히 요즘은 모두들 서로 사정을 잘 아는 처지라 그렇게 부끄러울 일도 없다.

크게 보면 사회적 추세와도 맞다. 부서 회식 빈도가 줄고, 퇴근하면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자”는 인사를 남발했던 호기롭던 직장인들이 이제는 “삶이 그대를 속이는”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장 과장처럼, 고개를 숙이고 살아서는 직장 사회에서 절대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이다. 직장 사회에서의 출세는 수년간 열심히 공부해 합격하면 자격증을 주는 시험제도가 절대 아니다.

사장이 되려면 임원일 때 혁혁한 성과를 올려야 한다. 그에 앞서 임원이 되기 위해선 중견 간부일 때 리더십을 보이고 차세대리더로 자리매김돼야 한다. 그런 중견간부가 되려면 사내에서 두루 실력을 인정받고 엘리트로 부상해야 한다. 그것도 선,후배,동료들이 인정하고 이 부서 저 부서에서 고개를 끄덕여주는 인재가 돼야 한다.

입사 초기, 늦어도 초급 간부 때부터는 두각을 드러내고 회사내 여러 부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야 한다. ‘실력’으로도 그래야 하지만 두루두루 교류하면서 알리는 노력도 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을 엄수하고 맡은바 직무를 다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장 과장 처럼 혼자 밥먹고 커피 마시고 술자리에선 보이지도 않는 이가 ‘실력을 인정받아’ 어느날 갑자기 기획부장이 되고 상무,전무,사장이 되는 ‘급행열차’를 타는 경우란 거의 없다. 남에게 밥을 사지 않아서가 아니다. 회사 다른 부서 사람들과 두루 교류하는 경험은 물론 자신의 생각, 비전, 실력을 알릴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 다 엇비슷한 재능을 갖고 있다면, 예의 장 과장과 이 차장 중 직장 사회의 리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그러니까 바로 이 차장이다. 장 과장은 생활에 쪼들려 자기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낙오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것들이 개인의 성격탓이면 할 말 없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 즉 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노릇이다. 좋은 과외를 받은 부자집 아들이 일류 대학에 들어가듯, 집안 사정이 좋은 직원들만 훨씬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그러니 다시 생각해야 한다. ‘돈 때문에’ 후배들 고민도 못들어주고, 돈 때문에 다른 부서 사람과 사귈 기회도 갖지 못하고, 돈 때문에 선배 모시고 한 수 지도 받을 기회도 못 갖고, 돈 때문에 유명해질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억울하지 않은가.

당신이 사장이 되고 싶다면, CEO가 되고 싶다면 밥을 사는 사람이 되라! 빚을 내서라도 밥을 내는 사람이 되라!

왜 밥을 얻어먹는 사람이 아니라 밥 사는 사람이 돼야 하는가. 밥이건 무엇이건 내는 사람은 초대받은 사람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우선, 내는 사람은 상대를 고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 호감가는 후배, 나중에 덕볼 것 같은 선배만 고를 수 있다. 반대로 ‘호출’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선택받아야 한다.

또 내는 사람은 자신이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 호스트로서의 권한이다. 상대는 아무리 작은 초대라도 그 값을 치르고 싶어한다. 당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준다는 얘기다.

여기다 내는 사람은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부채감을 준다. 다음에는 상대방 차례라는 사회적 약속이 성립한다.

물론 밥한번 내는 것으로 ‘동지’를 얻을 순 없다. 그러나 그렇게 밥을 냄으로써 자기가 상대방의 동지가 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밥 한 번 사는 것도 정치적인 행동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다. 다른 부서의 다양한 계층과 만남으로써 사내 정보에 밝아질 수 있고, 자기 하는 일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평일 저녁 한 두번 먹는 것만으로 이렇게 얻는 것이 많다. 이 차장이 15년뒤 사장이 될 꿈을 갖고 있다면 이 투자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직장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 효과는 지속될 것이다.

이 차장이 장 과장 보다 얼마나 더 쓸까? 그가 남 밥 사는데 드는 돈은 작게 보면 한달에 40만원 내지 50만원을 밥사는데 쓸 경우 1년에 5백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 이 차장은 장 과장 보다 1년에 5백만원 정도를 더 투자하고 이런 귀한 것들을 얻는다. 반대로 보면 장 과장은 5백만원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못하고 주눅들어 산다. 당신은 누구의 길을 따를 것인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남들이 실컷 투쟁하고 운동할 때 먼발치에 구경만하고 있다가 세상이 바뀌면 무임승차 하는 사람들이 입는 혜택을 공짜 점심(free lunch )이라고 부른다. 정말 공짜 일까? 그런 사람들도 무임승차했다는 자괴감이 있고 역사 형성에 주인공이 못됐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산다. 얻어먹은 것은 언젠가 값을 해야 한다.

CEO가 되고픈 당신은 그러니까 이제 구경하지 말고 뛰어들고 이름을 걸고 저질러야 한다. 무임승차자들이 당신에게 부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당신은 리더가 될 수 있다. 공짜점심이든 저녁 밥이든 내는 쪽이 되라.

728x90
728x90
사마천의 사기



기원전 99년.
중국의 한나라 한무제 시절 이야기다.
지혜롭고 용병에 능하였던 두릉장군은 겨우 5,000명의 보병을 거느리고
북방의 흉노를 토벌하기 위하여 떠났다.
두릉장군은 계속되는 전투에서 적을 격파하며
적진 깊숙이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그러던 중, 용맹스럽게 전투에서 많은 적을 무찌르고 돌격한 두릉장군은
최후까지 잘 싸웠으나 말에서 떨어져 적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이 소식이 왕에게까지 전해지는 동안
그는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듬해 봄이 되자, 두릉장군이 전사한 것이 아니라,
포로가 되어 오히려 적군의 중신으로 쓰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한무제는 이를 듣고 격노하였고, 즉시 중신회의가 소집되었다.
중신들은 무제 앞에서 두릉장군을 욕하기 시작하였다.

"폐하, 그자는 혼자서 부대를 벗어났다는 것부터가 무책임한 자입니다."
"맞습니다. 폐하, 그자는 전에도 돌출적인 행동으로 고집이 세고
잘난 척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를 부하로 두었던 자까지 입을 모아 욕을 하였다.

"폐하, 잠시나마 그자와 같이 있었다는 것이 수치스럽습니다.
그자의 남은 삼족을 멸하여
후세에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고집불통에다 부하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왕이라는 것을
잘 아는 중신들이기에 아무도 감히 무제의 기분을 거스르지 못하였다.
이때, 말석의 한 젊은 신하가 불쑥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폐하, 두릉장군은 전투에 나간 지 반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여러 중신은 그가 전투에 나갈 때
배웅을 하며 장군의 지략을 찬양하고
또 그가 전도유망한 장군이라고 칭찬들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반년도 안 되어 그의 사정을 알 지도 못 한 채
그를 역적으로 모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닌 줄 압니다.
평소 그의 품성과 충성심을 보아서는
그는 분명 적진에 홀로 남은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진실을 확인하기 전에는 그를 결코 욕해선 안 될 것으로 압니다."
이 신하가 바로 사마천(司馬遷)이었다.

그러나 황제의 기분을 거스른 결과는 즉시 나타났다.
그는 사형은 면했지만, 궁형(宮刑)이라는 치욕적인 형벌을 받았다.
사람들은 수치스럽게 사는 것보다
남자답게 죽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기도 하였고,
어딜 가나 비겁하고 수치스러운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러던 중 임안장군이라는 사람이 사마천을 찾아 왔다.

"사마천, 더는 수치스럽게 살지 말고 이 독약으로 자결하시오."
"싫소."
"사내가 죽는 것이 그렇게 무섭소? 깨끗하게 죽으시오."
"싫소, 끝까지 살겠소."
"황제에게 직언을 주저하지 않던 자네가 왜 그리 목숨에 연연하는 것인가?"
"앞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10년, 15년이 지난 후 말하리다."
"아니 그때까지 살아 있겠다는 말인가?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군."

몇 년 후, 임안장군은 누명을 쓰고 역적으로 몰려서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그가 죽기 전에 사마천이 그의 감옥에 몰래 찾아 왔다.
"아니 사마천이 이 감옥에까지 웬일이시오?"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난 사내답게 죽겠소, 당신처럼 그렇게 연명하지 않겠단 말이오."
"보시오, 임안장군. 내가 왜 연명하고 사는지 아시오?
나는 살아서 역사를 쓸 것이오.
이 나라의 간신배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쳐놓고,
황제가 얼마나 어리석었으며,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며 살았는지
나는 분명 살아서 모든 것을 역사에 남길 것이요."

이 말을 들은 임안장군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형장으로 갔다.
그리고 사마천(司馬遷)은 훗날 역사서를 완성하였는데
그 책이 바로 유명한 "사기(史記)"다.

==========================================

다수가 옳다고 하여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고,
다수가 그르다 하여 반드시 그른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타인의 의견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말고,
자신의 신념 아래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단,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본인이 지는 것이라는 것은 잊지 마세요.


728x90
728x90
내가 좀 더 들어주자



딸만 6명인 어느 행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친구로부터 예쁜 인형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는 6명이고 인형은 하나라서 누구에게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고민 끝에 말했습니다.

"오늘 제일 말 잘 듣는 사람에게 이 인형 줄게"

그 말을 듣자 여섯 딸이 한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에이~ 그럼 아빠 거잖아"

아이들 보기에 아빠가 엄마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으로 보인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에 그렇게 비칠 정도면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은 '들어주기를 힘쓰는 삶'입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한 삶은 '들어 달라고 떼쓰는 삶'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존중해 준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자연의 섭리이긴 하나 사람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것은 말하기 보다 듣는 것에
더 노력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생각은
"내가 좀 더 들어주자"입니다.

그럼 어느새 당신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모일 것이고,
그 사람들을 통해 당신은 보다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

가족을 위해 모진 삶을 사는 아버지의 푸념을 들어주세요.
온 가족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실연당한 친구의 말을 들어주세요.
아내의 수다 친구가 되어주세요.
남편의 직장 이야기에 맞장구 쳐주세요.

당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당신 덕에
속 시원하게 오늘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728x90
728x90
향기 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꽃 중에 향기가 진한 꽃은 무엇일까요?
아마 아카시아 꽃인 것 같습니다.
창문을 닫아놓은 방안까지 길가에 핀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하니까요.

그 향기가 참 좋습니다.
전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벚꽃이 피었을 때 이 길을 지나가면 환상 그 자체인데,
아카시아 꽃은 별로 표가 안나요
그러고 보니 벚꽃은 예쁘지만, 향기가 약하고
아카시아 꽃은 예쁘지 않지만, 향기가 진해요"

"어쩜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벚꽃처럼 화려한 외모가 있으면,
그것으로 살아가고 화려한 외모보다
세상을 주목시키는 내면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으로 살아가고요."

- 최용우 -

==========================================

요즘 젊은 층에 외모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자기관리 시대에 외모관리,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외모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풍기는 내면의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직원을 채용하거나, 배우자를 만날 때도
외모보다 내면을 더 중요시해 선택한다면,
후회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외모를 더 빛낼 수 있는 튼실한 내면의 능력까지 겸비한다면
그보다 더 완벽할 순 없겠지요.


728x90
728x90
만원의 행복



어느 날 남편이 만원 지폐 한 장을 꺼내 아내의 손에 꼭 쥐여주었습니다.
지쳐 보인다며 어디 나가면 음료수라도
꼭 사 먹으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손에 쥐여 준 만 원을 받아 들고는 말합니다.
"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라고

며칠 뒤 아내는 노인정에 다니는 시아버지께
남편에게 받았던 만원을 드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얼마 안 되지만, 다른 분들과 시원한 거라도 사 드세요."

시아버지는 그 날 노인정에 가서 며느리 자랑에 하루가 다 갑니다.
그리고 그 돈은 쓰지 않고,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둡니다.

명절날, 손녀의 세배에 기분 좋아진 할아버지는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만원을 꺼내어 손녀에게 줍니다.

세뱃돈을 받아 든 손녀는 신이나 엄마에게 달려가 말합니다.
"엄마, 세뱃돈 받았어요.
엄마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가방 사줘요."
그리곤 엄마 손에 다시 쥐여 줍니다.

순간 엄마는 요즘 무척 힘들어하는 남편을 생각합니다.
아내는 쪽지와 함께 만원을 남편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여보 내일 뭐라도 사 드세요."

- 류중현 '지하철 사랑의 편지' 중에서 -

==========================================

돈의 가치가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건
세상을 오래 살수록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가족을 생각하고, 친구를 생각하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것을 기쁜 마음 가득 담아 준다면
이 세상 그보다 값진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728x90
728x90
아빠, 정말 죄송해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애교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무뚝뚝하기까지 한, 선머슴 같은 딸이 바로 나다.
그렇게 딸 키우는 재미 하나 드리지 못하는 딸이지만,
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보다 내가 먼저다.
물론 세상의 다른 아버지들도 모두 그렇겠지만...

아버지에게는 나만큼이나 소중한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건 바로 아버지와 20년 세월을 함께 살아온 낡은 트럭 한 대이다.
물론 아버지하고만 20년을 산 건 아니다.
우리 가족과 20년의 세월을 같이 해온 추억이 서려 있는 소중한 트럭이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 낡고 허름한 그 차가 창피하기만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꼭 아버지께서는 날 데리러 학교로 오신다.
혼자 오시는 건 아니다. 꼭 트럭을 타고 오신다.
내 걱정돼서 바쁜 와중에도 오시는 아버지에게
퉁명스럽게 한마디 한다.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어련히 알아서 갈까..
저런 차 타느니 차라리 비 맞고 걸어가는 게 훨씬 나아."

차도 차였지만, 내 속도 모르고 자꾸만 데리러 오는
아버지에게 화가 나 뱉지 말아야 할 말을 내뱉고 말았다.

딸의 모진 말에도 아버지께서는 화내기는커녕 미안해하셨다.
얼마 후, 아버지는 아끼던 낡은 차대신 새 차를 장만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학교 밖 정문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아빠였다. 새 차를 가지고 데리러 오셨지만,
데리러 오지 말라던 내 말 때문에
선뜻 학교로 들어오시지도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고 계셨다.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더니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죄송한 마음이 눈물로 모두 씻겨져 나오는 것 같았다.

'아빠, 정말 죄송해요.
철없는 딸이 아빠 마음도 몰라주고..
이제 좋은 차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아빠 얼굴 보고 수다 떨며 집에 가는 게 가장 행복해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아버지에게 왜 더 잘해주지 않느냐며
섭섭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렇게 한 행동은 잘못이지만, 그래도 이해합니다.
대신. 아버지라서 이해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은근슬쩍 넘어가지 마세요.

아버지는 벌써 잊으셨겠지만,
'잘못했습니다.' 라는 한 마디는 꼭 해드리세요!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