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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0.5] 1달러를 빌린 사람

한 은행에 최고급 정장을 하고, 명품 시계, 보석 박힌 넥타이핀을 한 남자가 들어왔다. 첫 인상부터 엄청난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은행원들은 매우 친절하게 그에게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돈을 좀 빌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필요하신가요>
<1달러요>
<네?>
<1달러만 빌리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물론, 가능합니다. 은행 규정에 맞는 담보만 있다면요>
<이걸 담보로 하지요>

그 남자는 황금을 꺼냈다. 대략 100만 달러 정도의 값어치가 나가는 황금이었다. 은행 직원은 매우 놀랐다. 그를 보며 남자는 말했다.

<이거면 충분합니까?>
<네 물론입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만, 손님이 대출 받고자 하시는 금액이 1달러가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럼, 여기 서류를 작성해주십시오. 이자는 1년에 6%입니다. 1년이 지난 후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으시면 담보를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1달러를 대출 받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에서 그를 지켜보던 은행장이 남자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은행의 은행장입니다. 죄송합니다만, 한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담보로 제공하신 황금은 대략 100만 달러의 값어치가 나갑니다. 그런 분께서 왜 1달러를 빌리십니까? 만약, 선생님이 80만 달러를 빌린다고 하셨어도 저희는 기꺼이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 만들기] 은행장의 질문에 1달러를 대출 받은 남자는 무엇이라고 말했을까? 이 이야기 속에는 어떤 상황이 숨어있는 걸까?

상황퍼즐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만드는 거다. 이야기는 상황을 잘 설명해야 하고, 상황에서 제시된 것들과 논리적으로 충돌되면 안 된다.

특별한 정답이 있는 퍼즐이 아니라, 상황을 현실성 있게 잘 설명하면 된다. 이야기 0.5에서 은행장의 질문에 이 남자는 무엇이라고 했을까? 이 이야기에 숨어있는 사건의 진실을 당신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보라. 내가 들은 이야기의 상황은 아래의 이야기 1에서 소개하겠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말한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나? 만약, 당신도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디어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나?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아이디어로 히트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이 잘 팔려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사람들은 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로 특허를 내서 돈을 버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돈이라는 말은 어떤 상품을 만든다거나 또는 특허를 내는 것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때때로 작은 생각의 차이가 실제로 돈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꼭 어떤 상품을 만들지는 않아도 말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본적이 있다.

몇 년 전 벤처가 열풍이었던 때다. 당시는 웹 사이트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던 초기였는데, 어떤 회사에서 웹 사이트를 통해 의료정보를 서비스했다. 그 회사는 의사들에게 칼럼을 편당 얼마의 돈을 주고 제공 받았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비슷한 컨셉의 웹 서비스를 하는 다른 회사에서는 의사들에게 돈을 받고 칼럼을 받았다.

그 웹 사이트의 마케팅을 하던 사람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의사는 법적으로 자신의 의료행위를 광고 홍보 할 수 없다. 그래서 칼럼을 통하여 어느 병원 누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사들은 돈을 지불할 만 하다는 거다.

똑 같이 의사들에게 칼럼을 받아도 한 회사는 돈을 주고 글을 받았고, 다른 회사는 돈을 받고 글을 받았던 거다. 차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돈을 먼저 내놓은 회사는 상황을 파악하고 현실을 고려하기 보다는 교과서적으로 행동했던 거다.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돈이 생기는 게 아니다.

오늘 우리들이 하는 생각이나 행동 하나하나의 작은 부분에서 돈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있던 돈도 빠져 나가기도 한다. 앞의 이야기 0.5도 생각이 돈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내가 들은 이 이야기의 진실은 이랬다.

[이야기 1] 1달러를 빌린 사람의 비밀

은행장의 말을 들은 그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외지에서 이곳에 장사를 하러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황금이 영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몇몇 은행의 금고에 맡기려고 했는데, 보관료가 너무 비쌌습니다. 그러데 알아보니 이 은행이 보안에 가장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가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이 말의 의미는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을 위험한 투자를 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위험한 투자가 더 큰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런 거다.

어떤 일은 정해진 대가를 받는 일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일이 있다.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일이 잘 되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대가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해진 월급이 없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들은 일을 하고도 돈을 잃는다.

하지만, 반대로 일이 잘되면 상한선 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익의 변동폭이 넓은 사람들에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쓰는 거다.

그럼, 위험 요소가 큰 곳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로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정말 그럴까?

나는 위험을 더 많이 갖는 투자가 아니라, 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더 큰 수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험이란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위험을 떠 안는 경우는 대개 아이디어가 빈곤할 때 위험을 떠 안는다. 자신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할 때가 위험한 거다. 자신의 생각이 짧을 때가 위험한 상황이다.

가끔 드라마에서 어리버리한 남자가 사기꾼들에게 사기 당할 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쓰지 않나? 투자하는 돈의 액수가 클 때가 아니라, 상황을 잘 모르고 생각이 부족할 때가 가장 위험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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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 미국에 있을 때이다. 마침 근처에 초등학교 동창이 새로 유학을 왔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기쁨에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난, 스타벅스 아니면 안 마셔.’라는 것이다. 도대체 스타벅스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유난을 떠는 것 같은 그 친구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 스타벅스가 미국 사무실 밀집 지역에 계속 생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을 다녀 온 사람이면 누구나 스타벅스를 한국에 들여 오면 반드시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스타벅스를 한국에 들여 오면 성공할 것 같은데?”
“글쎄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느낌이라니?”
“음,뭐라고 해야 하나… 스타벅스에는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 가질 수 없는 묘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스타벅스만의 비밀이… 맛 때문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는 것 같고, 세련된 로고와 깔끔한 매장 분위기 때문인가?”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성장을 지켜 보았던 사람들이 예상했던 스타벅스의 한국 진출 성공. 실제로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기세가 무섭다. 90개의 점포를 여는데,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 년 전 미국에서 그랬듯이 이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스타벅스 종이컵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 확실히 스타벅스는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특별함이 있어 지금도 끊임없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걸까? 사실 외형적으로 따지고 보면 스타벅스에 특별한 것은 없다. 커피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스타벅스는 커피만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즐겁고 친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경험을 파는 장소이다.” 스타벅스가 굉장히 앞선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독보적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성공한 비즈니스들은 비슷한 길을 걸어 왔다.

맥도널드를 생각해 보자.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 때 맥도널드 역시 신선함 그 자체였다. ‘맥도널드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은 세련된 매너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꽤 잘 논다는 친구들에게 맥도널드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왜 그랬을까? 맥도널드 역시 분위기를 파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햄버거의 맛으로 보자면 제일이 아닐 수 있지만, 맥도널드만의 공식을 만들어 남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는 최고였던 것이다. 맥도널드 역시 체험적 문화를 파는 곳인 것이다.

“맥도널드 앞에서 만나자. 우리 맥도널드 햄버거 먹으러 가자.”
“역시 넌 세련되었구나. 감각이 있어.”
그래서 이런 식의 대화가 십 수년 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고민하는 것은 한가지이다. 남과는 다른 차이점을 찾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내가 남과 이런 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어려움이 없길 원한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보다 앞서 나가는 회사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엄청난 우위를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 남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성공한 기업들은 앞선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새롭게 적용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삼스럽게, 즉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도 새로운 일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기업들이 성공을 한다.

어쩌면 새삼스러움은 모든 마케터들에게 숙제이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야 할 것 같지만, 결국 기존 성공 노하우를 새롭게 보이도록 재포장하는 기술이 기업들에게는 필요하다.

이 세상에 어떠한 기업에게도 완벽히 새로운 것을 통한 성공은 없다. 새삼스러움을 통한 성공만이 있을 뿐이다. 새삼스러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자. 성공의 경험들을 새삼스럽게 포장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훨씬 앞설 수 있을 것이다.

낡은 것이 결코 낡아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이 낡아질 따름이다 - F. 뤼케르트


(출처) 코리아인터넷닷컴 / 고평석 지오스 큐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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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있던 일인데, 중국은 워낙 자전거들을 많이 타고 다니잖습니까? 보통은 장사하는 집 앞의 담벼락에 사람들이 자전거를 주차하고, 출근을 하는데, 이게 너무 심하더라는 것입니다.

집 주인은 자신의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하지 말라고 온갖 경고문을 다 써봤습니다.
부탁하는 글을 붙여보기도 하고, 협박하는 글도 써보고... 그러나 소용이 없었답니다. 궁리에 궁리를 하던 중 어느 날 이 집의 주인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날로 모든 자전거가 자취를 감추었다는데요. 그 명카피는 바로...
"자전거 공짜로 드립니다. 아무나 가져가십시오."

윤주협의 '성공 웹카피 전략' 중에서 (제우미디어)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제품을 판매할 때는 고객에게.
비즈니스 협상을 할 때는 그 상대방에게.
데이트를 할 때는 연인에게.

그래야 그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집 담벼락에 자전거를 주차하는 많은 사람들로 불편을 겪던 한 중국인.
그가 "주차금지", "제발 주차하지 말아주세요"... 처럼 자신의 불편을 호소하기만 했다면, 그는 목적을 이루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주차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읽었고, 그들의 입장에서 말을 건넸습니다.
아무리 불편을 호소해도, 마음에 와닿지 않아 꿈쩍도 하지 않던 사람들.
하지만 "이 자전거들을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문구 하나가 그들의 마음에 꽂혔고, 주차를 못하게 변화시켰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한 장님 걸인이 팻말을 들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불쌍한 장님입니다. 배가 고파 죽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깡통은 계속 비어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팻말 뒷면에 새로운 문장을 써주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봄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자 그의 깡통이 차기 시작했고, 따뜻한 격려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문장의 차이도 바로 '내 입장에서 쓴 글'과 '행인의 입장에서 쓴 글'의 차이입니다.

"배가 고파 죽겠다"는 '하소연성' 팻말에는 별다른 마음의 움직임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던 행인들.

하지만 새로운 글을 접하고는, "나는 이 화사한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저 장님은 얼마나 불쌍한가..."라며 마음이 움직였을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의 입장에서 건네는 말.
상대를 감동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출처) 코리아인터넷닷컴 / 예병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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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업을 일으키는데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물질적인 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의 안정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다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한 가지 이유를 더하게 되었다.

내가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한 가지가 "자기 사업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이란 사람들의 숫자만큼 성공에 이르는 길도 다를 것이다. 자기 사업에서 한 획을 긋는데 성공한 사람이라면, 저마다 한 권의 책으로 말할 수 없을 만큼 긴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 그래도 굳이 "자기 사업으로 성공에 이르는 길 혹은 방법"이란 질문을 누군가 나에게 던진다면, 나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첫째,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직장생활에선 하는 일이 싫더라도 그럭저럭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사업을 할 때에는 일을 완전히 다르게 대해야 한다. 남이 하는 수준 정도로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렇게 해서는 기회도 포착할 수 없고, 고객도 만족시킬 수 없다.

정말 자기 일을 좋아해야 한다. 25시간 동안 종일 생각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런 일을 갖지 않더라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 거의 전 시간을 쏟으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면 강제 노역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성공할 가능성도 무척 낮다.

자기 사업을 하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해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행에 떠밀려서 시작하다 보면 금새 실증을 내고 돈만 날릴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 꾸준한 자기 성찰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라.

둘째, 충분히 배우고 난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뛰어들면 비용을 톡톡히 지불해야 한다. 깊은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조언에 솔깃해서 자기 사업을 시작하였다가 망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 재기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재기가 불가능해 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남이 든든한 후견인이 되고 있을 때 정말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학습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자기 사업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사업과 관련해서 가능한 거의 전부를 조직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 배워야 한다.

셋째, 세세한 부분에 강해야 한다.

사업의 세계란 고수들의 넘쳐 난다. 그곳에는 대충 대충 하다가는 큰 코를 다치게 된다. 무엇이든지 치밀하게 확인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기회의 문을 여는데는 어느 누구 보다도 강점을 갖는다.

자기를 관리하는 일이나, 구멍가게를 경영하는 일이나, 큰 기업을 운영하는 일이나 원리를 비슷하다. 치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넷째, 전부를 걸고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 인텔의 공동 창업자 앤드류 그로브의 책 제목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편집광"이란 한 단어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업의 성공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몸에 배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타인이 그 일을 통해서 돈을 번다고 해서 뛰어들 수 없는 것이 사업이라 생각한다. 25시간 동안 그 일을 갖고 씨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대안이 없겠지만, 만일 여러분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깊이 새겨들어야 할 조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실속 있게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사업이 잘 되면 좋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업은 남이 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사업이 기초를 다졌을 때도 "현금흐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속파로 행동하면 된다. 겉멋만 들어서 외관에 돈을 들이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섯째, 자기가 없더라도 돌아갈 수 있는 시스 템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된다.

사업의 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히기 되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은 사업의 체계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스템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게 되면 사업도 빠른 속도로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게 된다. 이 때는 역시 좋은 사람을 뽑아서 자신의 의사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대개 여기서 사업은 큰 기로에 서게 된다.

일곱째, 운이 함께 해야 한다.

"사람의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운명론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사업 세계에서 하늘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은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하늘의 도우심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여기게 되면 조금 잘 된다고 해서 우쭐댈 필요는 없다. 항상 판은 다시 뒤집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긴장의 고삐를 풀지 말라는 말이다.


(출처) Success Partner /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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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업의 대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많은 경우 CEO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게는 한 집의 가장인 저도 CEO입니다. 어떤 분은 특정 모임에서 CEO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리고, 큰 기업을 이끄는 CEO도 계실 겁니다.

최근에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큰 기업을 이끄는 CEO가 되고 싶다면, 그럼 나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나? CEO에게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도 다르겠죠. 저는 사업의 기회를 만들고 그것을 돈으로 연결하는 것이 CEO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발견하고 사업을 만드는 거죠. 비즈니스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먼저 보는 것에서 기회가 생기고 돈이 생기는 겁니다. 먼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야기 1. 돈 한푼 없이 11억 4천 만원을 번 사람

강원도 횡성에 감정가가 3억 5,000만원인 임야가 경매에서 계속 유찰되어 7,000만원이면 살수 있는 땅이 됐다고 합니다. 7,600평의 이 임야는 권리관계가 비교적 깨끗해 가격이 이처럼 떨어질 이유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유찰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조사한 주인공은 산이 돌산이어서 사람들에게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바로 군청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군청 관계자에게 자연석의 반출여부를 문의했던 거죠. 군청 담당자는 반출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선뜻 내놨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이 지방자치단체는 농촌인구의 유치를 위해 웬만하면 전원주택의 인.허가를 내주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이 땅을 경매를 통해 7,450만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땅의 돌을 캐내기 시작했죠. 돌은 트럭으로 100대 분이 나왔고, 돌을 팔아 5,000만원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돌을 판돈과 은행경매 대출 3,000만원을 받은 그는 자기 돈 하나 없이 땅을 샀습니다.

돌이 없어진 그 땅은 전원주택 부지가 됐고, 평당 15만원, 총 11억 4,000만원의 땅이 되었던 겁니다.

이야기 1은 요즘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한국의 땅 부자들>이라는 책에서 본 재미있는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을 만들고 자신의 일을 찾으려고 한다면 기회를 발견해야 합니다.

기회의 발견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발견이라고 하면 탐험을 해야 하고, 남들과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혼자 가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면서 남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야기 1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전원주택의 부지를 찾고 있을 때, 쓸모 없는 돌을 봤습니다. 감정가가 3억 5천 만원인 돌산을 볼 때, 모든 사람들은 전원주택의 부지로 쓸모 없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래서 경매는 몇 번의 유찰을 겪었고, 가격은 7천 만원까지 떨어졌던 거죠. 하지만, 그때 사업의 기회를 잡은 주인공은 돌을 캐내서 팔면 돈도 생기고 땅도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고, 기회를 발견했던 거죠. 이렇게 사업의 기회는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에서 얻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고를 전환하라. 초점을 전환하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말들을 하는 겁니다.

사업의 기회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에서 찾아옵니다. 이런 질문 들어보셨습니까?

[질문] 야쿠르트 아줌마의 최대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약간은 유치해 보이지만, 이 질문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령, A라는 우유가 있다고 합시다. A라는 우유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B라는 우유가 A우유의 최대 경쟁자임에 틀림이 없다고 합시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우유보다는 기능성 야쿠르트를 많이 먹는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러면, A우유의 진짜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상황에 따라서는 B우유보다도 야쿠르트가 A우유의 더 강력한 경쟁자가 되는 겁니다. 앞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야쿠르트 아줌마의 최대의 경쟁자는 학습지 아줌마다. 왜냐하면, 엄마는 학습지를 신청하기 위해 야쿠르트를 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넓은 시각으로 전체를 봐야 하고, 때로는 아주 좁은 시각으로 구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봐야 하고, 때로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합니다. 창의적인 시각과 마인드가 그래서 CEO에게 더 중요하게 요구되는 거죠.

그럼,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가지 방법은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보는 겁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CEO는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봐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당연한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업의 기회가 있어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알지 못하죠.

성공하는 CEO를 꿈꾸는 여러분은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성공이 시작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한경닷컴 /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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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그렇듯이 기업의 시작도 우연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사람과 돈을 모으고 사무실을 얻고 멋지게 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어떻게 하다 보니 우연찮은 기회에 시작을 하는 것이다.

윤 선생 영어의 경우는 전두환 씨의 과외공부 금지조치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경우이다. 학원 선생과 과외 선생으로 잘 나가던 그는 정부의 과외 금지조치로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한다. 어떻게 위기돌파를 할 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과외 대신 영어 수업을 테이프로 만들어 팔아보기로 하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지금의 윤선생 영어의 초석이 된다.

농림부에 근무하던 직원 전순표씨는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매년 양곡창고에서 쥐로 인해 말할 수 없이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의 머리 속은 늘 어떻게 하면 쥐를 없앨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쥐를 잡기 위해서라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이다. 책도 열심히 읽고, 정보도 여기저기 구하고,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도 하고… 덕분에 그는 쥐에 관한 한 도사가 된다. 그가 지금 한국 최고의 해충방제 회사 세스코의 사장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과거 때문에 취직하기가 힘들었던 변 사장은 졸업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과 생계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 당시 그의 머리 속을 오가던 주요 화두였다. 문득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학창시절 사명을 갖고 즐겁게 야학했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70년대 말은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을 깨우치는 주요 수단이 야학이었다. 당시 야학에서 그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성실한 태도 못지 않은 수려한 글씨 때문이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1982년 9월 150만원으로 영재수학 연구회란 회사를 설립했다. 그래 봤자 노량진 반 지하방을 개조하여 사무실로 꾸미고 영재를 대상으로 수학학습지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가 직접 기획, 편집, 교정, 인쇄까지 하고 영업에 교육까지 하는 원맨쇼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고객을 늘리고 만족시키면서 조직을 키웠다. 그 회사가 지금의 한솔교육이다.

3000억이 넘어가는 매출액도 놀라운 일이지만 한솔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와 사명이 더 놀랍다. 큰 기업보다는 좋은 기업을 지향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일상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계약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매출액의 1%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한국 기업으로서는 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공익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저 머리 속으로 알고 있는 지식은 별 의미가 없다. 그 지식이 세상에 영향을 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작이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것 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것을 시작하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작하려 하지 않는다. 실패가 두렵고 지금의 편안함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 것도 시도해 보지 않은 채 성공하기보다는 무언가 훌륭한 일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기를 원한다.” 로버트 슐러의 말이다. “아는 것보다는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탈무드에 나온 말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비전은 한낱 꿈에 불과하다. 비전이 없는 행동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행동이 따르는 비전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조엘 바커의 얘기이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세상 만사가 모두 그러한 것이다. 위의 세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어, 쥐 잡기, 수학에 있어서는 탁월함을 가졌지만 나머지는 그리 완벽하지 않았다. 실패의 가능성도 있었고, 두려움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는 무언가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이 반드시 갖고 있어야만 할 자질이다.

“철저하게 준비하되,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마라. 두려워는 하되 이를 뿌리칠 용기를 가질 것, 위험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무언가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말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말도 있지 않는가?


(출처) 한스컨설팅 한근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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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텔을 만들어 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은 앤드류 그로브다. 그는 헝거리의 공산 치하를 피해서 미국에서 '어메리칸 드림'을 만들어 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삶은 밑바닥부터 하나 하나 쌓아 올렸기 때문에 치열함이 듬뿍 배어 있다. 몇해 전에 나온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가 기업 경영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번에 펴낸 앤드류 그로브, <앤드류 그로브의 위대한 수업>은 유년기, 유태인의 설움, 헝가리 공산치하, 헝가리 탈출 등으로 이루어진 그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때는 1946년 봄이다. 그러니까 그의 나이 11살 때이다. 앤드류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과외를 시킬 만큼 여유가 있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공산당이 진주하면서 앤드류 아버지의 공장은 국유화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앤드류의 영어 과외비를 대기 위해 어머니는 금목걸이를 팔아 수업료를 내게 된다.

아이를 앉혀 놓고 아버지는 헝가리 속담을 인용하여 "할줄 아는 언어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가치는 놓아진다"는 말로 영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버지는 크게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어렸을 때 외국어를 배우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른이 된 후 다른 나라 말을 배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믿고 계셨다. 아버지는 전쟁 중에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배워보려고 했으마 성공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특히 영어를 배우라고 하셨다. 영국 사람과 미국 사람 모두 영어를 쓰기 때문에, 앞으로는 영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언어를 가르칠 것인가는 결국 부모가 결정하게 된다. 부모가 가진 안목과 통찰력에 따라서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셈이다. 아무래도 사업을 하였던 앤드류의 아버지는 세상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훗날 앤드류가 헝가리 대학에 입학해서 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공산 치하를 탈출하다가 붙잡히면 목숨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피일 차일 앤드류는 국외로의 탈출을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그 때에도 앤드류의 아버지는 결코 사사로운 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부모님은 자식을 떠나 보내는 감정을 넘어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해야 해. 그보다 더 나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른다."

인생에서 만일이란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 확연히 달라지는 글들을 읽다보면 한 인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힘을 갖고, 때론 특정 시점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다시 새기게 된다.

고생 끝에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지만 여전히 미국행은 불확실하기만 하다. 미국영사관에서 한번 퇴짜를 맞게 된다. 그 때 그를 살린 것은 10여년 전에 아버지가 투자해 주신 영어의 힘이었다. 담당자 앞에서 미국을 꼭 가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수한 화학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영어로 밝히게 된다. 그의 영어가 결국 앤드류를 구원하게 된다.


(출처) Biztimes /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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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하루에 거의 10시간 내외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때문에 그곳이 즐겁고, 유쾌하면 인생이 그렇지만, 그곳이 슬프고, 괴로우면 인생이 고(苦)가 되어 버린다.

익숙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지만, 일상의 부분 부분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라. 그 많은 세상의 사람들 가운데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우리가 서로 만남을 갖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인연인가? 하지만 어느 직장을 가더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고민들들이 있게 마련이다.

필자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 보더라도 업무가 힘든 것은 그래도 할 만 하였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정직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면 목표 달성을 위한 정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마 사람 사이에 빚어지는 갖가지 사소한 일들은 목표 자체가 모호하기만 하다. 그래서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때 나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을 아름답고 유쾌한 장소를 만들 수 있는데도, 우리들은 왜 그렇게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줄곧 가지기도 하였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직장은 어떤가? 사람 사는 곳이라 갈등과 다툼이 있을 것이다. 갈등과 다툼을 넘어서 화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모두들 힘을 합쳐서 우리들의 명작을 그려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도 최고의 명작을 말이다. 어느 누구도 감히 본받을 수 없을 만한 명작은 아마도 훈훈한 인간의 정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초일류기업일 것이다.

몸담고 있는 조직을 최고의 명작으로 그려 내는 일은 사장님과 임원들 만의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 만의 일도 아니다. 그것은 모두가 함께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노력할 때 가능한 일이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한 가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서로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일이다. 마음의 문을 열어 젖히면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합심(合心)은 기적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서로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뜻을 모을 수 있을까? 나는 다음의 6가지 방법이야말로 서로가 마음의 문을 열어 젖히고, 최고의 명작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도록 도울 것이라 확신한다.

첫째, 각자가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심전력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는 자신감을 낳게 된다.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에게 선 듯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으름에서 오는 열등감과 자괴감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 상사는 부하를 배려하고 부하는 상사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배려하는 마음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면 된다. 상사가 부하의 입장에 서 보고, 부하가 상사의 입장에 서보라. 아마도 절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근로자들이 사용자가 되어 보고 사용자가 근로자가 되어 보라. 서로의 애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상대방이 되어 보면, 자기 입장이나 고집만을 잔득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배려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과 함께 하게 된다.

셋째, 서로 서로가 다름에 대한 관용 즉 똘레랑스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서로 다름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고, 습관이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보라. 이따금 의견이 충돌할 때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라는 의문을 던져 보라. 서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함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다름을 기꺼이 인정하기 시작하면 자연히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폐쇄적인 우리들은 점점 외연을 확장하게 될 것이다.

넷째, 원활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깊고 넓게 만든다. 정보가 흐르지 않으면 오해가 생긴다. 오해는 마음의 문을 닿는 것과 함께 한다. 오해를 뛰어넘어 이해의 장으로 가는 길에 서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나누는 일이 함께 해야 한다.

가능한 경영 정보를 나누어라. 이런 저런 가십이 유비통신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라. 위로부터 아래에 까지 원활한 정보의 흐름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다섯째, 공정한 룰을 서로 지킬 수 있을 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조직에서 공정함이 하나의 원칙으로 자리를 잡을 때 사람들은 승자에게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게 된다. 편법이 아니라 공정함이 기업을 지배하도록 하라.

여섯째, 개개인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기업 경영의 중심에 인본주의 정신이 흐르면, 사람들은 직책에 관계없이 개개인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은 열린 마음과 함께 할 것이다.


(출처) 공병호 경영연구소 / http://www.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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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나는 독서 속도가 느린 편인데도 대개 일년에 책을 70-80권쯤 읽는다. 주로 소설이다. 그러나 공부를 위해 읽는 게 아니라 독서가 좋아서 읽는 것이다. 나는 밤마다 내 파란 의자에 기대앉아 책을 읽는다. 소설을 읽는 것도 소설을 연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배움의 과정은 계속된다. 여러분이 선택한 모든 책에는 반드시 가르침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종종 좋은 책보다 나쁜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다가 발견한 대목이다. 마침 이 대목을 읽고 있는 중에 나의 머리 속에는 한 가지 과제가 있었다. <석세스 파트너> 지에 정기 기고문을 보내는 일이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내가 혼자서 중얼거린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보자.

"어디 작가만 그렇게 해야 하는가? 누구든지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그런데 말이야, 작가가 될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많이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 때 나의 머리 한 곁에는 불현듯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대신에 누구든지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그거야, 그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 보는 거야' 이처럼 글쓰기의 주제를 잡는 일은 천방지축이다. 노트북에 글을 써 내려가지 전까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만일 누군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지자 마자 몇 가지의 생각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나는 급히 그 내용을 위의 인용문 바로 옆 여백에다 급히 정리하였다. 왜냐하면 그런 아이디어란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하지만, 아무런 경고음도 울리지 않고 그냥 사라져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성공하는 조건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누구든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많이 생각하고, 많이 움직이고, 많이 결단하고, 많이 선택하고, 많이 도전해야 한다. 거기에다 한 가지를 더하면 많이 배워야 한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움직인다. 한자 숙어로 '다동다사(多動多思)'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그 속에서 어떤 기회가 떠오르는지, 그리고 위기는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가 계속될 것으로 믿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애써 변화에 눈을 감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든지 앞을 내다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렇게 혹은 저렇게 같은 현상이나 사물도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생각하는 일은 여러분의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좀처럼 표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하루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하루는 큰 차이가 난다. 하루 하루가 이렇게 쌓여간다고 생각해 보라.

전임자가 했던 되로 일을 바라보면 기회란 보이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곳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리한 관찰력과 주의 깊게 듣는 습관이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일회성 행사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심하다고 말할 정도로 우직하게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다.

많이 결단하고, 많이 선택하고, 많이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어떤 것을 뜻하는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절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마운드에 선 투수가 공 하나 하나에 온 정성을 다하듯이 그렇게 인생의 순간들을 대해야 한다. 결단, 선택, 그리고 도전을 마치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순간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해서 선택하고 그리고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도전하면 된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따금 실수나 실패할 수도 있다. 아낌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였다면, 실수나 실패조차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새로움이란 앞서 걸었던 거인들의 어깨 위에 만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어제 새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직원들에게 한 강의 내용이 생각난다.

"여러분이 자신의 삶을 통해서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길 원한다면, 저의 충고를 잊지 마세요. 일단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놀랍게도 열심히란 한 단어처럼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단어가 없거든요.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의 강점을 찾는 여행을 계속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타인들의 삶에서 부지런히 배우시길 바랍니다."


(출처) 석세스 파트너 / 공병호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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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절박한 사람들의 주제다. 절박하지 않은 사람들은 변화에 성공할 수 없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예외일 뿐이다. 이것이 변화의 속성이다. 조심해야할 것은 절박함이 변화를 쉽게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태반이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린 사람은 담배를 끊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이미 늦다. 마찬가지로 마흔 살 10년에 스스로를 전환시키는데 실패한 사람은 오십 이후의 인생을 보장받기 어렵다. 마흔은 폭포와 같은 시기다. 수직으로 떨어져 꽂히는 정신 없이는 삶을 바꾸기 어렵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들은 미리 절박함을 인식하고 전환한다. 현명한 경영자는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은 좋다. 그러나 5년 후, 1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 현명한 직장인은 이렇게 질문한다. 지금은 괜찮다. 그러나 3년후 5년 후 나는 이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모두 미래의 절박함을 현재로 이끌고 들어와 지금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미래의 절박함을 현재화시킴으로써 아직 괜찮은 지금, 변화를 시도하여 좋은 미래를 얻는 것 - 이것이 우리가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익이다. 이로움이 없다면 무엇 하러 어려운 일을 자초하겠는가 ?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 시작해야한다. 의식의 확장 없이는 ‘절박함’을 현실로 데려오기 어렵다. 그러므로 의식의 확장 없이는 변화도 없다.

담배가 주는 위험을 인식하지 않고는 담배를 끊을 수 없다. 의식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은 변화에 저항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담배의 위험을 알리는 모든 경고로부터 합리적 도피를 하게 된다. 통계는 왜곡되고 예외가 보편이 된다.

그러니까 쥐를 실험하여 담배의 해독을 알리는 통계에 대해서는 ‘그건 쥐에게 적용되었기 때문이지. 아마 저 정도 상태가 되려면 사람의 경우는 하루에 열 갑은 피워야 할 껄’ 이라고 받아들인다. 아니면 ‘내가 아는 그 사람은 하루에 담배 두 갑씩 70년을 피워대지만 아직도 깨끗해. 그 사람 지금 아흔 둘인가 그렇지 아마’ 라고 반응한다. 이것을 자기 합리화 과정이라 부른다. 금연이라는 변화에 대한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는 방어 기제인 셈이다.

변화의 시작은 그러므로 ‘의식의 정서적인 각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의식의 고양’ ( consciousness raising)이라는 말은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무의식을 의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기본적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식의 고양’이란 변화의 과정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세스 중의 하나다.

이 말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실천’으로서의 자기경영과 대단히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자신에 대하여 무관심의 단계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변화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지금 생활이 문제가 있는 것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일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맥주를 마시며 텔레비전을 보는 것 그리고 이내 골아 떨어져 잠에 빠지는 일상이 문제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니면 퇴근 후 회사의 동료들과 모여 상사를 비난하며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을 불러내 술을 마시다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해도 자신은 그저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호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생활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어려운 현재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의 조언과 지적을 바가지 정도로 받아들인다. 주위의 경고도 무시한다.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있는 것이며, 회사에게 있는 것이며, 상황에게 있는 것이며 사회에게 있는 것이며, 이도저도 아니면 운명의 탓일 뿐이다.

그들은 지금의 생활이 그저 숨을 쉬고 있는 것이지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매일 일상에서 반복되고 지속되는 직장에서의 일들은 품삯일 뿐이며, 그 속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끼지 못해도 인생은 그런 것이려니 한다. 가족이나 회사의 상사가 그들에게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어떤 때는 경고를 주면 마지못해 따라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은 외부의 강요에 밀려 행해진 외면적 변화에 불과하다.

외부의 힘이 태만해 지거나 약해지면 의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변화의 주문은 귀찮은 것이고, 지겨운 바가지고, 내면의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잔소리와 억압일 뿐이다.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한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한다. 의식의 고양은 이 방어벽을 뚫고 자신의 현재가 문제가 있는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 준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지금 보다 훌륭한 자신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으며, 자신의 기질과 재능에 맞는 새로운 일의 방식을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깨우고 탄생시키는 것’이 이제 스스로의 과제가 된다.

지금의 초라한 자신과 자신이 원하는 자기 사이의 간격, 바로 불행과 가능성의 인식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다.

그래서 변화란 불행을 인식한 사람들의 가능성을 향한 몸짓이며, 절박함이라는 불안으로부터 힘을 얻어내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의식의 고양은 변화라는 열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변화는 고양된 의식이 만들어 낸 실천이다. 자신의 불행과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은 거기서 머물면 안된다. 변화는 현재의 불행에서부터 미래의 가능성을 향한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지금을 떠나지 않고는 닿을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한 여정이 바로 변화인 셈이다.

‘떠남’이란 ‘현재의 삶의 방식’을 버리는 것이다. 떠남이란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것이며, 밤마다 벌어지는 술자리를 버리는 것이며, 끼고 살던 TV를 끄는 것이다.

떠남이란 직장인이 일에 대한 어제의 시선을 버리는 것이며, 진부한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며, 비효율적 시스템을 파기하는 것이며, 배타적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 떠남이란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며, 늦게 저녁을 과식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떠남이란 바로 하루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반복적인 요소들 중에서 나의 꿈을 위협하는 문제 있는 습관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변화는 떠남만 가지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화는 극기와 절제와 금지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변화는 내 꿈에 대한 그리움을 찾아가는 것이다. 바로 변화의 목적지, 나의 꿈과의 만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만남’이란 긍정적인 것이다. 그것은 행복을 가정한다. 만남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그것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웰빙 식단이고, 저녁 운동이고, 주말 등산이다. 하루에 두 시간은 반드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학습이고, 좋은 책을 읽는 독서다. 부하 직원을 대하는 수평적 태도며, 일을 대하는 창의적 시선이다.

깨달음에 의한 정서적인 각성이 기존의 생활 방식의 한 부분을 바꾸게 할 때, 변화는 실천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어제 보다 나아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보와 발전의 정체다. 바로 우리가 원하는 인생을 향한 여행이다.

변화는 위대한 것이지만 또한 아주 작은 무수한 물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하루하루 다르게 사용한 순간들에 의해 축적된다. 그래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변화는 실천 될 수 없는 것이다. 일상의 곳곳에 숨어 있는 과거의 잔해들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삶의 관점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 과거의 문제 있는 습관들을 바꾸어 갈 때 우리의 하루는 우리가 원하는 삶으로 전환된다. 일상 속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것들은 아직 삶이 아니다. 삶은 하루라는 일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를 개편하지 못하면 새로운 일상도 없다.

변화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그의 무관심과 방어가 결국 스스로를 ‘변화의 대상’이 되게 만든다. 누군가가 우리를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불쾌해진다. 그 외부의 힘이 압도적으로 커지면 저항은 내면화되고 우리는 시키는 일을 하는 수동적 인간으로 전락한다. 이때 일은 품삯이 되고, 일상은 지루한 반복이며,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삶이 된다. 그리고 이 수동성 때문에 결국 사회로부터 쉽게 버려진다.

변화는 스스로 그 주체가 될 때, 의미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스스로 주도할 수 있을 때 그것은 자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며, 내면화 되어있던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그것은 새로운 자아의 함성이다. 상자 속의 꿈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고 그들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대신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변적인 삶을 청산하고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삶의 중심에 서게 만들어 준다.

변화할 수 있다면 아직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고, 우리는 깨달을 수 있고, 바꿀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변화의 위대한 점이다. 우리는 어제 보다 나아지고 아름다워 질 수 있다.


(출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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