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강사채용하고 시작한 지 1달 반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여지껏 채점 알바생 두고 혼자 수학교습소를 운영해 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어쨓든 50명이 넘어 학원으로 확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학부모님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 이유인 즉 채점이 오답에도 정답으로 동그라미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학원을 왜 보내고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 애 아빠는 당장 그만보내라고 난리라구..
아이가 와서 교재를 보니 한장 앞뒷면이 단 한 문제의 정답없는 모두 오답인데 큰 동그라미로 다 맞았다고 표시 되어 있더군요..
연산교재 입니다. 저도 어이가 없고..선생님을 불러서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재 정답지가 없어서 그냥 동그라미 쳤답니다..선생님 책꽂이에 꽂혀 있었는데..찾아 보지도 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동그라미 한 것 같았습니다.
아이는 오답이 정답인 줄 알고 당연하게 계속 그 오답과 같은 방법으로 풀이 하고 있고...
저 정말 애들 하나하나 제 손으로 정성껏 모으고 가르쳐 왔습니다. 제가 공들인 것들이 한순간에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네요..너무 오버인가요??
아무튼 선생님께 채점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주의 시키고 어머니께는 백번을 다시봐도 잘못이기에 너그럽게 넘어가주십사 정말 많이 빌었습니다..그리고 다시 그 아이는 제가 보겠노라고 말씀드리고 일단락되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초반에 이런일이 벌어져서 다행이다 싶지만, 소문으로 운영되는 학원의 특성상 맘이 편하지만은 않네요..
그렇다고 일을 벌여놓은 마당에 다시 제가 모든 아이들을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힘드네요..
사람관리가 정말 힘들다더니 내 일처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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