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리터니)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리터니 소리 들으려면 태어나서 일정기간 살았거나 해외생활을 생의 절반은 살아야 (예:10살짜리 아이라면 5년 해외생활) 진정한(?) 리터니로 인정을 하겠는데, 요즘 워낙 많은 관계로 초등 저학년 기준으로 2~3년 정도 살아도 리터니라고 합시다..
유치부 리터니들의 경우 엄마들이 이 아이를 일반유치원에 보내야 하는지 영어유치원에 보내서 영어 안까먹게 유지시켜 줘야 하는지 많이들 갈등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맘때 아이들이 외국에 있으면서 늘 수 있는건 스피킹, 리스닝이라 몰입식 영어유치원에 간다면 부족한 다른부분들(쓰기,읽기)이 향상 될 수 있습니다만 나중에 초등학교 들어갈 때를 생각한다면 (집에서 엄마가 좀 봐주거나 혹은 오후에 오후영어반 다니면서)일반유치원에 가서 한국생활 적응하는 것이 어쩌면 나을 수도 있을겁니다. 선택은 엄마 몫이지만 최악의 경우 2~3세에 간 아이들이 외국에 2년쯤 있다가 온 경우 1년반 정도 영어에 별 관심없이 산다면 영어 다시 시작해야할 확률이 높습니다.
캐나다에서 3세때 갔다 5세될때 돌아와서(데이케어 다녔음) 1년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한 아이가 6세 유치부로 들어왔었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오죽했음 아이 어머님 모셔놓고 얘가 혹시 한인타운서 살면서 한인놀이방 다녔었나요? 하고 물어봤을 정도였습니다. 몇 달 하다 보니 예전 기억이 되살아 나는지 가끔 선생님이 놀랄 수준의 영어 회화 한 문장(정작 본인은 무슨 의미로 얘기를 한지 모름 ㅠ.ㅠ) 정도 구사하다 다시 잠잠… 속된 비유로 기억상실증 환자 기억 되살려주는 듯한 느낌 이였습니다만 결국 실패로 끝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 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초등생 리터니들이 학원에 와서 상담 받을 때 엄마들 바램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1) 우리 아이는 어차피 다시 외국 나갈꺼니까 한국식 교육 보다는 영어(특히 말하기) 안 잊어버리게 외국인 강사들로만 붙여 주세요.
2) 한국식 교육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영어도 안 까먹게 한국인 강사 + 외국인 강사의 수업(일반적인 어학원 수업 스타일)을 원합니다.
전자의 경우 학습에는 큰 부담이 없으니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고 아이도 편하고, 외국인 강사도 편합니다.
후자의 경우가 가장 문제가 많은데, 반에 집어넣어서 잘 버텨내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학습식이던 놀이식이던 수업 스트레스를 적게 주는 곳이던 간에 적응 힘듭니다.
리터니들이 아주 많아서 해외생활 연차별로, 같은 나이별로, 학습능력을 감안해 반을 만든다면야 금상첨화 겠지만 그 정도 맞춰줄 수 있는 어학원들은 특정지역의 소수 학원에만 국한되고 아마 나이대는 맞출 수 있어도 저 조건들 다 맞추는 곳은 극히 드물겁니다. 그렇다고 아이들 학습적 능력과는 상관없이 영어만 보고, (예를 들어)영국 생활 3년차, 호주생활 3년차, 필리핀 3년차, 미국 3년차, 캐나다 3년차 같이 넣으면 학원의 경우 성인반이라면 모를까 초중등반은 제대로 돌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오면 전자나 후자의 케이스 모두 저희 같은 경우 학원내에서 1대1 로 하라고 권유를 합니다. 검증 전혀 안되고 있는 원어민 개인과외 (검증된 분들도 물론 많겠지만, 본인들 주장 들어보면 다들 화려하니 친척이 아니라면 최소한 학교 졸업장은 보자고 하세요. 만약 엄마가 영어교육에 대해 좀 알고 교육스케줄에 대해 하나하나 관여할 능력 된다면 하셔도 됩니다. 이런 능력 안되시면 왠만하면 큰 기대 하지 마세요. 원어민 개인과외는 피아노 개인교습이 아니니까요.) 보다는 그나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학원내에서 어느정도 적응하면서 한국식 교육에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돈 더 벌기 위해서 1대1 수업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두배의 가격을 받는것도 아니고 근무하는 외국인 강사들이 넘쳐나는 것도 아닌 소규모 운영하는 입장에선 저 시간 빼주고 1대1 수업 하는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럼 리터니 전문이라고 운영하는 그곳에 보내야 겠군 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거긴 리터니들도 가서 못하면 철저히 방치당해서 바보되서 나옵니다. 우리아이는 상위권이다 자신하는 부모님들만 보내십시요.
1타임 외국인이 다른 1타임 한국인이 1대1 수업하길 원할 경우라면 더 골치 아픕니다. 어머님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1년 이상 외국물 먹고 온 초등이상 아이들, 한국인 강사들의 영어 일단 깔보고 들어갑니다. 발음 하나하나 트집잡고(수업시간에 직접적으로 대놓고 말하는 아이들, 속으로 불만 가진 아이들, 집에가서 컴플레인 하는 아이들) 나보다도 영어 말을 못하는데 뭘 가르칠 수 있나 생각하고 학원 안가~~~ 학교 영어는 해봐야 뭐해? 라고 결국 한번은 터트리죠. (이런 케이스는 학원에만 국한 된게 아니고 해당 아이들 다니는 학교 영어선생님도 마찬가지로 당합니다.)
이런 케이스에 해당되고 큰 학원/어학원서 적응 못해 돌다 돌다 자포자기 하고 온 아이들 꽤 많이 겪어봤는데, 아이들 심정은 나름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엄마들 무작정 “이 녀석이 공부하기 싫으니 핑계대네?” “잔말 말고 좋은말 할 때 계속 다녀라.” 이래서는 해결 안됩니다.
이 아이들 가르치려면 한국인 강사 시간에 교포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도 한국말 어눌한 2세 말고, 한국어 영어 완벽한 1.5세로 말이죠. 그리고 속된말로 초반에 아이들의 기세를 확 눌러줘야 합니다. 나는 네 선생이고 너보다 한국말, 영어 모두 월등하게 잘한다. 이렇게 되서 나름 아이들의 인정(?)을 받으면 아주~~~ 편하게 수업이 되죠. 부모님은 이해 못하는 한국와서의 스트레스, 외국에서 받았던 스트레스, 외국에서 고생했던 학교생활 등등… 어차피 양쪽언어 다들 하는 입장이니 영어 하다 한국어 하다 한쪽에서 영어할 땐 한쪽에서 한국어 하고, 아이들이 학원 안가겠다 버티고 골치 썩히다 급 관심 보이니 부모님은 좋아하고, 이런 케이스는 왠만하면 이사 멀리 가기 전까지는 같이 있습니다.
조기유학을 다녀왔건, 주재원 생활이나 부모의 유학으로 함께 다녀왔건, 역이민 왔건, 해당 아이들이 외국에 있다 한국 들어와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부모님들이 이해하기가 힘들거라 봅니다. 왠만하면 일반 어학원에 일반(혹은 리터니) 클래스로 바로 아이들 집어넣지 마시고, 처음 1~2년은 학원이나 개인 1대1 수업으로 적응기 꼭 가지세요. 단 제가 바로 위에 언급했던 옵션으로 하셔야 적응할 수 있는 성공율이 가장 높을 겁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1~3년씩 다녀왔다 학원 몇 곳 돌다돌다 온 아이들. 대부분 유학원 통해서 국제학교나, 사립학교 다니다 온 케이스인데 하나같이 영어 욕설 + 안좋은 Slang 만큼은 다 마스터를 하고 왔더군요. (어떤 어머님들은 아이 상태가 좀 아니다 싶으시니 남보기 창피해서 3년 다녀왔는데도 1년 다녀왔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도 봤습니다. ㅠ.ㅠ)
영어 사교육 업계에도 엉터리들 사기꾼들 많습니다만 유학알선 업체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왠만한 유학 업체들은 전문성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소개해주는 국제학교니 사립학교 (+어학연수생들을 위한 ESL 학원) 들은 본인들한테 커미션 많이 떼주는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 한국 학생들 드글드글 거리는 질 떨어지는 곳일 확률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이런곳에 보내실꺼면 아예 보내지 마세요, 멀쩡한 아이들도 버립니다. (인터넷으로 철저히 학교에 대해 확인하고 직접 가보신 후 결정 아님 해외에 아는 분이나 친척 있음 그분들께 학교의 수준 확인 부탁 꼭 하세요.)
어린 친구들(부모님)도 이런 전문지식 없는 사기꾼 유학원들에게 당해서 현지에 가서 고생을 하지만 대학생이나 젊은 사람들 어학연수 갈 때도 항상 당합니다. 요즘 그나마 다음이나 네이버에 관련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그나마 덜 합니다만… 하숙집 같은곳을 배정받을 때는 주소확인 미리 안하고 갈경우 뼈저리게 후회를 합니다.
서울도 솔직히 비슷하지만 외국의 경우 주소보면 대충 그림이 나오는게 생활 수준과 인종입니다. 같은 인종별로 특정지역에 몰려 사는 경우가 많고, 하숙하는 집들은 대부분 외곽지역 중산층 이하의 가정일 확률이 90%는 됩니다.
유학원에서 하는 말은 주로…
“마당딸린 집” <-외국은 잘사나 못사나 다 그렇다는…
“화목한 가정” <-지들이 어떻게 알죠? ㅋㅋ
“백인가정”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아니면 다 백인이라네요.
“학원/학교와 가까움” <- 나중에 가서 보니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40분 ㅡ.,ㅡ
“좋은 주위환경” <- 좋은 지역에서 하숙을 왜 칠까나…
“자기가 특별히 학생이 동생 같아서 신경썼음” <-지가 가보길 했나 살아보길 했나 뭘 안다고, 여학생들한테 주로 써먹죠.
어학연수생들 하숙 비즈니스가 토론토 동부지역에서 꽤 유행합니다. 현찰 받으니 세금 안내서 좋고, 동양사람들(한국,일본) 나름 예의 바르고 깔끔하고 컴플레인 안하니 좋고, 스파게티만 해줘도 불만 없으니,(외국에서 스파케티 = 한국에서 라면) 안쓰던 지하실까지 벽만 뚝딱 붙여놓고 침대랑 책상 하나 셋업해 놓고 방으로 불법 개조를 합니다. 반면 조기유학생 같은 경우는 토론토 한국인들 많은 노스욕 이라는 지역에 한국인이 똑 같은 짓거리를 해서 돈을 벌죠 거기에 가디언 이랍시고 또 뜯어내고... 완전 기업형 불법 비즈니스 입니다.
자녀분이 어리거나 성장해서 성인이 되어 외국에 간다고 해도 아는 인맥 다 동원해서라도 최대한 가는 지역 정보 다 꿰신후 확인에 확인을 하고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학원만 절대 믿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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