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가로막고 출세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고, 조직의 성공을 저해하는 항목들을 열거해 보라. 또한 프로젝트를 실패로 이끌고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데 원인이 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작성해 보라. 아마도 이 모든 목록의 첫번째 줄은 경영자가 장식할 것이다.
경영에 관한 어떤 측면들은 언뜻 너무나 쉬워 보여서 어이없는 실수가 되풀이 되는 것을 보면서, 그 일을 자신이 맡게 되면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우수한 경영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수한 경영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사실 또한 명백하다.
경영이란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경영자들은 재무, 제품개발, 마케팅, 생산,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능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전략, 설득, 타협에도 능숙해야 하며 비전, 인내, 열정, 지혜, 도덕적 이상, 용기, 끈기도 필수 자격요건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경영자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에 , 그들의 성과는 하잘 것 없어 보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위에서 많지는 않지만 위대함의 전형이 되는 경영자들을 더러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위대한 경영자들은 경영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반복되는 기계적 업무가 아니라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임을 깊이 통찰하고 있는 사람들이다.(리더십 203P~234P 요약, 발췌)
들어가며
위대한 경영자들은 경영이 고도로 인간적인 활동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는데, 이는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수많은 덕목들 가운데 왜 성품이 교육에서 얻은 지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해 준다. 컴퓨터나 마케팅에 문외한인 상사라 하더라도 그가 성품이 훌륭하다면 우리는 그를 좋아하고 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된다. 반면 아무리 기술적 능력이 뛰어난 경영자라 하더라도 인색하고 비열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모두 그를 싫어하고, 심지어는 일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앞부분에 적었던 경영자의 자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기술에서부터 점차 기본적인 덕목들, 그리고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항목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용기와 끈기가 없다면 어떤 경영자도 탁월한 경영자를 꿈꿀 수 없다. 그밖에 다른 필수적인 덕목들을 생각해 보자.
통합적 상상력
탁월한 경영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만약 한 기업의 비전과 전략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독창적이어야 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람과 요소들을 묶어서 하나의 독창적인 통합체를 만드는 데는 바로 현명함과 재치가 필요하다. 이른바 ‘통합적 상상력’이라고 불리는 이 능력은 대체로 시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된다. 이러한 능력이 위대한 경영자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성실성(Integrity)
모든 경영자들은 자신이 스스로 성실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개념을 모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성실성을 비밀 유지나 맹목적인 충성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관성을 견지하면 성실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실성을 신중함이나 우직함으로 이해하기도 하며,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경영에서 성실성이 지니는 의미는 어떤 다른 것보다도 모호하고 어려운 개념이다. 성실성이란 책임감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의사전달을 의미한다. 또 정직한 대리인이 되고, 약속을 잘 지키며, 자신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곤궁에 몰아넣고자 계략을 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성실성이란 보통 우리가 명예라고 부르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개념인데, 자기 자신에게 조차 거짓말을 하지 않는 철저함을 뜻한다.
권한위임과 직원에 대한 존중심
위대한 경영자는 일종의 존중심을 직원에게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권한위임(Empowerment)을 의미하기도 한다. 위대한 경영자는 그들의 권한을 위임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권한이 있고 유능하다는 감정을 갖게 해 주며, 그들로부터 창의성과 책임감을 최대한 끌어내어 그들의 행동이 끊임없이 변하도록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책임과 권한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가지라고 강요당하는 것이 마치 생니를 뽑히는 것처럼 괴로운 일일 수 있다. 이는 타인을 지배하려는 본능을 억압하는 것이므로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바라던 기회도 놓치고, 권한위임의 기회도 놓치고 만다.
위대한 경영은 학습, 교육, 설득의 끊임없는 연습이다. 고객이나 회사, 때로는 그들 자신을 위해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는 일은 종종 피나는 분투를 수반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이해시키고, 이를 간절히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성실성, 권한위임, 용기, 인내,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설득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기응변의 재주나 우아한 취미 등은 결코 위대한 경영자의 필수조건이 아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될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들의 흥분과 열정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다. 이는 사람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간본성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고, 개인의 재능이 결실 맺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제반 활동들을 열정과 결합하는 것, 바로 이것이 위대한 경영의 목적이다.
영웅적 자질
위대한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조건은 다소 엉뚱한 것이다. 우리는 경영자에게서 인간 이상의 그 무엇이 있기를 기대하며, 정말로 위대한 경영자에게는 그런 점이 있다. 위대한 경영자들은 통찰력, 성실성, 리더십, 그리고 상상력 이외의 그 무엇인가가 뛰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들은 일부는 끈기이며, 나머지는 용기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영웅의 속성과 아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영웅적 자질이란 개념은 이기심이라는 단어와 사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경영자들이 부분적으로 그들 자신이 잘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그것도 엄청나게 벌기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바람직하고 생산적이며 유익한 일을 하고, 무시무시한 반대에 직면해서도 꿋꿋이 서 있고,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경주하는 경영자의 행동에서 영웅을 연상시키는 어떤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는 것일까?
기업가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끊임없이 물살을 거스르고, 후원자에게 안주하지 않고, 전통과 비난, 승산없는 싸움에 맞서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을 지닌 낭만주의 영웅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경영도 최상의 경지에 이르면 영웅적인 차원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경영이라는 것도 끊임없는 인간적인 도전을 다루고 있으며 실패에 대한 변명이 허용되지 않고, 책임으로부터 도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은 다른 보통 사람들만큼이나 신중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또 보통 사람들만큼 이상적이며 고상한 측면도 있다.
경영이란 정말이지 어려운 것이다. 경영을 잘해 내기 위해서는 아주 걸출한, 때로는 영웅적인 인물이 필요하다. 더욱이 경영을 ‘탁월하게’ 잘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의 고결함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출처) 스카이벤처 / http://www.skyvent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