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에서 근 20년 가까이 지내다보니 늘 옛날과 현재가 비교되는 것들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중에 하나가 점점 정부가 사교육을 억제한다는 방침아래 세금 탈루를 막기위해

 

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여기에 각종 헤택을주며 일정 기간 시행한 결과 현재

 

각학원들의 카드 매출이 증가하여 정부가 원하는대로 소득이 많이 노출이 된 상태이지요

 

그러면서 한쪽에선 4대 보험을 통합하고 가입 의무 조항을 넣어서 학원도 이제 이 분야에서도

 

자유롭지 못할것같고 또한 강사들 퇴직금이란 큰 변화의 흐름을 정부가 법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점점 학원가는 운영의 어려움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줄어드는 학생수에 점점 늘어가는 소규모 공부방 교습소 ...

 

경쟁은 나날히 치열해지면서 또한 입시 제도의 변화와 맞물려 학교 공교육이 강화될거란

 

예측과 학원 시간 규제에의한 학원간의 특색이 많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의 학원가의

 

모습에서 우린 방향을 잡지못하고 표류하다보면 어느날 더 큰 위기에 빠져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어차피 학원도 사업이고 점점 기업처럼 운영을 해야지만 수익성이나 직원들 관리나

 

학생 관리 학부모 관리가 더욱 세밀화 전문화 되리라 여겨지기에 늦었지만 이 게시판을 통해

 

기업의 마인드를 가지자는 생각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임을 통해 서로가 좀더 살길을 찾아보자는 것이지요

 

혼자하는것은 이미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방법을 찾고 또한 경비 절감을 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금도 보험도 노무도 그외 집기등도 학원에 필요한 것들을 공동으로 구매한다면 전 분명

 

경쟁력을 가지고 학원을 자신있게 운영하리라 생각합니다

 

때론 경영과 교수님을 모셔 세미나도 가질수있고 참 다양한 것들이 많겠지요

 

이제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곳으로 모여주십시요 흩어져있는 혼자보다 더 낫지 않을까요?

진학담당 교사들의 말을 빌면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일수록 ‘자는 시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고3인데 다섯시간이나 자도 될까”며 고민하는 식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을 늘리기 보다 줄어들지 않는 잠 시간만 걱정하다 보니 몸만 피곤해지고 실력은 잘 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여기다 부모까지 나서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잘못된 목표가 일을 망친다.

회사 일도 마찬가지다. 잘못 잡은 목표는 한정된 자원과 사원들의 정력을 ‘헛 일’에 투입하고, 나올 수 없는 성과를 재촉하는 과정에서 조직 분위기만 해치게 된다. 일 같지만 성과가 없는 ‘헛 일’을 가려 없애고 ‘진짜배기 일’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목표의 예를 들어보자. 요즘 자주 접하는 기사가 있다. “벤처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유다. 인터넷업체들이 ‘돈 되는 일이 없어’ 비상이 걸린 건 이미 오래다. 수익모델을 찾아내는게 화두가 돼있는게 현실이다. 우리 벤처의 전망이나 현실에 대한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자. 오늘은 의사 결정 방식을 비교하기 위해 이 예를든다.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A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 김 사장이 전부서에 비상을 걸고 ‘수익모델’을 찾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성과가 과연 있을까.당신이 이 회사에 근무한다면 이 지시를 받고 뭘 할 것인가.

우선 뭣부터 해야할지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수익모델 혹은 비즈니스모델이란 용어는 아주 ‘큰’ 개념이다. 사이버 공간에 쇼핑몰을 만들어 책이나 CD등을 인터넷으로 팔겠다는 것은 바로 아마존닷컴의 비즈니스모델이었다.벼룩시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중고품을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준다는 것이 e베이의 수익모델이었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비즈니스 개념을 바꾼 혁명적인 사고의 소산들이다. 그러니 이런 걸 찾아내는 건 신대륙의 발견이나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발명에 가깝다.

A사 김 사장이 전사원에게 수익모델을 찾으라고 지시하는 것은 신문사 사장이 신문기자들에게 “우리 신문사가 신문 이외에 할만한 전망 좋은 사업거리를 찾아보라”고 시키는 것이나 매 한 가지다. 그건 사장이 할 일이지 일반 직원들에게 시킬 일이 아니다. 시켜도 기획, 신규사업팀 등 특정부서의 몫이다.

A사에 순진한 박 팀장이 있다고 하자. 그는 수익모델을 찾으라는 김 사장의 잘못된 지시에 성과없는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런 걸 찾아냈다면 내가 벌써 창업했지”라는 불만이 가득하지만 일단 찾아보자며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정보를 뒤적인다. 떠오르는 건 많지만 ‘모델’이라 불릴만한 걸 만들자니 고려해야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이렇게 미결인 과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일에는 손댈 틈도 여유도 없다. 바쁘니 일하는 기분은 난다. 그러나 성과가 없다면 아무리 바빠야 ‘헛 일’일 뿐이다.

김 사장의 지시는 그래서 이렇게 수정돼야 맞다. “각 부서마다 우리 회사가 돈 벌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내라”

발명이나 발견이 아니라 ‘개선’과 ‘고안’을 요구했어야 옳다는 얘기다. 말만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실제 일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 이는 엄청난 차이다.

거창한 수익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돈 버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라면 박 팀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지 않다. 사이트 페이지뷰 횟수를 늘리는 방법은 그의 전공분야일지 모른다. 여전히 텅빈 사이버 공간에 입주시킬 작은 광고주를 생각해 내는 것은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이트 인지도를 높이는 이벤트도 자료 조사없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매출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고 무엇인가. 돈안되는 컨텐츠를 정리하고 계륵(鷄肋) 같은 내용들은 아웃소싱하는 하는 것은 바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다.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즉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런 ‘진짜배기 일’은 건드리지 못하고 ‘수익모델을 찾아내자’는 거창한 슬로건에만 매달리니 막힐 수 밖에 없다.

실감을 더하기 위해 예를 하나 들자. 포털사이트 마다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검색코너가 있다.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 중의 하나인 이 곳에 ‘광고’를 유치한 회사를 찾기가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즈의 홈페이지(www.ft.com)에 가보라. ‘검색, UBS워버그 제공’이라는 작은 글씨로 투자은행의 장기협찬광고를 유치해놓았다.수익모델을 찾자는 큰 얘기로는 찾아낼 수 없는 작은 개선정신이 느껴질 것이다. 이런 게 진짜배기 일이다.

직장인 개개인도 하나의 회사나 마찬가지다. “수익모델을 찾자”거나 “잠 시간을 줄이자”는 식의 허황된 목표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 “변화의 큰 물결을 타야 한다” 는 큰 얘기는 좋은 말들이지만 실행력과는 거리가 멀다. 이왕 일하려면 성과와 직결되는 진짜 일을 찾아 약게 일하자.그래야 남는 힘을 다른데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진짜배기 일을 하기 위해선 목적은 분명히 하되 목표는 작고 단순해야 한다. 곧바로 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환경이 격변하는 만큼 가능하면 날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긴장감도 필요하다.

필자는 각각의 일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대하는 시각을 제안한다. 건별로 전혀 다른 접근법을 필요로 하는 개별 프로젝트로 일을 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모든 일들이 이틀짜리 단기 프로젝트, 세 시간짜리 초단기 프로젝트, 두 달짜리 중기 프로젝트 하는 식으로 대분류될 수 있다. 자신과 회사에 주는 의미를 생각해 중요도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반드시 해야할 일들은 A급으로 놓고 하면 좋을 일들은 C급,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들을 F급으로 분류해보자.

그리고 당신의 귀중한 업무시간들을 A급 진짜배기 일들을 상대하는데 전적으로 투자하자. B,C급 일들은 시간이 남으면 처리하고 D,F급 일들은 과감하게 잊어버리자. 당신은 일의 주인이 될 수 있고 ‘헛 일’을 가려 없애고 ‘진짜배기 일’만 골라 처리하는 당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의 묘가 여기에 있다.

어느날 문득 깨어나 보니 유명해졌더라”(바이런)

인생에 적어도 세 번은 기회가 온다고들 한다. 좋은 말이다. 필자도 그렇게 믿고 싶다.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기회가 온다면 그 중 한번은 뭔가 이뤄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좋은 투자건이 있을 때, 창업 기회가 생겼을 때 혹은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의 기회를 셈한다. “이건 나의 몇번째 기회인가?”

어떤 이들은 아직 기회가 한 두 번 더 있을 것이라며 굴러온 기회를 조심스럽게 흘려 보낸다. 반대로 게중에는 위험 부담이 커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이 세번째 기회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며 무모하게 덤벼드는 이들도 적잖다. ‘세번의 기회’란 말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이건 누가 한 말일까. 주장의 근거라도 있는가. 사실은 전혀 없다.

이런 주장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이에 대한 연구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노인들을 모아 설문조사를 하는 것 따위 말이다. 그런 설문은 본 적이 없다. 혹 있었다고 해도 도대체 그게 가능한지 의심스럽다. 응답자 마다 생각하는 ‘기회’의 의미가 같을 수 있겠는가.

아주 성공적인 정치가에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당선 정도는 돼야 기회였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평생을 고향을 떠난 적 없는 농민에겐 남과 다른 특용작물 재배가 기회였을 수도 있다. 실업의 고통 속에 빠진 이에겐 숫자 하나 차이로 1등을 놓친 복권이 그에게 왔던 기회일지 모른다.그러니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은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참거짓도 구별이 안되는 ‘가짜 명제’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판단에 참고할 가치도 없음은 물론이다.

물론 인생의 지혜들이 과학적 명제들로만 이뤄진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살아본 이들이 대부분 인정하는 ‘경험칙’이라고 봐 줄 수는 있다. 그래도 쓸모없긴 마찬가지다. 세상이 너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가만 있어도 세번 정도는 챈스가 오는 ‘시절’이 있었고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봐야 옳다. 어느 경우든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는 올 것”이라는 믿음엔 근거가 없다.

바뀐 세상을 보자. 이제 적당히 나눠먹는 시장이란 없다. 선배와 고참의 나이를 배려해주는 직장도 사라져가고 있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Winner takes it all), 1등만이 남는 세상이 됐다. 그 1등 자리를 놓고 불철주야 싸우는 경쟁자들도 너무 많아졌다. 이 1등들에겐 평생 수십번의 기회가 올 것이고 이들이 다 차지하고 나면 평범한 이들에겐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세번이 아니라 단 한 번도.

눈만 밖으로 돌려도 돈을 벌 던 시절도 있었다. 필자가 취재 도중 만난 한 사람은 십수년전까지 매달 일본을 드나들며 인기있는 오락기만 수입해 돈을 많이 벌었다. 그에겐 일본 여행을 자주 갈 수 있는 여건 자체가 기회였다. 이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그는 일본에서 더 이상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세상이 좁아지고 정보독점이 어려워지면서 평범한 이들이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가고 있다.

사업 기회 뿐만이 아니다. 직장에서의 ‘성공 기회’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의 성공은 ‘원하는’ 부서로의 인사이동이요, 때맞춘 승진이다.작은 조직일 때는 열심히 일만하면 됐다. 잘한다는 소문만 나도 이 부서,저 부서에서 데리고 갔다. 조직이 커갈 때는 자신의 영향력도 키울 겸 부하들을 ‘승진’시키는데 신경 쓰는 부서장도 많았다.

지금은 어떤가. 한마디로 모두들 제 살기에 바쁘다. 인사부서는 물론이고 선배나 상사가 자신의 경력관리를 해주기를 기대할 수 없다. 가만히 열심히 일만 하고 있어서는 원하는 부서로 옮겨가기도 어렵고 승진은 더더욱 힘들다. 잘나가는 부서, 직책에 대한 경쟁이 그만큼 심해졌기 때문이다.

당신은 혹시 인사방이 붙을 무렵 이번에는 내가 혹 승진하지 않았을까, ‘좋은’ 부서로 옮겨가지 않을까 가슴 조인 적이 있는가. 그랬다면 아마 ‘해당 없음’이었을 것이다. 왜냐. 인사는 단 한번의 심사로 결정되는 단발성 이벤트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인사는 당신이 쌓은 ‘업적 + 평가 + 당신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사파일에 들어있지 않은 당신의 의지가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 당신의 의지를 아는 사람은 누군가. 바로 상사다. 평소 직속 상사에게 당신의 의지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기대를 않았어야 맞다.

극단적인 예 같지만 이는 실제다. 상당수 사람들이 자신이 지금 자리에서 쌓아온 공헌을 ‘누군가가’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그런 논리에서 승진의 기회가 올줄로 알고 있다.

일을 잘 하는 것과 그것을 인사로 연결시키는 것은 사실 전혀 다른 두가지 일이다.자기가 가만 있어도 때 맞춰 부서를 옮기고 승진하는 것은 부하직원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부하의 미래를 개척해주려는 상사가 있을 때 가능하다. 그것도 속속들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조직에서나 있는 일이다. 조직이 어느 정도 커지면 어렵다. 아이들이 많은 집에선 울지 않는 아이는 항상 뒷전이다.

‘빽’을 쓰고 로비를 하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자신의 ‘직장인생 계획’을 다른 이들, 특히 직속 상사에게 제대로 홍보하라는 말이다. 그것도 인사철이 아닌 평소에 해야 한다. 나는 지금 이런 꿈을 갖고 일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당신을 대신해 남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이상적이다. 면담시간이 따로 있으면 좋겠지만 점심시간도 좋고 회식자리도 괜찮다. 당신의 꿈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남들이 알아줘야 기회가 생긴다.

알리는 것 외에 꼭 하나 더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모두에 인용한 바이런의 말처럼 어느날 아침 깨어보니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방법은 바로 ‘놀라운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단 한차례라도 주목받는 인물이 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인사에서 빠지면 이상하게 여겨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건 정말 놀라워야 한다. 지금 정한 업무 목표의 최소 2백%는 돼야 한다. 수출 목표가 2백만달러면 4백만달러, 원가절감 목표가 10억원이면 20억원, 시장점유율 타겟이 8%면 16%로 끌어올리자. 수치목표가 없는 부서도 ‘2배 수준’의 목표상향이 가능할 것이다.

자, 이게 어려운가. 당신이 수년간 해온 분야다. 2배의 노력을 기울이면 2백%는 못되도 1백50%,1백30%는 달성할 수 있다. 이걸 목표로 노력하는 가운데 당신의 업무능력은 높아질 것이고 당신을 보는 눈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성과는 분명히 있다.

“어느날 아침 출근했더니 유명해졌더라”

그런 순간이 당신에게 와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개척하는 기회요, 그런 기회는 평생 세번이 아니라 수십번 올수도 있다.

필자가 올들어 가장 많이 받은 이메일은 MBA지망생들이 보낸 것이었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연 자신이 MBA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내용이었다.오죽하면 나 같은 이에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정성들여 답변을 해보려했지만 항상 난감했다. 고려해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집 팔아 유학해야할 사람과 돈 걱정 않아도 되는 이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아무 학교나 골라갈 수 있는 실력파가 있는가 하면 토플 기본 점수를 얻기도 버거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2년간 회사를 비우는게 손해인 사람도 있고 유학 안가고 남아봤자 아무런 발전 전망이 없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세세한 사정들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래서 필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택했다. ‘Why MBA?’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답을 찾을 때까지 물어보라고 권했다. 가능하면 글로 써보고 친지들에게 말로 설명도 해보라고 주문했다. 학위를 따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표도 만들어보라고 권했다. 대개 두 달 정도면 스스로들 답을 찾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결론을 내리던 간에 그 고민 자체가 유익한 경험이 됐다는 사실이었다. 이메일을 교환한지 두세달이 지나면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 큰 보탬이 됐다”는 회신도 받아볼 수 있었다.

이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고독한’ 시간을 가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어디에 서있고 내일은 어디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직장인생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의 장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해야’라는 편에서 같은 얘기를 했던 기억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찾는 번거러움을 없애기 위해 다시 인용한다.

“그러니 문득 멈춰서 시간을 갖자. 동료들과의 술자리도 미루고 가족들에게도 양해를 구하자. 점심도 저녁도 혼자 먹고, TV도 신문도 외면한 채 1주일 정도만 나만을 위한 고독한 시간을 갖자. 그리고 조용히 계획을 짜는 거다. 앞으로 남아있는 회사 인생 10여년과 그 이후를 위한 ‘직업 계획’을 세우자”

혹 필자의 권유대로 최근 ‘자발적으로’ 고독한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가. 친구들과의 약속이 만들어지지 않고 동료 선후배도 전부 퇴근해서 얼떨결에 혼자된 시간을 말하는게 아니다. 일을 끝마치지 못해 퇴근을 할 수 없이 늦춘 날의 그 어정쩡한 시간도 아니다. 스스로 마음을 먹고 철저히 혼자된, 그리고 아는 이들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외로운 시간 말이다.

우리 직장인들은 이제까지 외로운 적이 너무 없었다. 따로 방이 있는 임원이 아닌 한 직장인들은 어제도 오늘도 옆자리, 앞자리의 동료 선후배 상사와 함께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칸막이가 돼있는 곳도 있지만 작은 소리로도 옆 동료를 부를 수 있다. 점심도 같이 먹기 보다 혼자 먹기가 더 어렵다. 때 마다 회식이 있고 선후배 동료도 먹고 마시는데는 ‘물’을 먹이질 않는다.

외로워질 필요가 있다. 갑자기 회사로부터 ‘버림’을 받아 정말로 외로워지는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고독해질 필요가 있다.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해야 혼자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최근 수년간 숱하게 확인된 대로 이제 게임은 단체전이 아니다. 개인전이다. 단기필마(單騎匹馬)의, 고독한 승부사 정신이 없이는 가망이 없다. 하루하루 쉼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자신이 뭘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그건 승부사의 자세가 아니다.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 조차도 필드 코치인 캐디가 있고 리치 하몬이라는 스윙교정 코치가 있다. 투어가 없는 날엔 지난 대회의 실수와 잘못생긴 버릇을 교정하는데 종일을 쓴다. 우리는 매일 쉬지 않고 시합에 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연습도 반성도 준비도 전략도 없이. 승산이 있을 수가 없다.

고독한 시간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한 거창한 작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바로 가끔씩 불러야 하는 ‘작전타임’ 같은 것이다. 운동 경기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상대방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점검해야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마치 MBA지망생이 ‘Why MBA’를 묻듯이 스스로에게 한두달을 생각해야할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10년쯤 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런데 정말 조심해야할 일이 있다. 이런 화두를 들고 사색하다 자기비하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마치 불성 혹은 본성을 찾으려고 수양하다 마(魔)에 빠지고 마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처럼 미묘한 문제다.

기껏 고독한 시간을 내 자신이 가진 것은 무엇인지, 꼭 필요한데 부족한 것은 없는지, 뭘 잘하고 무엇에는 약한지 진지하게 사색한 사람들이 도달하는 대부분의 결론은 ‘고만고만한 능력에 그저그런 대우를 받고 있는 신세’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경쟁상황이 극심하다보니 스스로 한계를 절감하고 전의를 상실하고 만다. “아, 힘도 빽도 실력도 없는 내 신세”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진지한 직장인들 가운데 자신감이 적은 이들이 의외로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슨 얘긴가. 예를 들자. 지방대학 출신, 나이 마흔, 승진은 동기들에 비해 2년 늦고, 재산은 3년전 마련한 집 하나가 전부, 토익 시험 7회 응시해 겨우 7백점 도달, 말주변은 없지만 친한 사람과는 관심분야인 역사 얘기가 나오면 밤샐 정도, 평범한 외모, 지칠줄 모르는 체력, 새로운 아이디어는 적지만 노력하는 자세 등이 자신이 고독한 시간을 내 발견한 지금까지의 중간성적표라고 하자. 이 사람은 어떤 결론은 내릴까.

지방대학 출신이면 일류대학 출신에 비해 열세고, 마흔이면 삼십대 들에 비해 젊은 나이도 아니고 집하나가 전부면 유산받은 사람과 비교할 정도도 못되고, 후배는 한번만에 토익 9백점을 넘어버리고…. 그는 결국은 자포자기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 많은 이들이 이런 사색의 과정을 겪어 자신감을 잃고 만다. 안타깝기 그지 없는 노릇이다.

이런 사색은 범주를 잘못 적용한 오류일 뿐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포터 등 전략 연구가들의 말을 빌면 비즈니스를 이끄는 힘은 자원(resource)이 아니고 능력(capability)이다. 1억원의 돈을 자원이라고 할 때 이를 최적의 투자처에 굴려 돈을 불리는 것이 능력이다. 문장력이 자원이라고 할 때 소설을 한 편 써내는 것이 능력이다. 학벌이 자원이라고 할 때 그 학벌에 대한 기대치에 걸맞는 업무성과을 올리는 것이 능력이다.

그러니 학벌, 재산, 외모, 말솜씨, 체력, 문장력, ‘빽’, 판단력, 성격, 경험,외국어 능력,매너 등은 ‘자원’일 뿐이다. 당신은 그런 자원으로만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건 올바른 비교가 아니다. 자원이 많다고 자신있어할 일도 아니고 적다고 낙담할 일도 못된다. ‘능력’으로 개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게 자원이기 때문이다. 일류대학 출신중에 의외로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원만 믿고 혹은 자원이 주는 과실만 따먹고 자기 능력 계발에 소홀한 결과다.

그러니 애써 고독한 시간을 내 자신을 돌이켜 볼 때 눈에 띄는 ‘자원’으로만 스스로를 평가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자원으로만 평가한다면 타이거우즈 외에 모든 골퍼들은 지금 즉시 은퇴하는게 맞을지 모른다. 승부는 자원이 아니라 자원을 쓸 수 있는 능력에서 갈린다.

좋은 뉴스가 있다. 회사들의 경우도 사내 지식자원 활용률이 15%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개인의 경우 통계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기가 갖고 있는 자원을 절반이상 활용하는 이가 드물 것이다. 있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때 우리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원이 부족하다는 잘못된 이유로 자기비하에 빠지는 잘못은 없어져야 한다. ‘힘도 빽도 없다’는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자. 그건 “우리 한국은 석유가 없어 발전 전망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이 지금까지 받은 명함을 한 번 꺼내보라. 그중 기억되는 이가 몇명인가. 아니 그중 당신을 기억하는 이가 몇명일까. 가진 자원을 1백%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기 계발의 출발점은 여기다.

혹 입사 초에 ‘3,3,3만 버티면 성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한 곳에 오래 붙어있는게 미덕이던 시절(사실 불과 몇년 전이다)의 얘기라 생소할 수도 있겠다. 입사한지 3일, 3개월, 3년 쯤 될 때면 “평생 이 회사에 목숨 걸 일 있나”하는 회의가 생기고 이것을 이겨내야 직장 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칙이었다.

묘하게도 정말 그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이들을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로 여기는 풍토였다.과연 지금도 그런 평가가 유효할까.

주식투자 관련 용어 중에 ‘손절매’라는 것이 있다. 손해보고 팔기다. 살 때 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손해가 늘기전에 팔아치우는 것을 뜻한다. 비싼 가격에 샀을 때를 생각하면 손해지만, 깡통을 차는 것에 비해선 엄청난 이득이다. 재기와 역전의 기회가 남았고 무엇보다 빈털털이가 될 위험은 피했기 때문이다.

손절매의 이런 가치를 아는 사람들도 주식시장 밖으로 나가면 행태가 달라진다. 부동산을 예로 들자. 1억2천만원을 주고 산 아파트가 값이 떨어져 1억원이 됐다. 전망에 따르면 8천만원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하자.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손절매 개념을 도입하면 당연히 1억원에라도 팔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7천만원에 같은 크기의 집에 전세를 얻어 들어가면 굴릴 수 있는 현금 3천만원이 생긴다. 8천만원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에 비해 2천만원의 손해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는 어떤가. ‘손해보고’ 1억원에 파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물론 이유야 많다. 이사가 번거럽고 세금, 복비 등 매매비용도 만만찮다. 그러나 정말 못파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바로 ‘본전 생각’이다. 1억2천만원을 주고 샀는데, 어떻게 모은 돈인데, 혹시 다시 오를수 도 있는데…. 이래서 못파는 것이다. 올라주면 다행이지만 내릴 경우엔 2천만원이라는 추가 손실을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다. 1억원에 과감히 팔고 역전과 재기의 기회를 노리는게 훨씬 현명한 재테크다. 손절매는 더 큰 위험을 피하고 훗날을 기약하는 발빠른 전술이다.

‘3,3,3’으로 다시 돌아가자. 들어오자 마자 3일만에 “적성에 안맞는다”며 연락없이 사라지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1백일도 못채우고 3개월만에 책상을 정리하는 이를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었나. “3년이면 많이 일한 것 아니냐”며 떠나는 이들이 안스러운 적은 없었나. 우리는 당시 그들을 반거들충이(중도에 일을 그만 두는 사람)로 취급했다. 나약한 패배자 말이다.

그러나 다시 보자. 혹 게중에 ‘본전 생각’을 과감히 떨치고 손절매를 한 사람은 없었을까. 시간이 날 때 사라진 그들의 소식을 한번 알아보라. ‘철새’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더 성공적으로 변신한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어쩌면 그들에게는 ‘3,3,3’이 자연스럽게 손절매 여부를 결단해야 하는 시기였는지 모른다.

현재 우리 주변의 상황은 어떤가. 3일 3개월 3년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 오늘 끄떡없는 우리 회사가 내일도 그러리란 보장을 누가 하는가. 지금 통하는 내 기술이 내일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밑의 부하가 나를 제치고 승진하는게 회사 규칙상 가능해졌고 나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나쁘면 억울해도 그만둬야 하는 원칙을 만든 업체도 있다. 올해 명예퇴직을 하면 그나마 몫돈을 챙길 수 있고 내년부터는 그냥 나가야한다는 인사 부서의 설명을 들은 고참부장은 지금 불면의 밤을 결단을 위해 보내고 있다.

물론 회사 생활엔 주식투자나 부동산 사고 팔기처럼 정답 비슷한게 쉽게 찾아지는 건 아니다. 손절매가 낫다, 반대로 뚝심있게 기다리는게 더 낫다고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되는 일이 적고 앞으로의 전망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갖가지 목표를 가진 ‘선수’들이 너무 많아 항상 새로운 변수가 고개를 든다. 명예퇴직을 실시했더니 정작 나갔으면 하는 사람은 자리를 지키고 인재들만 떠났더라는 유의 얘기가 도는 건 이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오건 간에 자주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 이곳에서 이 일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가”를 묻고 그 답에 따라 행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기적인 점검 작업도 필요하다. 시대상황을 고려하면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이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경제는 잘 굴러가는가, 거기에 우리 회사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나, 우리 부서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한가, 내 주특기 내 기술은 다음 달에도 유용한가. 그리곤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래, 문제 없다” 혹은 “조금만 더 지켜보자” 아니면 “더 이상 이대로 있어선 곤란하다” 등의 결론을 손에 쥐어야 한다.

실감을 더하기 위해 예를 들자. 지금은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A사가 있다. 당시 이 회사의 부도 조짐은 적어도 60% 이상이었다. 회사가 망하기 몇개월전 임원 가운데 상당수가 이를 느꼈는지 앞다퉈 이런 저런 이유로 퇴사했다. 상무급이었던 B씨가 얼떨결에 대표이사가 됐다. 몇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회사는 부도를 냈다. 대표이사로서 회사 대출에 개인보증을 섰던 B씨는 평생 번 것을 한번에 날린 것은 물론 수십억대의 빚을 졌다. 집안이 풍지박살난 건 물론이다.

그라고 부도조짐을 못느꼈을까. 그에게 부족했던 건 결단이다. 더 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자기 나름의 결정 시스템이 없었다. 최소한 그는 회사대출에 자신이 보증을 서야할 때쯤 대신 사표를 써야 했다.30년 회사 생활의 명예, 직원들에 대한 의리, 이런 것들이 그의 ‘본전 의식’이었다. 기업인으로서의 명예는 회사가 살아있을 때만 유효하다.

C씨는 이미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박사과정에만 10년째 다니고 있다. 동기는 물론 후배들도 이미 부교수까지 오른 상황이다. 후년쯤 학위를 받아도 직장이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단다. 그에게 부족했던 것 역시 결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5년차 때쯤 학위 취득에 차질이 빚어졌을 때 그에겐 ‘손절매’의 기회가 있었다. 삼십대 중반 이면 젊은 나이였고 수료 경력만으로 갈 수 있는 회사도 있었다. 논문은 국내에서 일하면서 쓸 수도 있었다. “1년만 더, 1년만 더”하는 본전 의식이 그를 수렁으로 빠뜨렸다.

B사장과 C씨는 엉덩이 무거운 게 덕이던 구 시대의 영웅일 뿐이다. ‘3,3,3’을 못이겨내는 사람들을 ‘철새’라고 부르며 폄하하던 시절에나 적합한 삶의 방식이다. 이제 그들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더 큰 위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무모에 가까운 것으로 변했다.

이리저리 회사를 옮기자는 얘기가 아니다. 한 직장에서 오래 있는게 비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결정은 항상 양심의 소리와 강한 느낌에 따르면 된다. 그러나 결단을 자주 내릴 수 있는 버릇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도상연습으로 그쳐도 좋다. 결단을 내리기 위해 사색하는 과정에서 보다 실제에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게 된다. 지금의 내 위치를 비판적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반성의 기회도 될 것이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결단을 내릴 때, 본전의식을 깡그리 잊어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 연연하면 새로운 기회가 보이질 않는다. 승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논리로 이뤄진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를 기억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tomorrow will be another day).

옛날 어느 마을에 홀어머니 속만 썩이며 못된 짓만 골라하는 불효자가 있었다. 마침 마을에 새 사또가 부임해 효자를 찾아 큰 상을 내리겠다는 방을 붙였다. 기간은 한달. 이 불효자는 상이 욕심나 한달간 마치 효자처럼 어머니를 모셨다. 마침내 이 불효자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날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그를 고발했다.

“저 녀석은 상 타려고 가짜로 효자노릇을 한 불효자입니다”
“불효자가 효자상을 받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효자상은 취소되지 않았다. 사또의 판결은 이랬다.

“가짜 효자도 효자다”

속 마음이야 어쨋든 그 행위 자체가 가치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던 가짜 효자는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진짜 효자가 됐다는 옛날 얘기다.

문화혁명 혼란기 중국엔 이런 일도 있었다. 때는 73년6월, 주인공은 장철생이란 청년.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던 그는 중국어 38점, 수학은 61점밖에 못받아 합격의 꿈이 멀어지고 있는데 물리화학의 문제지를 보곤 더 캄캄해졌다. 백지답안을 내면서 뒷면에 당국자 앞으로 신세한탄의 편지를 썼다.

“마음은 초조하기 짝이 없으나 실력이 미치지 못합니다. 대학입학이라고 하는 어릴 적부터의 이상이 수포로 돌아가는 구나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 백지답안은 장철생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큰 사건으로 번진다. 당시는 문화혁명 와중에서 노동자 농민 군인들을 추천 선발하는 제도로 변한 대학입시를 주은래 당시 총리가 학력시험 중심으로 바꾼 직후였고 이에 대해 강청 등 4인방이 ‘학력지상주의’라며 공격하던 시절이 었다. 4인방은 이 백지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장철생의 “식견있는 답변”은 인민일보 등 4인방 영향 아래있던 주요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그는 탈문혁 노선에 저항하는 ‘반조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대학에 입학했고 공산당에 입당했음은 물론 강청 등의 후원으로 졸지에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무위원자리에까지 올랐다.

사람의 신세가 바뀌는 건 이렇게 ‘한 순간’일 수 있다. 불효자의 상욕심이 효자인생으로 바뀌었고, 열등생의 낙서가 출세를 불렀다. 엉뚱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일이 남은 인생의 지남철을 돌려놓는 일이 사람끼리 사는 세상인지라 이렇게 심심찮게 일어난다.

불효자와 장철생 케이스는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저질렀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늘의 제안은 이것이다. 언젠가 올지도 모를 이런 ‘한 순간’을 위해 가능하면 많이 저지르자. 저질러야 주위의 반응이 오고 주위의 반응에 당신과 남들이 대응할 때 또 다른 일이 벌어진다.

제일 먼저 저질러야 할 일이 바로 ‘비전 선포’다. 스스로 갖고 있는 계획을 대외적으로 공표함으로써 자신에게 평생의 숙제를 주는 일이다. 회사 생활에 승부를 걸 각오를 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비전 선포는 바로 ‘사장 선언’이다.

자, 당신은 한번이라도 당신 회사의 사장이 되고 싶다고 가족이 아닌 남에게 말한 적이 있는가. 비밀이라서 말하지 않았나, 아니면 그런 비전이 없는가. 혹시 선후배 동료 가운데 당신 회사의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공무원인 경우 동료들 가운데 장관이 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옆에 있는가. 사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주위에 하나도 없는 회사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직원들이 비전이 없으면 회사도 가망이 없고 사회, 나라도 희망이 없다.

조직의 수장이 돼 자신의 이상과 계획을 실현하고픈 욕망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당연한 가치다. 사장이 절대 되기 싫다면 모르겠거니와 시켜주면 할 생각이라도 있다면,약속어음을 쓰듯 남들에게 선언하는게 낫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조용히 말해보라. “나는 꼭 이 회사의 사장이 되겠다”고, 그래서 이런 저런 일을 꼭 해보고 싶다고.

당신이 가진 자원과 능력이 빼어나다면 당신은 경계의 대상이 될 것이고, 반대로 당신이 가진 것이 보잘 것 없다면 당신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어느 경우든 당신은 단련받는 기회를 잡는다. 경계를 받 건, 비웃음을 받건 당신은 미래 사장으로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될 것이다. 상을 타기 위해 노력한 불효자의 행동 자체는 의미있었던 것처럼 당신의 회사 생활은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사장 선언은 리더 선언에 다름 아니다. 리더는 스타의식이 있다. 리더는 눈앞의 이익 보다는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고집도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가 가더라도 전체를 고려하는 시각도 요구된다.개인적인 고려를 넘어서는 역사적 소명의식 같은 것도 있어야 한다. 리더는 무엇보다 격이 다르다. 품격이 다른 새로운 나를 지향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달라보일 것이다.

직장인의 새 덕목 처럼 일컬어지는 ‘변화’는 점직전인 개선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실력배양과 수양만으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별무소용이다. 이제는 개인전이요, 리그전이 아닌 단판 승부다.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충격적인’ 조치도 그래서 때론 필요하다.

CEO를 꿈꾸는 분들이여, 그러니 당신의 야망을 숨기지 말라. 숨길려면 아예 꿈꾸지도 말라.

초원의 전사, 몽골 군대는 파괴와 잔혹행위의 상징이었다. 몽골군은 한 도시를 공격할 때마다 선전포고 비슷한 걸 했다. “항복하고 우리 부하가 되면 살려준다.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도 남김없이 죽이겠다”는 식이었다. 실제로 몽골군은 대살륙을 저지른일도 많았다.그러나 그보단 지나는 곳의 병력과 물자를 챙기는게 낫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대학살, 대파괴는 적들을 겁주기 위한 ‘공포이미지’ 연출 전략이었다. 몽골군이 닥치면 겁을 집어먹고 항복하는 지역이 줄을 이었다. 몽골의 병사수는 그래서 진격할 수록 늘어만 갔다.

초원지대의 떠돌이 유목민이었던 몽골이 한 때 세계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같은 전략이 큰 힘이 됐다. 러시아를 예로 들면 몽골이 나타나자 지방 귀족들이 몽골이라는 새로운 힘의 덕을 보기 위해 앞다퉈 아첨하기 시작했다. 공포전략이 적의 자중지란을 불러온 것이다. 그 때 친몽골노선을 걸어 가장 성공한 지방이 이전엔 조그만 마을에 불과했던 모스크바였다고 한다.

전쟁의 예에서 극명하게 들어나지만 모든 승리의 뒤에는 훌륭한 전략이 있다. 전략없는 성공은 요행이요, 오래 가지 않는다. 승리의 비결을 모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싸워 이길 보장이 없다.

전략은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작업이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약도다. 행위를 규정하는 대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 전쟁 또는 경기를 하면서 혹은 일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약간의 수정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방향은 처음 정한 그대로다. 목표는 승리요, 우승이요 성공이다.

훌륭한 전략을 짜는 것은 중요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역사적인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고, 나 자신은 물론 경쟁 상대방의 자원과 능력을 알아야 하며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상대 혹은 적이 있는 경쟁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지는 것은 물론이요, 왜 졌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된다.그래서 엉터리 전략이 아무 전략도 없는 것 보다 낫다는 말도 있는 것이다.

당신에게 묻자.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회사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혹은 출세하기 위해 아니면 보다 영향력이 큰 자리에서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구상해본 전략은 어떤 것인가.

아니 다시 묻자. 당신의 직장인생을 위한 전략을 짜 본 일이 있는가. “하루 하루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속이는 일 없이 열심히 일하자”는 구호나 다짐 말고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이 명시된 계획 말이다. 남은 직장 인생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점을 세우고 그 곳에 가기 위해 앞으로 수년간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해본 흔적, 그것을 당신은 지금 갖고 있어야 옳다.

직장인은 회사가 일생일대의 승부처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이곳에서 보내고 가정생활, 개인생활도 이곳에서의 승부에 달려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남미의 강호와 겨룰 때, 히딩크 감독이 나와 “우리는 전략이나 전술 없이 그저 최선을 다해 싸우겠습니다”고 말한다면 어떻겠는가.그런데 그보다 수천배는 더 중요한 우리의 직장인생에서 왜 우리는 전략 없이 살고 있나. 이상하지 않은가.

당신은 혹 노력한 만큼 승진이나 보수에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게 불만은 아닌가. 아니면 워낙 가진 자원이 없어 지금의 자리 정도면 다행이라며 자포자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전략을 세워서 그 계획대로 노력해본 경험이 없다면 불만을 가질 자격도 자포자기할 이유도 없다.당신이 설계하지 않은 인생이 당신을 위해 알아서 혁명을 일으키기를 기대하지 말라.

전략이 없다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 그러나 이건 우리 탓이 아니다. 우리 직장문화가 그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략없이, 대책없이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 그나마 전략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부하가 생기면, 부서장이 되면, 임원이 되면, 사장이 되면”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래서 바로 이 순간이 우리가 전략을 짤 마지막 기회다.

전략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출발점은 같다. 그건 바로 뚜렷한 목표설정이다. 최종적으로 가야할 곳, 도달해야할 곳이 눈에 보일 듯 그려진다면 전략 수립은 절반이 끝난 셈이다. 직장에 몸담고 있다면 대다수는 사장(CEO)이 목표일 것이다.

반면 임원 정도면 만족한다는 사람도 있고, 창업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게 목표의 전부인 이들도 있다. 무엇이든 좋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제대로 분석하고 앞으로 쌓을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아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자.

무엇이든 간에 스스로에게는 분명한 이미지가 그려져야 한다. 전자회사의 사장이 꿈이라면 “재무에 밝고 투명경영의 이념을 갖고 있으며 주주이익을 최우선 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을 목표로 하는 비권위적인 CEO”식의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 전략적 목표가 갖는 긍정적인 효과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평소 직장생활을 예로 들자. 경조사가 있다. 사장이 비전인 사람과 창업경험 쌓는게 목표인 회사원이 동료들의 경조사를 대하는 방식은 달라진다. 창업경험 쌓는게 목표인 사람은 친한 사람들의 경조사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만 챙기면 된다. 사장이 목표인 사람은 모든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게 옳다. 다른 부서의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크게 다르다. 창업이 목표인 사람은 자신의 관심분야와 맞는 이들과 교류하는데서 그치지만 사장이 목표인 이는 같이 일할 인재를 고른다는 관점에서 그들을 보게 된다.선택과 집중의 묘가 여기에도 있다.

전략적 목표는 복잡한 상황에서 이렇게 당신의 판단 기준이 되는 준칙이 될 수 있다. 몽골 부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라. 적 한 명이라도 더 죽이면 전과가 되던 시절, 공포 전략이라는 지침이 없었으면 흥분한 전사들을 장군은 말릴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당신이 없는 자리에서 남들이 당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들이 당신을 ‘대충’ 아는 사람들이라고 할 때, 그들은 당신을 한 마디로 어떻게 표현할까.

“똑똑한 사람 같던데”
“진지해 보이진 않더군”
“일은 잘 하게 생겼던데”
“남들하고 잘 어울리진 못하겠어”

남들은 자신들의 관점에서 본 당신을 기억한다. 특히 당신을 ‘대충’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당신에 대한 ‘이미지’로만 당신을 떠올린다.

직장은 서로 ‘대충’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바로 옆 사람을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적고 동기도 부족하다. 일이라는 운명으로 만나 헤어지는 날까지 일상을 공유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나 타부서, 다른 직급의 같은 회사 사람들과는 교유하기가 더욱 힘들다.

우연히 합석한 점심 자리에서, 회사 체육대회에서 같은 팀으로 또는 당직을 같이 서면서 서로 스쳐간다. 서로 잘 아는 것 같지만 이름과 출신학교 나이 고향 가족관계 정도면 많이 아는 것이다. 그건 서류상으로도 금방 파악이 가능한 공개 정보 아닌가.

서로 ‘대충’ 안다는 건 서로 ‘모른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 이런 집단에선 누가 잘 나고 누가 못 나고가 구별이 잘 돼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지간한 규모의 회사라면 ‘핵심 인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존재한다. ‘다음 사장감’ ‘차세대 리더’ ‘최고의 실력파’ ‘파워풀한 간부’라고 모두들 인정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상한 일이 아닌가.

누가 이 사람들을 ‘핵심 인재’로 분류해 놓았을까. 사장이 혹은 힘 센 임원이 그들만 좋게 봐서 그런 집단이 생겼나. 아니면 인사부서에서 매년 평가 때 마다 특1급 점수를 받은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흘려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직원들이 인기 투표라도 했는가. 또는 잘 나가는 이들에게 확실하게 줄을 서기 위해 자기 편을 ‘핵심 인재’라고 추겨세우며 선전하고 다니는 집단이라도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은 핵심적인 이유가 못된다. 그들을 ‘핵심 인재’로 만든 사람은 단언컨데 바로 그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부정 못할 실력과 업적을 쌓아 그 자리에 올랐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 보다는 서로 ‘대충대충 ’ 알고 지내는 집단에서 자신을 ‘제대로’ 알리고자 애 쓴 그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해야 한다. 바로 적극적인 이미지 관리다. 남들이 자기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자신을 자리매김하고, 그 이미지에 맞는 말과 일과 행동을 계속해온 결과 그들은 ‘사장감’이요 ‘엘리트’가 돼있는 것이다.

물론 최고의 학벌, 초고속 승진 경력, 외국어 실력, 막강한 인맥 등 다른 변수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이미지’ 혹은 ‘브랜드(상표)’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노력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자세히 보자. 묘하게도 이런 사람들에 대해선 ‘일화’가 많다. 때론 사내의 ‘전설’로 승화되기도 한다. 사우디 입찰 때 배포좋게 얼마를 써내 미국 업체들을 따돌렸다는 둥, 회장이 외국 거래선만 오면 반드시 이 사람을 찾는다는 둥, 우리 그룹에서 영어를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라는 둥(영어는 젊은 사람일수록 훨씬 더 잘하는데도), 폭탄주 20잔을 마시고도 새벽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랐다는 둥…

이런 일화는 스스로 퍼뜨리거나 혹은 주위에서 퍼뜨리는 것을 방조하지 않으면 생겨나기도, 퍼지기도 어려운 게 직장 현실 아닌가.

그러니 인정하자. 지금 성공궤도에 올라서있는 사람들은 천부적인 본능으로건 아니면 의도적인 전략으로 건 자기의 이미지를 강하고 진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심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처럼 혹은 그들을 따돌리고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도 이 작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혹시 당신이 그런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정치’나 ‘사술’로 여겨져 그저 나의 모습 그대로를 갖고 사랑하는 직장 동료들을 사심없이 대해왔다면, 당신은 그 ‘정치’와 ‘사술’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그 방법을 차용해야 한다. 간디의 말대로 “폭력에 저항하는 것은 비폭력”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실 이미지 메이킹이 ‘정치’나 ‘사술’이기 보다는 정당한 ‘평가 요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보자. 입사 이후 3년간 정말 열심히 뛰어 “재치있고 체력좋으며 일 잘하는 똘똘한 친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하자. 그런데 당신을 상징하는 이 이미지가 입사 12년차에도 그대로 있다면 어떻겠는가.

좀 심하게 말하면 승진하기가 어렵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당신을 ‘젊은 친구’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 그 친구 벌써 마흔이 됐지.이번엔 반드시 승진 시켜야겠군”하며 당신을 챙겨주는 인사담당은 세상에 없다. 입사년도 기준으로 때 맞춰 승진시켜 주던 관행은 이제 깨졌다.

또 “직원들과 얼키고 설키고 실수도 많지만 마음씨는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우리 부장님”인 당신은 어떤가. ‘실력’과 ‘일’에 대한 이미지 보다 이런 ‘인간성’의 이미지가 강하면 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하는게 우리 현실이다.

‘부장감’에서 ‘임원감’으로의 눈에 띄는 이미지 점핑이 없으면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강조하지만 인사는 평소 이미지에서 승부가 갈린다. 사장과 가까운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속 승진할 수 있는 건 중요한 일을 많이 맡아서이기도 하지만, 결정권자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쩌잔 말인가. 갑자기 얼굴이라도 확 바꾸라는 말인가.

가능하다면 그러면 좋겠지만 이미지 메이킹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그래서 먼저 이미 남들에게 인식된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지를 분석해보고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가는 점진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혹 주니어 시절의 이미지가 있다면 고참의 이미지로 바꾸는 노력, 일 보다는 다른 분야가 강조돼있다면 그걸 일에 관한 것으로 바꿔갈 필요가 있다.

특히 부정적인 이미지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까지 고쳐가며 없애가야 한다. 자신이 2,3차만 가면 혀가 꼬부라지고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상소리를 내뱉는 ‘주사(酒邪)파’라면 술자리엔 절대 가지도 말라. “술 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나는 다 잊는다”는 건 경영자들의 단골 거짓말이다.

후배들 술값을 ‘얼마든지 간에’ 낼 수 있는 여유나 호기가 없다면 후배들 관리는 과감히 포기하라. 같이 먹고 나눠내면 ‘쫀쫀’이라는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는다.부하나 후배는 선배를 이해할 뿐 존경하지 않는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양비(兩非), 양시(兩是)의 ‘사이비’이미지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의논해온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너도 옳고 저도 옳다”고 좋게좋게만 나간다면 당신은 의견이 없는 불분명한 사람으로 각인된다. 신뢰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모든 것을 간단하게 하나의 원칙으로 통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기 이름 석 자를 스스로 소중히 하는 것이다. “명예를 걸고”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물론 술자리까지도 내 이름 석 자를 걸고 하는 행동에는 진실성이 넘치고 성과가 다르며 믿음이 자라나게 돼있다. 대신 항상 남들에게 분명히 밝혀라. “이게 내가 한 것이고, 앞으로 더 어렵고 중요한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일부러 있지도 않은 이미지를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자는 얘기다. 같은 콜라라도 우리 ‘8.15콜라’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이기기는 어렵다. 브랜드가치 때문이다. 똑 같이 일을 잘 해도 당신이 잘하면 요행이요, ‘차세대 사장감’이 잘하면 평소실력으로 칭송받는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직장에서의 성공은 일정한 점수를 넘으면 자격증을 주는 시험이 아니다. 사람들이 섞여 뛰는 경쟁이다. 이름 석 자를 소중히 하겠다는 대의명분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이미지는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 현재 당신은 무언가 벽에 부딪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벽을 뛰어넘거나 대항하여 뚫고 나가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벽에 갇혀버리거나 깔려버리고 말 것이다. 자, 어떤 벽에 부딪치고 있는지 알아보자.


1. 지금까지 해오던 작업이나 업무처리 방식이 잘 맞지 않고 적용되지 않는다.

2. 새로운 제도나 방식, 생각이나 가치, 우선 순위 등이 이해가 안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3. 사회 흐름이 불안하고 변화가 탐탁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들어 갑자기 자꾸 생각이나 태도가 보수화 경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부쩍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때가 있다.

4. 아무 변화나 시도도 없이 그럭저럭 보내고 있다. 전형적으로 타성에 젖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 자신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5. 꿈이나 비전, 목표나 의욕이 엷어지고 상실되고 있다.

6.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서 감동 받는 경우가 별로 없다. 웬만한 자극에는 무감각해지고 있다.

7. 호기심이나 학습의욕이 나날이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이나 평판 등에 대해 뻔뻔해지고 있다.

8. 나에게 직접적인 이익이나 혜택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매사가 시들하고 자포자기적인 마음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9. 열등감에 젖어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다.

10. 욕구 불만에 빠져있어 언제 폭발할 지 알 수 없는 시한 폭탄과 같다.

11. 정신상태가 불안정하여 거의 항상 흥분 상태에 있다.

12. 일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하여 자주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13. 밝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기대가 별로 없다.

14. 문득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이 솟구칠 때가 있다. 회사나 일이 싫어서 견딜 수 없다.

15. 점점 인간관계가 거칠어져 조직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는 고립감을 깊어지고 있다.


위의 징후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나 다 있고 전혀 없다고 말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지금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잘 대처해서 극복하고 적응하는가 이다.

IMF를 겪고 에서 으로 급물살을 타고 넘어가고 있는 이 지금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징검다리를 밟고 건너가야 하는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벽을 겸손하게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도리이고 마음도 편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벽에 대항하여 벽을 깨뜨리고 헤쳐 나가던가 뛰어넘는 것일 것이다.

즉, 용기 있는 도전, 지혜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정면으로 벽과 맞상대하는 것뿐이다. 자, 이제부터 벽과 한 바탕 격투를 벌여야 나가야 하는 데 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9가지를 기본 자세와 행동원칙으로 삼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무엇이 진짜 벽인지 바르게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가짜 벽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고약하고 성가신 벽도 있음을 유의하라. 이러한 벽을 포함하여 진짜 벽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른 출발이다.

둘째, 누구에게나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이제부터 우리가 도전해야 할 벽은 현실의 벽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것은 벽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벽이란 깨뜨려 헤쳐나갈 수 있는 것,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셋째, 벽은 각각 개성적이며 개개인 각자의 벽이다. 따라서 벽은 각인각색이므로 각자 벽은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자 스스로 지혜롭게 생각하여 자신의 진짜 벽을 찾아내어 자력으로 깨뜨려 헤쳐나가거나 뛰어넘어 가야한다.

넷째, 현실적으로 직면해있는 벽은 연구와 노력으로 적극 도전하면 깨트리거나 뛰어넘을 수 것들이다. 즉 벽은 당장은 고통스럽고 기죽게 만드는 괴물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고 보람을 찾게 해주는 촉매이며 매개물이 된다.

다섯째, 벽은 바로 자기 자신의 벽이다. 따라서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솔직해야 한다. 왜냐하면 벽에 부딪쳤을 때 자기 자신의 약점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 약점이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약점을 외면하거나 굴복하는 것은 치졸하고 비겁한 일이다. 약점을 있는 그대로 두려움 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성장하고 극복할 수 있다. 약점을 극복해야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는 힘이 비로소 생긴다.

여섯째, 우리들은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엄청난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 잠재능력을 잘 살려 활용하면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더 키울 수 있는 능력과 지혜, 용기를 갖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이점을 깨닫고 잠재능력이란 힘을 잘 활용하면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용기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며 사랑이다.

일곱째, 자신의 장점과 약점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고 벽에 부딪치고 도전해나야 한다. 그래야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면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스스로 내일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여덟째, 결론적으로 벽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토대이며 계기라고 생각해야 한다.기쁜 시련이며 역설적인 축복이라고 생각하라. 그래야 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

아홉째,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는 마음가짐과 자세, 지혜, 방법, 기술 등을 익혀야 한다. 다행히도 많은 영웅이나, 위인, 입지전의 주인공, 선각자들이 이미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벽을 깨뜨리거나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노우하우를 찾아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며, 확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지 못해 좌절했기 때문이다.

2012년 9월24일 월요일 새벽 3시 50분에 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이 모임이 궁금하여 클릭을 하셨을 원장님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살아오며 많은 모임을 해왔고 또 모임이 깨져 상처도 받아받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지금도 모임을 하고있는 장성웅원장입니다

 

원장님들 모임을 가지며 작게는 공부방 교습소 그리고 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왔지만 어느순간에보면 어느정도 규모있는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의 참여도가

 

떨어진다는걸 알게되었지요

 

그래서 일정규모의 학원생을 가진 원장님들만의 모임이 필요할것같아 

 

여러날 미루다

 

오늘에야 창립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가입을 하시는 회원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며 이 모임이

 

지속될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사람이 중요한 재산이니 그 사람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는

 

말씀뿐이 없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째, 이 모임에 가입을 원하시는 원장님은 최소 학원생 100명이상을 운영하는

 

원장님

 

이어야합니다(단과 종합 초중등 고등 상관없이)

 

둘째. 학원생 인증을 제게 받으셔야하고 학원 사진을 올려주셔야합니다

 

셋째 , 가입비는 20만원으로 정했습니다(탈퇴하더라도 가입비 반환은 없습니다)

 

회비는 총무에의해 모임 통장이 만들어지고 매번 모임때마다  거두되

 

일부 회비로쓰고

 

남는건 회비로 적립하되 연말에 일부 회비외엔 전부 사용하는 것을

 

회칙으로 정하겠습니다

 

(단체 여행이든 좋은 일에 기부하든 송년 모임 회식비로 쓰든...)

 

얼마정도를 남길지는 서로 추후 의논

 

네째. 모임의 기본 취지는 학원 운영에대한 사회의 여러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가진다든지

 

회원간의 친목과 교류를 주 목적으로 합니다

 

다섯째. 연락처 010--7672--0579 로 연락하셔서 모임 가입 의사를 밝혀주십시요

 

아니면 아래 댓글이나 문자 메일 등을 통해 하셔도 됩니다

 

여섯째. 어떤 일이 있어도 회원간에는 서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감싸주는 모임이란걸

 

거듭 말씀드립니다

 

일곱째. 모임 정원은 50명으로하며 탈퇴하는 회원이 있을시 추가 모집합니다

 

혜택 : 각종 카페 세미나 및 모임에 우선 참석권을 드립니다

 

카페 업체 이용시 타 회원보다 조금더 저렴하게 이용하게할 생각입니다(필요시 연락바람)

 

더 자세한 사항은 추후 게시판에 다시 공지드리며 많은 원장님들이 가입하여

 

 이 모임을

 

빛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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